현장 목소리 전한다!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0.05.28. 11:00

수정일 2020.05.28. 17:07

조회 2,227

지난 5월 25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시청 공무원 4명과 시민모니터단 39명, 장애인 모니터단 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는 서울시 버스정책과 버스체계 개편 주요내용, 버스정책 모니터단 활동에 대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모니터단과 질의응답과 토론을 겸하는 자리였다. 특히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직접 의견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 간담회가 25일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 간담회가 25일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조시승

필자는 서울시민기자단의 일원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 올빼미버스, 녹색순환버스와 디자인 버스승차대(안국역,경복궁역) 등을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느끼고 체험한 것을 공유하고,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한 개선안을 제안해 정책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밖에서 피상적인 정보 밖에 몰랐던 필자는 발표자료로 소개된 '버스체계 개편의 배경 WHY' 첫 화면부터 몰입되었다. 개편의 배경과 목적이 시민을 중심으로 이용 편의성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하철 확충과 자가용 증가, 도로정체 등으로 인해 버스승객은 점점 감소하고 경영수지 악화로 노선 폐선 등 서비스 악화로 인한 악순환을 단절하는 것이 개편의 이유였다.

버스정책팀 이형규 팀장이 버스체계 개편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버스정책팀 이형규 팀장이 버스체계 개편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조시승

발표를 듣는 동안, 버스번호에 숨겨진 정보와, 간선버스와 지선버스의 차이 등 평소 버스를 이용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정보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버스는 기능별로 디자인과 색상을 달리하고 있다. 파란색 간선버스는 시외곽• 도심• 부도심 등 지역을 연계하고, 녹색 지선버스는 간선•지하철 노선과 연계해 지역 내 통행의 편의를 꾀하고 있다. 노란색 순환버스는 도심과 부도심 내 순환노선이며, 빨간색 광역노선은 수도권과 도심을 급행으로 연결하는 급행노선버스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특히 간담회 참석자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버스 번호에 숨겨진 출발지와 도착지에 대한 정보였다. ‘153번’ 버스를 예로 들면 제일 앞에 있는 번호 1은 출발지(1권역: 도봉,강북,성북,노원)를, 5는 도착지역(5권역:동작,관악,금천)을 알 수 있는 체계로 되어 있다고 한다. 또 마지막 번호 3은 해당노선의 일련번호를 나타낸다. 무심코 지나치던 번호의 정보체계와 숨은 비밀을 알게 되니 버스 번호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다.

버스정책팀과 운영관리팀 등 공무원들이 시민모니터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버스정책팀과 운영관리팀 등 공무원들이 시민모니터단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조시승

버스노선별 주기능에 따라 간선, 지선, 순환, 광역노선으로 구분하고 버스번호 안에 출발지역과 도착지역을 알 수 있도록 번호체계를 개편한 것, 기존 요금체계를 개편한 대중교통 통합환승할인제 등은 향후 모니터단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의 향후 과제가 PT로 투사되고 있다.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의 향후 과제를 화면에 투사하고 있다. ⓒ조시승

자주 이용하던 티머니(T-money) 교통카드 시스템이 국제표준안 채택을 통해 전국 호환이 가능하고, 대용량 처리기능을 추가해 빅데이터 저장 및 활용이 가능한 다기능 카드라는 점도 새로웠다. 또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구축으로 버스노선, 도착예정정보 등 운행정보를 실시간으로 시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TOPIS)도 구축해 서울 전역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수집, 빠르고 정확한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동시에 BMS, 교통카드 시스템, 무인정보 시스템 등과 통합연계하여 교통정보를 총괄할 수 있도록 했다. 과연 세계가 주목하여 벤치마킹하며 배우는 최첨단 버스시스템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이 느껴졌다.

서울시 버스체계개편의 성과가 잘 정리되어 있다.

서울시 버스체계개편의 성과가 잘 정리되어 있다. ⓒ조시승

실례로, 버스중심의 도로개편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확대로 버스의 신속성과 정시성을 증진시켰고, 버스 속도도 15km/h에서 20.6km/h로 약 37%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서울시의 중앙버스전용차로는 2020년 1월을 기준으로 14개 도로축, 128.8km에 이른다.

버스 운영체계 개편이 가능했던 것은 서울시와 버스업체가 준공영제 협약서를 체결(2004.2.4.)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노선조정, 운행수준관리와 요금결정을 하고 버스회사는 버스운행 결과보고 및 경영투명성과 운영효율화를 분담하고 있다. 기존 버스회사별 승객수 기준의 수입과 노선관리에서 운행실적을 공동관리를 함으로써 노선개편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러한 버스체계개편의 성과로 교통사고건수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절감과 배차정시성 증가(2018년 대비 8.0%증가) 등 서비스 만족도 및 신뢰도 증가를 달성하고 있다.

버스정책팀 임고은 주무관이 시민모니터단의 배경과 활동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버스정책팀 임고은 주무관이 시민모니터단의 배경과 활동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조시승

이어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 구성배경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시민모니터단 제도 소개, 버스정책 시민모니터단 주요 역할 및 활동 중 지원사항 안내, 기타 시민모니터단 활동 관련 의견수렴이 있었고, 시민모니터단 활동 현황도 소개됐다.

지난해 12월에 위촉된 시민모니터단은 필자를 포함해 비장애인 39명, 장애인 5명 등 총 44명으로 구성됐으며 2021년 11월 30일까지 2년간 활동을 하게 된다.

한 시민기자가 대중교통문제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한 시민기자가 대중교통문제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조시승

교통약자인 장애인들도 저상버스이용에 대한 문제점등을 질의하고 있다.

교통약자인 장애인들도 저상버스이용에 대한 문제점을 질의했다. ⓒ조시승

질의응답 시간에는 그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한 의견 개진과 답변이 있었다. 목적지까지 가는데 환승하는 위치의 세부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정류장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 버스노선 조정과 감차로 인해 불편을 겪는 주민들 입장에서 노선조정을 수립해 달라는 의견 등이 있었다. 특히 교통약자의 입장에서 저상버스 이용 시 시간이 걸리는데 타 차량들이 알 수 있도록 표시를 요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시민모니터단 위촉장 수여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장시 받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시민모니터단 위촉장 수여는 코로나19로 인해 입장시 받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조시승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모니터단과 버스정책팀 관계자들은 영상을 통해 그간의 활동을 함께 보며 향후 상•하반기 운수회사 점검 동행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느꼈던 점 등 버스정책 관련한 의견 제시를 통해 시민 모니터단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짚어보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 서울시내버스 운영체계 안내 : https://news.seoul.go.kr/traffic/archives/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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