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전망 맛집 ‘강서둘레길’ 산책

시민기자 박분

Visit264 Date2020.05.19 11:14

신록의 향이 꽃향기 못잖게 상큼한 계절이 찾아왔기에 필자는 집에서 가까운 ‘강서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강서둘레길은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3분 거리에 있는 강서구 방화동 ‘방화근린공원’에서 시작된다. 강서둘레길은 개화산 숲길에 조성되어 있어 ‘개화산둘레길’로도 불린다. 개화산은 해발 131m의 작은 산이지만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까지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알찬 숲길을 이루고 있다.

강서둘레길에 핀 예쁜 봄꽃

강서둘레길에 핀 예쁜 봄꽃 ⓒ박분

강서둘레길 위 아담한 정자

강서둘레길 위 아담한 정자 ⓒ박분

방화근린공원에서 둘레길로 오르는 길목에는 아직도 봄꽃으로 가득하다. 동네와 인접해 있어 아담한 정자도 드문드문 눈에 띄고, 아이들이 숲속에서 나무도 만져보고 흙도 밟고 숲속 생물도 관찰할 수 있는 ‘유아숲체험장’도 둘레길 초입에 있다. 숲 도서관, 숲 소파, 나무위의 집, 흔들다리 등의 시설물 사이로 아이들이 보인다.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이 느낄 수 있는 숲에서 아이들의 감성을 살찌울 것이다.

둘레길 초입에 위치한 유아숲체험장

둘레길 초입에 위치한 유아숲체험장 ⓒ박분

사계절 아이들의 감성이 커가는 숲 체험장

사계절 아이들의 감성이 커가는 숲 체험장 ⓒ박분

푸른 숲길을 향해 사뿐 걸음을 내딛는다. 개화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무장애숲길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나 노약자들이 오르기에도 무리가 없는 산으로, 산 정상은 평평한 분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전쟁 시 개화산에서 전투가 발생된 이후 장기간 군부대 훈련장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폐타이어로 쌓아올린 방공호가 산재해 있는 모습을 몇 년 전만해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흔적은 모두 사라졌다. 몇 년에 걸쳐 방공호를 철거하고 나무와 꽃을 심어 등산객을 위한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평평한 분지 모습의 개화산 정상

평평한 분지 모습의 개화산 정상 ⓒ박분

방공호 자리에 위치한 '탄소중립의 숲'

방공호 자리에 위치한 ‘탄소중립의 숲’ ⓒ박분

방공호가 있던 자리에는 ‘탄소중립의 숲’이라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탄소중립의 숲’은 경제활동으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전혀 없는 상태의 숲으로서 산소가 충만한 숲을 가리킨다.

벤치 전망대가 새롭게 조성됐다.

벤치 전망대가 새롭게 조성됐다. ⓒ박분

벤치가 놓인 전망대도 새롭게 마련돼 느긋하게 앉아 서울 시내를 편히 조망할 수가 있게 됐다. 개화산 전망대는 서울시가 선정한 우수조망명소 중 한 곳으로 한강과 방화대교는 물론이고 북한산과 남산 N서울타워도 조망이 가능하다.

군사적 요충지였던 개화산에 설치된 봉수대 모형

군사적 요충지였던 개화산에 설치된 봉수대 모형 ⓒ박분

이곳에 설치된 개화산봉수대 모형도 또 다른 볼거리다. 조선시대에 한강서부와 서울을 잇는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던 개화산에는 봉수대가 있어 연기와 횃불로 위급상황을 알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거진 숲 사이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

우거진 숲 사이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 ⓒ박분

개화산전망대에서 내려와 송림 숲 우거진 골짜기로 들어서면 견고한 울타리를 두른 나무데크 산책로가 펼쳐진다. 하얗게 드러난 너럭바위에 걸터앉아 땀을 식히는 등산객들도 보인다. ‘숲속 쉼터’와 ‘신선바위’로 불리는 이곳은 바위에 기대 앉아 쉬어가가기에 좋다.

솔향이 솔솔나는 소나무 숲

솔향이 솔솔나는 소나무 숲 ⓒ박분

개화산은 도심 속 작은 산이지만 꽤나 큼직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선 이곳에 이르면 경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가 없다. 세찬 강바람에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진 소나무 숲도 매력적이다. 솔향기 짙은 송림숲을 강서둘레길에서 맛볼 수 있음이 행복하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한다. ⓒ박분

한강과 접한 강서둘레길에는 중간 중간 쉬어가며 둘러볼 요소가 많다. 확 트인 전망대도 잇따라 나타나 산책길을 더욱 설레게 한다. ‘하늘길 전망대’와 ‘아라뱃길 전망대’는 강서둘레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김포공항 활주로와 드넓은 김포평야, 아라뱃길까지도 가슴 가득 품어 볼 수 있다. 강바람을 한껏 맞으며 심호흡을 해본다.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들 전망대는 등산객들에게 포토존 역할도 해주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화사한 연등이 달린 약사사 전경

화사한 연등이 달린 약사사 전경  ⓒ박분

3.35㎞ 거리의 강서둘레길은 걷는 데에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역사적 숨결까지 고루 갖춘 건강한 숲길이다. 고려시대 유물인 삼층 석탑을 볼 수 있는 약사사도 있어 둘러보면 좋다. 화사한 연등이 내걸린 약사사 경내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등을 독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호국충혼비 등 역사적 명소도 자리해 가족 산책코스로 추천한다

호국충혼비 등 역사적 명소도 자리해 가족 산책코스로 추천한다 ⓒ박분

또한 한국전쟁 당시 김포비행장을 지키던 육군 전사자들의 추모비와 조선시대 공신 풍산 심씨 묘역 등 역사적 명소도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걸어보길 추천한다.

■ 강서둘레길(개화산둘레길) 제1코스 안내
○ 총 거리 : 3.35km
○ 교통 :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3분 거리, 방화근린공원(후문) 출발
○ 소요시간 : 약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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