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환버스 타고 찾은 남산의 봄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0.04.28. 10:40

수정일 2020.04.29. 09:17

조회 1,403

3월 22일부터 4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됐다.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인식해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며, 현재는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의 피로도 회복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중이다. 공공서비스가 순차적으로 개방을 앞두고 있다.

남산으로 향하는 녹색순환버스

남산으로 향하는 녹색순환버스 ⓒ김창일

오랜만에 일이 생겨 미팅을 끝내고 녹색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으로 향했다. 녹색순환버스는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 중 하나로, 녹색교통지역 내를 운행하는 버스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의 절반인 600원이다. 시청 앞에서 탄 04번 버스는 '시청, 종로1가, 종로5가, 동대입구역, 남산북측순환로입구, 남산타워’를 순환한다.

공원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2미터 거리유지는 기본 에티켓이다

공원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2미터 거리유지는 기본 에티켓이다 ⓒ 김창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 김창일

집에서 랜선 여행만 하다 외출을 하니 기분이 상쾌했다. 남산 입구에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 간 거리 2미터를 유지하라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남산을 찾은 시민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하며 청명한 남산의 봄을 즐기고 있었다.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지만, 청명한 푸른 하늘과 초록으로 물든 남산을 배경으로 한 서울의 모습은 그림과도 같았다.

도성을 배경으로 핀 튤립이 봄을 알린다

도성을 배경으로 핀 튤립이 봄을 알린다 ⓒ 김창일

서울N타워로 이동하는데 성곽 주변에 튤립이 알록달록하게 피어 있었다. 랜선으로만 보던 봄을 맞이하니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보니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귀룽나무와 봉수대

귀룽나무와 봉수대 ⓒ 김창일

남산에 오르면 난간마다 사랑의 자물쇠를 쉽게 볼 수 있다. 특이하게 계단에 사랑의 자물쇠를 잠근 모습도 보였다. 흰색의 꽃을 피운 귀룽나무가 봄의 풍경을 더 아름답게 해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봉수의식 축소 진행 안내

코로나19로 인한 봉수의식 축소 진행 안내 ⓒ 김창일

남산에서는 남산봉수의식, 전통무예시범, 풍물공연, 한복체험 등의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한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부터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남산 봉수의식을 관람한 인원이 76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봄꽃을 배경으로 한 남산서울타워

봄꽃을 배경으로 한 남산서울타워 ⓒ김창일

날씨가 좋아서 자꾸 하늘을 올려봤다. 남산서울타워와 맑은 하늘, 봄꽃이 한눈에 들어온다. 봄꽃이 다 지고 뜨거운 여름이 찾아올 때 쯤, 코로나19도 끝이 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본다.

팔각정 위 장식기와

팔각정 위 장식기와 ⓒ김창일

남산의 명물 중 하나가 팔각정이다. 남산에 올라와 팔각정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이 많다. 팔각정을 살펴보는데, 팔각정 위에 장식기와가 보였다. 장식기와는 궁에서 화재가 나지 않도록 지켜주는 상상의 동물들을 기와 위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서울타워플라자 입구

서울타워플라자 입구 ⓒ김창일

남산서울타워는 낮에도 멋지지만 밤이면 더욱 특별한 매력을 뽐낸다. 4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매일 19시부터 23시까지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해 푸른 빛을 비추는 '블루라이트 캠페인'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블루라이트 캠페인은 남산서울타워 외에 서울시청, 양화대교, 사울로 7017 등 서울시 시설 약 26개소에서 이어진다. 4월 24일부터는 서울광장 잔디밭에 우리가 모두 영웅이란 의미로 “We’re All Heroes”라는 메시지도 표출된다.

대기 중인 녹색순환버스

대기 중인 녹색순환버스 ⓒ김창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보다 더욱 철저하게 개인위생을 지켜 코로나19 확산을 함께 막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남산서울타워
○ 위치 :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길 103
○ 운영시간 : 11:00 ~ 22:00
○ 입장료 : (전망대) 성인 11,000원, 어린이 9,000원   
○ 홈페이지 : https://www.seoultower.co.kr/
○ 문의 : 02-3455-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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