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따라 흙길 따라~ ‘진경산수화길, 인왕산 숲길’

시민기자 김은주

Visit161 Date2020.04.23 13:14

인왕산숲길은 도심 속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인왕산숲길은 도심 속 자연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김은주

서울에 조성된 테마산책길 150곳 중에서 ‘진경산수화길’은 이름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다. “서울 속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걸으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진경산수화길’은 삭막한 도시 일상 속에서 자연과 함께 걷는 서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진경산수화길은 윤동주문학관 앞에서부터 시작된다

진경산수화길은 윤동주문학관 앞에서부터 시작된다 ⓒ김은주

윤동주문학관에서 진경산수화길이 시작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내려, 버스(7022, 7212, 1020번)로 환승한 후, ‘윤동주문학관 정류장’에 내리면 진경산수화길의 시작점이 되는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왜 이름이 진경산수화길일까? 한국 고유의 화풍을 만든 겸재 정선이 살았던 터를 돌아보고, 그림에 얽힌 역사를 찾아 걸으며, 그림 속 현장과 피사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에 그렇게 이름 지어졌다.

진경산수화길은 청운문학도서관, 백운동천바위, 청송당바위, 겸재 정선 집터, 송강 정철 집터, 백세청풍각자, 서울맹학교 담장벽화, 우당기념관, 자수궁터, 송석원터, 윤동주하숙집터를 지나 수성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3km의 짧지 않은 코스다. 걸으며 코스 내 명소들을 다 둘러본다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의 운치 있는 모습

한옥도서관인 청운문학도서관의 운치 있는 모습 ⓒ김은주

서촌을 거닐다 보면, 겸재 정선이 인왕산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인왕산은 겸재 정선이 한눈에 반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과 높은 고도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경을 자랑하는 산이다. 때문에 가던 발길도 멈춘 채 풍경과 눈 맞춤하게 된다. 겸재 정선 역시 그 옛날, 이곳을 거닐며 필자와 같은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인왕산과 북악산 사이의 아름다운 명소를 담은 그림은 화첩인 ‘장동팔경첩’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림 속 명소를 확인해볼 수 있으니 더욱 추천하고 싶은 산책길이다.

인왕산 숲길을 알려주는 표시

인왕산 숲길을 알려주는 표시 ⓒ김은주

진경산수화길은 겸재 정선뿐 아니라 매일 아침 인왕산을 산책했다고 알려진 시인 윤동주와 송강 정철, 시인 이상, 화가 구본웅의 흔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진경산수화길 중에서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인왕산 숲길을 따라 걷는 코스를 추천한다. 사람이 많지 않고 인왕산의 울창한 숲과 계곡을 흙길로 거닐며 즐길 수 있어 좋다.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인왕산 숲길을 따라 걷는 코스를 추천한다

윤동주문학관을 지나 인왕산 숲길을 따라 걷는 코스를 추천한다 ⓒ김은주

인왕산 숲길은 도심 속에서 역사와 문화, 생태 유산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코스로, 청운공원을 지나 이빨바위를 거치고, 가온다리를 건너 해맞이동산과 수성동계곡, 택견 수련터로 이어지는 2.5km 산책길로 약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윤동주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도 이후에 정상적으로 개관한다면 함께 즐겨보길 권한다. 윤동주의 시에 심취해보고 운치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의 한옥도서관에서 아늑하게 독서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출렁다리인 가온다리의 모습

출렁다리인 가온다리의 모습 ⓒ김은주

인왕산은 숲길 탐방로를 따라 걷는 법과 자락길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자연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인왕산 숲길은 중간, 중간 노약자를 위한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쉬었다 갈 수 있다. 자락길은 큰길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이기에 숲길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인왕산 숲길에는 군데군데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인왕산 숲길에는 군데군데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좋다 ⓒ김은주

인왕산은 지금 겪고 있는 일상의 불편함을  잠시 잊게 해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또한 정직한 자연의 모습 앞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겸허함을 느껴볼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봄날은 깊어만 간다. 어느새 벚꽃의 꽃잎들이 꽃비가 되어 떨어지고 있다. 인왕산에서 맞은 꽃비가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다.

■ 진경산수화길 탐방 안내
○ 소개 : 한국 고유의 화풍을 만든 겸재 정선(1676년~1759년)이 살았던 터를 돌아보며 그림에 얽힌 역사를 알아가는 서울시 테마산책길
○ 코스 : 윤동주문학관 → 청운문학도서관 → 백운동천 바위 → 청송당 바위 → 겸재 정선 집터→ 송강 정철 집터 → 백세청품 각자 → 서울맹학교 담장 벽화 → 우당기념관 → 자수궁터 → 송석원 터 → 윤동주 하숙집터 → 수성동 계곡 (총거리 : 3㎞, 150분 소요)
○ 교통편 : 지하철 3호선 경봉궁역에서 버스 7022, 7212, 1020번으로 환승해 윤동주 문학관 정류장에서 하차
    (※ 윤동주문학관과 청운문학도서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이다.)

■ 인왕산숲길 탐방 안내
○ 소개 : 도심 한복판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우거진 나무와 계곡, 흙냄새로 둘러싸인 산책길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 코스 : 택견수련터 → 수성동계곡 → 해맞이동산 → 가온다리 → 이빨바위 → 청운공원(총 거리 2.5km, 1시간40분 소요)
▶ 종로구청 테마여행 바로가기 : http://tour.jongno.go.kr/tour/main/contents.do?menuNo=11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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