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꿈꾼다...'차별없는 가게' 방문기

시민기자 김하솜

발행일 2020.04.21. 12:22

수정일 2020.04.21. 17:22

조회 2,554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1981년부터 나라에서 이 날을 장애인의 날을 지정하여 올해로 제40회 장애인의 날을 맞게 되었다. 필자는 며칠 전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통해 ‘차별없는가게’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장애인의 날을 맞아 '차별없는가게'를 방문해보았다. 

차별없는가게 홈페이지 첫 화면

차별없는가게 홈페이지 첫 화면 ©차별없는가게

‘차별없는가게’는 서울시 청년정책 중 하나인 세대균형 프로젝트 사업으로 시작되었다. 사회적 소수자가 차별 받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을 늘리기 위해, 서로를 존중할 수 있는 공간을 약속하여 지도에 표시해나가는 프로젝트다. 서울에서 카페, 극장, 베이커리, 병원 등 현재 32개가 참여하고 있다. 차별없는가게 홈페이지(https://wewelcomeall.net/stores)에 접속하여, 지도를 확대•이동하고 아이콘을 클릭하면 가게에 대한 상세정보가 제공된다.

지도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상세정보가 나온다

지도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상세정보가 나온다 ©차별없는가게 홈페이지

집 근처에 있는 차별없는가게에 직접 방문해보았다. 홈페이지에서 본 정보대로 고정식 경사로가 있어 휠체어, 유아차도 가게 앞까지 걱정없이 오를 수 있었다. 경사로 손잡이에는 점자로 된 시각장애인 안내표시판이 붙어있었다.

차별없는가게 카페잇 경사로

차별없는가게 카페잇 경사로©김하솜

 경사로 손잡이 시각장애인 안내표시판

경사로 손잡이 시각장애인 안내표시판©김하솜

가게 입구에서 ‘차별없는가게’ 스티커를 먼저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홈페이지에서 본 채식 메뉴에 대해 문의해보니, 보틀까지 증정하는 비건 음료에 대해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카페잇 출입문에 '차별없는카페' 스티커가 붙어있다

카페잇 출입문에 '차별없는카페' 스티커가 붙어있다 ©김하솜

카페잇 비건 음료 메뉴

카페잇 비건 음료 메뉴 ©김하솜

비장애인인 필자는 이동하거나 가게를 이용하는 것에 있어 평소 어려움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차별없는가게를 방문하며 보니 그들의 불편함이 성큼 다가왔다. 다수에 익숙해진 우리는 ‘소수’의 권리를 존중하지 못하고 외면•배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문득 다수의 ‘우리’ 속에 익숙해져 안일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느껴졌다. 

‘장애인의 날’을 통해 한 번 더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생각하고, ‘차별없는가게’를 통해 장애인을 포함한 여러 사회적 소수자들의 불편함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차별없는가게’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곳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차별없는가게 스티커가 필요 없는 세상이라고 한다. ‘불편함’에 대한 생각이 순간의 관심이 아니라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모두의 지속적인 생각•행동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를 필자는 마음 깊이 꿈꾼다. 

차별없는 가게 홈페이지 : https://wewelcomeall.net/sto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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