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으로 즐기는 문화프로그램! 취향껏 골라요~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20.04.16. 12:10

수정일 2020.09.01. 18:08

조회 1,207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다. 개화기에 맞춰 열리던 봄꽃 축제와 각종 전시·공연도 대부분 취소됐다. 집안에 머무는 사람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베란다 텃밭 가꾸기'와 '집콕 먹거리 열전' 등 각종 콘텐츠 역시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박물관 전시부터 공연까지 집에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래고 있다.

VR 동영상을 이용해 박물관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VR 동영상을 이용해 박물관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박은영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 예술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VR 동영상을 이용한 박물관 및 전시 관람이다. 평소에 즐겨 찾던 전시관 등을 새로운 방식으로 체험해 보고 싶어 한성백제박물관 '박물관 가상체험' 코너를 찾았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특별전을 VR로 소개하고 있었다. VR이라면 당연히 3D 안경을 쓰고 영상을 감상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먼저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https://baekjemuseum.seoul.go.kr/)로 들어가 박물관 가상체험을 클릭 후 원하는 전시를 선택해서 관람하기를 눌렀다. 집에서 노트북으로 경험하는 가상체험이 처음이라 어떻게 이동하는지,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뭘 눌러야 하는지 몰라 전시장 입구에서 잠시 헤맸다. 하지만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화면 속 공간을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각 전시 유물을 클릭하면 확대된 사진과 함께 설명을 볼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가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가상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박은영

백제의 산성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의 성곽의 역사를 알 수 있었다. 한반도 산성 중 백제 산성의 축성방식과 내부시설 등을 살펴볼 수 있었다. 처음 접한 가상체험을 통해 1관부터 3관까지 실제 전시장을 찾은 것처럼 구석구석 작품들을 감상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무엇보다 넓은 전시장을 걸어 다닐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한성백제박물관 사이트에는 '백제의 산성전', 경주 월성의 주요 유물을 소개하는 '한성에서 만나는 신라 월성전', 산둥시 소장 유물과 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한중교류의 관문, 산동–동아시아 실크로드 이야기전' 등 30여 개의 체험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예술작품을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기분이 색다르다. ▲서울시립미술관(https://www.youtube.com/user/SeoulMuseumofArt/)은 서소문 본관을 비롯한 7개 시설을 전면 휴관하는 동시에 온라인 전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휴관 중 막을 내린 ‘강박²’ 라는 전시를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영상물로 다시 만나볼 수 있었다. 평소 미술관 방문 시 큐레이터의 설명을 접할 기회가 드물어 혼자 자료를 찾아 공부해야 했다면, 온라인 관람은 큐레이터의 주요 설명과 더불어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이해하기 편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SNS채널을 통해 시민들의 질문을 받아 큐레이터가 미술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영상과 다채로운 콘텐츠로 관람객들과 소통 중이었다. 또한, 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거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SNS 생중계와 각종 게시물을 통해 온라인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돈의문박물관 도슨트 영상을 보며 박물관 투어를 즐기고 있다

돈의문박물관 도슨트 영상을 보며 박물관 투어를 즐기고 있다 ⓒ박은영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담은 ▲돈의문박물관마을(https://www.youtube.com/channel/UCG8nU9cz8Z1tYC3DP8Qvd5g)은 마을 내 여러 전시실을 투어하며 소개하는 도슨트 영상을 순차적으로 게재 중이다. 도슨트의 설명이 흥미진진해 화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서울의 옛 모습을 간직한 '돈의문구락부', '콤퓨타게임장', '새문안만화방', '삼거리이용'원, 1960년대 가정집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 등 돈의문박물관마을의 다양한 공간 구석구석을 유쾌하게 소개한다.

▲서울역사박물관(https://museum.seoul.go.kr/)의 ‘서울의 전차’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를 볼 수 있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한국전력공사가 공동으로 120년 전의 전차 개통을 기념하며 전시를 열었는데, 이를 온라인에서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두 기관이 전차로 연결돼 도시의 기억과 시민의 일상을 회상하는 이 전시는 서울역사박물관의 유물뿐 아니라 한국전력공사 전기박물관 소장 보스트위크 사진첩, 한국전력공사 인사처 기록관의 기록 등이 전시되고 있다. 근대부터 70년대 운행 종료까지 서울 전차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기회로 전차를 타본 세대가 아닌 만큼 흥미로운 전시였다.

서울시립미술미술관 '서울의 전차'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를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미술관 '서울의 전차'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전차를 볼 수 있다 ⓒ박은영

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공연 취소로 피해를 입은 공연예술계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된 프로그램이 있다. ▲세종문화회관(https://www.youtube.com/user/sejongpac/) 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힘내라 콘서트'도 그 중 하나이다. 매주 토 · 일요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우수 기획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는 ‘내 손안에 극장’도 운영한다.

3월에서 4월까지 매주 화 · 금요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공연을 네이버 TV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이는 ‘힘내라 콘서트’를 진행한다. 지난 4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 공연 ‘VIVID’에서 인디밴드 ‘아도이(ADOY)’의 무대를 함께 했다.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즐긴다는 사실이 이색적이었다. 인디밴드계에서 대세로 떠오른 일명 ‘인싸밴드’로 여겨지는 이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보다 더 신나는 일이 있을까 싶었다. 4월 18일에는 서울시무용단의 창작 무용극 <놋(N·O·T)>이 준비돼 있으며, 이 밖에도 10개의 작품을 선정해 온라인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세종문화회관의 힘내라 콘서트

세종문화회관의 힘내라 콘서트 ⓒ박은영

이 밖에 서울시는 서울시향의 클래식 연주와 더불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준비한 뮤지컬과 연극, 무용과 국악까지 골라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거리를 두며 즐기는 문화생활은 한 번 접하고 나면 다시 보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즐겁고 유익하다. 코로나19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일상에 건조함이 차오른다면 취향에 맞는 온라인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당신을 위해 준비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때로는 신나고 따뜻한 위로의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 관련 사이트 바로가기
○ 한성백제박물관 홈페이지: https://baekjemuseum.seoul.go.kr/
○ 서울시립미술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SeoulMuseumofArt
○ 돈의문박물관마을: https://www.youtube.com/channel/UCG8nU9cz8Z1tYC3DP8Qvd5g 
○ 서울역사박물관: https://museum.seoul.go.kr/www/NR_index.do?sso=ok 
○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user/sejongpac 
○ 세종문화회관 네이버TV: https://tv.naver.com/theater

■ 관련 기사 더 보기
○ '십센치, 송해' 출연! 안방서 즐기는 서울시 랜선 공연 모음: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277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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