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지친 아이와 가기 좋은 '유아숲체험장'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0.04.14. 11:26

수정일 2020.04.14. 14:44

조회 3,638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른도 힘들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을 못 가는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최근들어 짜증을 많이 부리고, 형제자매들과 자주 다투거나,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한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확률이 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땅히 유아들을 데리고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 유아숲체험장'은 유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유아숲 체험장을 4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광진구 중곡4동 긴고랑공원 일대에 조성된 아차산 유아숲체험장을 직접 다녀왔다.

아차산 유아숲체험장 안내도

아차산 유아숲체험장 안내도 ©최병용

아차산 유아숲체험장은 숲 속에서 소꿉놀이도 하고 자연과 하나되는 놀이를 통해 학습능력, 환경감수성, 면역력, 사회성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된다. 흙놀이장, 돌쌓기장, 나무블록쌓기장, 밧줄오르기, 그물놀이터, 움집놀이터, 꽃놀이장 데크 등 다양한 체험과 놀이시설로 구성되어 있어 실내에서 게임, TV, 유튜브만 보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주는 곳이다.

아차산 유아숲체험장이 있는 광진구 긴고랑 공원

아차산 유아숲체험장이 있는 광진구 긴고랑 공원 ©최병용

이곳에 오면 아이들은 모래만 있어도, 나뭇가지 몇 개만 있어도 유튜브를 볼 때 보다 더 재미있게 논다.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들이 흙을 만지거나 옷이 더러워지는 걸 싫어해 키즈카페나 실내 놀이터를 선호한다. 하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길 원한다면 자연 속에서 면역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자연속에서 놀게 해줘야 한다. 전문가들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기르는 최고의 놀이로 흙놀이를 추천한다.

나무블럭 쌓기 놀이장

나무블럭 쌓기 놀이장 ©최병용

아이들은 나무, 흙, 돌, 풀, 벌레 등 자연 속에서 만나는 단순한 물건을 갖고도 부모들이 상상하기 힘든 창의적인 놀이 방법을 찾아내 친구들과 어울리고 논다. 흙을 밟고, 야생화 꽃을 만지며, 피톤치트를 맡으며 숲 속에서 놀도록 하는 것은 창의성, 유창성, 독창성, 개방성, 민감성을 길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게 하는데 최고의 방법이다.

움집 놀이터

움집 놀이터 ©최병용

유아숲체험장은 계절의 특색에 따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봄이 되면 땅속에서 올라오는 다양한 야생화와 풀을 만나볼 수 있다. 여름에는 계곡에서 서식하는 물에 사는 생물과 어울린다. 가을에는 솔방울을 주워서 게임도 하고 산열매를 맛보기도 한다. 벌과 바람과 새에 의해 꽃과 나무의 씨앗이 퍼져 나가는 식물의 세계를 아이들이 이해하고 배운다. 겨울에는 동면에 들어가는 동물, 곤충, 식물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흙놀이장

흙놀이장 ©최병용

아차산 유아숲체험장 내에는 줄을 타고 올라가며 노는 밧줄 오르기장과 그물 위를 걸어가며 노는 그물놀이터가 있다. 유아들에게 공간과 높이의 개념을 익히고 담력, 체력, 인내심까지 기를 수 있는 곳이다.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놀이로 적당하다.

그물 놀이터

그물놀이터 ©최병용

아차산 유아숲체험장은 흐드러지게 핀 벚꽃 군락지 아래 조성되어 있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조용한 숲 속에서 벚꽃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로 집콕하며 스트레스를 받은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흙과 나무와 돌과 벌레와 새들과 어울려 지내도록 해줄 수 있는 보물 같은 곳이다.

아차산 유아숲 체험장

아차산 유아숲체험장 ©최병용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지만 이 곳에는 유아숲지도사가 상주해 숲을 이용하는 유아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숲 체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유아숲 체험장을 관리하며 오감발달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주중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예약을 하고, 개인별로 언제나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 오전에는 개별 가족 단위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1회당 아동 25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참가를 원하는 개인 및 단체는 광진구청 공원녹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 재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아숲체험 준비실(코로나19로 휴관중)

유아숲체험 준비실(코로나19로 휴관중) ©최병용

아차산 유아숲체험장 안내
○ 위치 : 아차산 긴고랑 공원 일대(중곡4동 143-146)
○ 운영기간 : 3월 ~ 12월
○ 휴관일 : 1월 1일, 명절(설, 추석),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www.gwangjin.go.kr/edu/main/contents.do?menuNo=400058

○ 문의 : 유아숲체험장 070-776 5-7773 , 공원녹지과 02-450-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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