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으로 '한 땀 한 땀' 마스크 만들어요!

시민기자 송채은

발행일 2020.04.10. 13:35

수정일 2020.04.17. 13:06

조회 1,045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지금,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필자는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꼭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간다. 이처럼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었지만 마스크 구매가 어려운 소외계층도 많다. 이 가운데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길 바라며 마스크를 선뜻 내어주는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반갑다. 미세먼지 차단 필터원단을 이용해 직접 마스크를 제작해 기부하기도 하고, 직접 구매한 마스크를 내어주기도 한다.

그 중 필자는 재봉틀과 바느질을 이용해 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기부하는 비영리 단체 ‘따뜻한 하루’를 만나보았다.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는 자원봉사자의 모습 ©따뜻한 하루

한 하루에서는 마스크 안에 필터를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든 마스크를 제작하고 있다. 세탁이 가능한 2겹의 면 마스크를 필터를 담을 수 있도록 주머니가 있는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일회용 마스크와 달리 이렇게 주머니가 있는 마스크는 필터만 교체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필터는 촘촘하고 미세먼지까지 막아주는 KF80 원단이나 KF94 원단을 사용한다. KF80이란 미세먼지를 80% 막아준다는 뜻이고 KF94는 94% 막아준다는 뜻인데 의료진이 아닌 이상 KF80 마스크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스크 안에 들어갈 필터 원단을 자르는 모습
마스크 안에 들어갈 필터 원단을 자르는 모습 ©따뜻한 하루

필터는 마스크에 들어갈 크기로 잘라준 후 마스크에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필터 원단을 잘라서 사용하면 더 저렴하게 마스크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마스크는 보통 한번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에도 수백 개를 제작하는 자원봉사자들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감은 색깔이 있는 천이고 안감은 흰 색의 천으로 제작된다. 따라서 겉감을 바꾸어주면 다양한 디자인의 마스크가 탄생한다.

손바느질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모습
손바느질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만들고 있는 모습 ©따뜻한 하루

마스크 제작 방법은 이렇다. 3겹의 마스크원단 중 끝부분을 접고 시침핀으로 고정시킨 후 고정시킨 부분을 홈질로 바느질을 해준다. 다시 마스크를 뒤집어줄 창구멍을 남기고 전체를 홈질로 바느질해주면 된다. 옷핀에 고무줄을 끼워서 고무줄을 통로로 끼워준 후 고정시키면 마스크가 완성된다. 손바느질로도 마스크 제작이 가능하다. 그동안 재봉틀이 없어서 마스크 제작 봉사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손바느질로도 가능하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도전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달받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전달받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따뜻한 하루

제작을 완료한 마스크는 마스크 보급이 시급한 서울 소재의 여러 지역아동센터(월곡지역아동센터, 큰나무학교지역아동센터, 푸른하늘지역아동센터 등)와 마스크가 보편화되지 않은 필리핀 지역에 전달되었다. 동대문 패션봉제지원센터에서도 마스크가 필요할 저소득,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직접 제작한 마스크 206개를 따뜻한 하루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부족하다는 글이 올려오자 전국적으로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맘카페와 각종 SNS에서는 “자신보다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되었으면 한다”며 릴레이 마스크 기부가 이어졌다. 어려운 시기, 자신의 이익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씨를 보니 우리나라가 한층 더 훈훈해진 것 같다. 이번 주말에는 마스크 제작 봉사활동을 해보는건 어떨까. 2주 더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손소독제로 손을 깨끗이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서 코로나19를 무사히 극복했으면 좋겠다. 

■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
 ○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중앙로8길 10-11 2층
 ○ 문의 : 02-773-6582
 ○ 홈페이지 :  https://www.onday.or.kr/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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