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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왕실에 위치한 서울텃밭ⓒ서울시

프랑스 베르사유 왕실에 서울텃밭이 있다고?

설마 싶지만 사실이다. 2016년 6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도시농업 가치확산과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한 교류를 위해 조성했다. 또한 개장 때보다 2배 이상 면적이 확대되었으며 여러 행사도 가졌다. 이 베르사유 텃밭은 올 2020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텃밭을 매개로 양국이 교류하고 서울의 멋과 맛을 알리듯 '도시농업'은 도시 내 농작물, 수목, 화초를 재배하거나 곤충을 사육하는 등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텃밭을 분양 받아 모종을 심고 텃밭을 가꾸었다 ⓒ김윤경

필자는 한때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수확의 기쁨과 채소를 먹게 하기 위해 텃밭을 가꿨다. 아파트 주민공동체에서 하는 텃밭을 분양 받았고, 집 베란다에서 각종 채소와 과일을 길렀다. 이왕이면 잘 해보고 싶어, 두꺼운 전문 서적을 사서 열심히 읽고 친환경 해충약을 만들고 커피와 달걀 껍질 등으로 퇴비를 만들며 열심히 키웠다. 그러다 아이들도 크고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텃밭을 그만두게 되었다.

자치구에서 신청해 받은 상자텃밭과 모종 ⓒ김윤경

요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집콕생활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반려식물에 관심이 갔다. 구청에서 신청하는 상자텃밭을 신청해 상추와 알타리 무 등을 키우고 있다.
4월 5일 식목일, 11일 도시농업의 날 등 다양한 행사가 있는 4월, 도시농업과 반려식물에 관심이 있다면 주목해야 할 2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무사랑 챌린지에 참여해볼까?

서울시에서 4월 한달간 '나무사랑 챌린지'를 실시한다. ⓒ서울시

서울시가 실시하는 랜선나무심기 ‘나무사랑 챌린지’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비록 현장에서 직접 심지 못한다 해도 집에서 SNS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인원만큼 서울챌린지 숲이 조성될 예정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나무사랑 챌린지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2022-3000 아낌없이 주는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월 한달 간 실시된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에 3천만 그루 나무를 심어 미세 먼지를 줄이고 열섬 현상을 완화해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나무사랑 챌린지'

나무사랑 챌린지에 참여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번째, 집에 심은 반려나무 사진을 #나무사랑챌린지, #랜선나무심기, #삼천만그루나무심기 등 지정 해시태그와 개인 SNS 계정에 올리면 된다. 참여한 수만큼 기업에서 시에 나무를 기부하게 된다. 친구를 소환해 챌린지를 이을 상대를 지목할 수 있으니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두번째는 지정된 SNS계정을 방문해 챌린지 게시글에 나무 이모티콘을 통해 댓글을 달면 댓글 10개당 서울시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한 사람당 2가지 이벤트 모두 참여 가능하며, 5월 종료 후에는 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화분키트를 증정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랜선 챌린지에 참여하면 실제 나무가 심어진다 ⓒ김윤경

이 외에도 각 채널마다 반려나무를 선물로 주는 데, 국민카드 SNS의 경우 가장 댓글이 많이 달린 참가자 50명에게, 트리플래닛 SNS의 경우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반려나무를 선물로 준다. 자세한 내용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http://parks.seoul.go.kr/)와 ㈜트리플래닛 홈페이지(http://treepla.net/seoultrees)를 참고하면 된다.

텃밭을 일구는 시민들의 모습 ⓒ김윤경

4월은 식목의 달이다. 서울시는 2012년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하며 도시농업의 시작을 알렸다. 도시농업은 안전한 먹거리가 되고 심신이 치유되는 기능으로 시민들에게 큰 흥미를 준다. 현재 주말농장은 물론 학교, 옥상, 여러 생활 공간에서 도시농업이 진행되고 있다.

도시농부 영향으로 도심 여러 공간에서 초록을 더해준다 ⓒ김윤경

현재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외출이 어렵지만, 도시농업과 랜선 나무심기 실천으로 서울 도심 속 울창한 자연과 나무 숲을 만들어갈 수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언젠가 마음껏 다닐 수 있을 때, 서울에서 자연이 주는 행복은 결국 우리가 누릴 수 있을 것이 아닌가.

◆ 서울도시농업 사이트에서 놀고 배우기

서울도시농업 사이트 첫 화면 ⓒ서울농부포털

‘서울농부포털( https://cityfarmer.seoul.go.kr/)'은 도시농업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꼭 방문해봐야 할 사이트다. 2019년 10월 오픈한 이 사이트는 서울도시농업 정보를 모아 전달하고 시민 소통공간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오픈한 지 6개월도 채 안됐지만 얼마 전 회원수가 1만명을 돌파할 만큼 열기가 뜨겁다. 2023년까지 10만명 회원 양성계획을 갖고 있다.

서울농부포털에는 다양하고 유용한 자료가 담겨 있고, 조회수도 4만 건에 육박한다. 새소식, 현장소식, 학습과 체험, 정보와 자료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여러 소식을 받고 싶다면 회원등록을 하자. 도시농업을 하는 사람 뿐 아니라 개인회원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많다. 

‘새소식’은 떴다, 기자단과 서울 소식으로 구성됐다. 떴다 기자단에서는 서울 농부 회원이면 누구나 도시농업에 관련해 글을 쓸 수 있는데, 선정되면 떴다 기자단에 기사가 게재된다. 또한 새소식 코너를 통해 각 구에서 모집하는 상자텃밭이나 행사 등을 신청할 수 있다.  필자 역시 올해 이곳을 보고 거주지에서 상자텃밭을 신청해 상추와 알타리 무, 당근을 심어 기르고 있다. 총 비용의 20% 정도만 내면, 만원도 되지 않는 가격으로 텃밭, 모종과 씨앗 등을 제공받을 수 있어 쏠쏠하다. 올해는 대부분 마감을 한 상황이라 상자텃밭은 아쉽지만 내년 봄을 기약하자.

‘현장소개’는 단체 혹은 개인 텃밭 등 도시농업에 관련한 내용을 들려준다. 현재 다른 곳에서 어떻게 식물을 키우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재미를 준다. 이곳의 정보꿀단지 코너에서는 제목처럼 도시농부에 관련한 유용한 팁들을 얻을 수 있다. 마침 필자에게 녹슨 모종 삽이 있었는데 ‘농기구 녹제거’ 하는 법을 통해 토마토 케첩으로 녹을 제거한다는 기발한 정보를 얻었다.

농기구나 텃밭재배뿐 아니다. 제철 나물 등을 소개해 건강과 식생활에도 도움을 주며, 현재 면역력에 좋은 식품을 배워서 장 볼 때도 유용하다.

‘학습과 체험’ 코너는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됐지만,  상자텃밭 분양이나 묻고 답하기를 통해 도시 농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해결할 수 있다.

초급부터 과정별 동영상 강좌 ⓒ서울농부포털

‘정보와 자료’에는 도시 농업에 대한 많은 동영상과 지원 사업 등이 나와 있다. 도시 농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온라인 강좌(동영상)가 초급부터 과정별로 나와있어 알맞은 도움을 준다. 각종 지원사업 및 공동체 사업을 확인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서울시 텃밭 관리사가 방문해 관리 요령을 교육하고 발생하는 문제점 및 애로사항에 대해 진단 및 해결 방안을 제시해준다.

4월부터 우수회원에게 주는 도시농업 선물박스 ⓒ서울농부포털

서울농부포털에서는 4월부터 우리단체이야기, 현장뽐내기, 정보꿀단지 게시판에 참여하는 회원을 대상으로 매달 우수회원을 뽑아 도시농업 선물박스를 제공한다. 구청을 통해 민간 도시농업교육기관 교육비 보조, 공동체와 단체의 지역공헌 활동, 공모사업 및 도시농업 일자리 사업을 지원하며, 저소득 홀몸 어르신 대상 반려식물 보급 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농부포털 :  https://cityfarmer.seoul.go.kr/index.do
서울 산과 공원 홈페이지(나무사랑챌린지) : http://parks.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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