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등…코로나 극복 위한 4가지 변화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0.04.09. 09:05

수정일 2020.04.10. 17:16

조회 1,898

코로나 19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정부도 지방자치단체도 고강도의 대처방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보기에는 이르다.  감염과 격리라는 전염차단의 물리적 방안과 함께 확산을 막는 모두 동참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고강도 예방준칙을 시행하고 있다. 4가지 이색 코로나19 대처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감염 예방 위해 종로구 노점영업 중지

수도서울의 상업과 행정관청이 밀집해 있는 종로구에서는 노점영업을 금지했다. 좁은 공간의 특성상 주민의 위생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다. 또 요금지불 시 신용카드 등 비대면 지불이 안되니 지폐나 동전지불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이때 코로나 바이러스가 표면에 묻어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고 실제 WHO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

동대문과 동묘역사이 노점상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 휴업하고 있다.

동대문과 동묘역 사이 노점상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휴업하고 있다. ⓒ조시승

4월 첫 주말 노점상들이 밀집한 동대문에서 신설동방향과 종로3가 극장가, 인사동 주변의 노점상들은 거의 구청의 지시에 순응하였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한 국가적 비상사태를 인지하고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생활방역 이행 지침 관련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한 것이다.

인사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한 모습이다.

인사동 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산한 모습이다. ⓒ조시승

2. 영화관 지정좌석제, 동행인도 따로 앉아

극장가도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많은 극장들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고 있다. 상영프로에 직접 들어가는 비용뿐만 아니라 극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손해비용은 개장하면 할수록 더욱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개장하는 극장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예약이나 판매되는 좌석의 전후좌우의 좌석은 판매하지 않는다. 동행인이 있더라도 바로 옆 좌석에 지정되지 않는다. 전후좌우 좌석이 아닌 별도 인근의 지정된 좌석에서 관람하여야 한다. 한 예로, 210석의 상영좌석 중 63석만이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아트시네마 매표소 입구가 주말인데도 한산하다.

서울아트시네마 매표소 입구가 주말인데도 한산하다. ⓒ조시승

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관람객은 입장이 제한되며 티켓 확인 전 체온도 측정한다. 37.5도가 넘는 관객은 입장을 할 수 없다. 관람객이 영화관람 직전 소독을 원하는 경우에는 소독제를 제공하며 정기적으로 상영관, 화장실 등을 방역소독을 한다.

그럼에도 극장의 특성상 한정된 공간에 다수의 사람이 모여야 하기 때문에 가족 간에도 거리두기를 권장하는 요즘, 관객의 대폭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3월 마지막 주말 관람객은 전국 22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1/10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관객이 많지 않은 주중 오전이나 늦은 밤 시간대 상영횟수가 줄어든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자.

낙원상가 내 허리우드극장이 코로나19로 휴업을 알리고 있다

낙원상가 내 허리우드극장이 코로나19로 휴업을 알리고 있다. ⓒ조시승

3. 비대면 민원서류 발급 급증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실천한 사례로 ‘비대면 민원서류 발급’이 급증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2∼3월 두 달간 행정서비스 포털사이트 정부24(www.gov.kr), 무인민원발급기, 전자증명서 등 비대면으로 발급된 민원서류 건수는 전년 동기(2,616만2,000여 건) 대비 28.6% 증가한 3,363만1,000여 건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이나 무인발급기 등 비대면 방식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는 사례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정부24 민원서류발급 안내문

스마트폰에서 보는 정부24 민원서류발급 안내문 ⓒ조시승

지난해 12월 시작돼 순증에 해당하는 전자증명서 발급 건수(11만6,000건)를 제외하고 비교해도 28.1% 늘었다. 특히 3월 한 달간 주민등록등본 510만5,000여 건이 비대면으로 발급돼 전년 동기(334만여건) 보다 52.8% 늘었다. 이는 3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되면서 3월 주민등록등본 발급 용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증명서 민원서류 발급도 3월에 9만5,000여 건으로 전월(2만여건)의 4.6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4. 고통 분담하는 착한 임대인 증가

착한 임대료 동참 임대인이 늘고 있다. 장사가 안되니 임차인은 임대료 지불하는 것이 부담될 수 밖에 없다. 이에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임차인에게 임대료를 낮추는 착한 임대인이 늘고 있다.

금은방이 밀집되어 있는 종로3가 지역들의 임대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에 대하여 20~30%,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낮추어 주기도 한다. 이에 임차인은 감사의 마음을 직접 만나 전하기도 하고 상가 중앙에 현수막을 부착, 주변 상인에게도 고마움을 나누고 있다.

종로3가 귀금속상가들이 연합해 착한 임대료에 감사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종로3가 귀금속상가들이 연합해 착한 임대료에 감사하는 현수막을 걸고 있다. ⓒ조시승

이에 호응하여 서울시는 ’서울형 착한 임대인’을 선정해 건물 보수 비용, 전기 안전 점검, 방역 지원 등을 지원키로 했다. 지원대상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상가건물의 환산보증금 9억 원 이하 점포이다. 그 외 전통시장 임대료 인하 시 시설개선 연계지원을 통해 생계 절벽에 직면한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돕고 지역경제을 되살리는데 최선의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기초생활수급자의 기부릴레이나 공무원들의 공적마스크 양보하기 등을 통해 고통 분담의 미담들이 소개되고 있어 지친 마음에 훈훈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민간과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처방법들이 효과를 발하여 상생간의 고통을 분담하며 하루빨리 코로나19사태가 슬기롭게 극복되기를 기원한다.

☞코로나19 서울시 생활정보 확인하기(http://mediahub-corona19.seoul.go.kr/corona19/)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