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도 황홀…북서울꿈의숲 전망대 벚꽃 감상기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0.04.09. 09:36

수정일 2020.04.10. 17:16

조회 2,427

북서울 꿈의숲 벚꽃이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루었다. 꽃 피는 봄은 내년에도 다시 오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봄을 그냥 보내기 아쉬운 나날이다. 코로나19로 집콕만 하느라 힘든 시민들도 마스크, 모자, 장갑까지 끼고 중무장한 채 봄나들이에 나섰다.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벤치에 앉은 시민들의 표정에선 비장함이 느껴질 정도다. 북서울 꿈의숲은 벚꽃, 산수유, 진달래, 개나리로 꽃동산을 이루어 아름다움이 만발했다.

북서울 꿈의숲 벚꽃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북서울 꿈의숲 벚꽃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최병용

북서울꿈의숲 벚꽃을 보고 싶지만 꽃구경하며 사람을 마주치는 것이 꺼려진다면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북서울꿈의 숲 전망대를 이용하는 것이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 오르면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고도 북서울꿈의숲에 피어 있는 꽃을 전부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서울 꿈의숲 ⓒ최병용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서는 스위스에서나 볼 법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두 번 타야 한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마치 먼 해외에 여행 온 기분이 든다. 전망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게 편하다.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쪽 주차장에서 전망대를 가기 쉽다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 쪽 주차장에서 전망대를 가기 쉽다 ⓒ최병용

주차를 하고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가는 길이다. 이정표를 따라가면 첫 번째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만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한다. 67m를 1분 20초가량 걸려 운행하는 느림보 엘리베이터다. 심지어 중간 지점에 한번 내리고 다시 타야 한다. 성격이 급한지, 안 급한지는 이 엘리베이터를 타느냐, 걷느냐로 판별도 가능하다.

전망대를 오르는 첫 번째 엘리베이터

전망대를 오르는 첫 번째 엘리베이터 ⓒ최병용

첫 번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두 번째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선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물론 노약자나 보행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승강기도 있다. 전망대 입구에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어 시민들 누구나 연주를 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멋진 피아노 연주를 한 곡 들을 수 있다.

전망대 입구에 전시된 피아노에서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에 전시된 피아노에서는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최병용

전망대를 오르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도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 입구의 도서관

전망대 입구의 도서관 ⓒ최병용

두 번째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49.7m의 전망대를 오르는 재미를 더해 주는 시설로 인기가 많다. 이 엘리베이터는 기둥 없이 사선으로 붕 떠 있는 독특한 디자인의 전망대에 맞춰 엘리베이터도 사선으로 올라가게 만들어졌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한없이 느리지만 느림의 즐거움을 색다른 경험으로 돌려준다.

독특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면,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에 도착한다

독특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타면, 북서울 꿈의숲 전망대에 도착한다 ⓒ최병용

북서울꿈의숲 전망대는 북서울 꿈의 숲을 도보로 거닐지 않아도 멀리서 꽃을 감상하기 좋은 색다른 방법이다. 북서울꿈의숲은 사계절을 가장 아름답게 느낄 수 있는 서울 북부의 보석 같은 곳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아름다운 꽃들을 마스크 벗고 오롯이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한다.

북서울 꿈의숲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북서울꿈의숲 벚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최병용

■ 북서울 꿈의숲 안내
○ 위치 :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 교통 : 4호선 미아삼거리역 1번 출구에서 강북09, 강북11 마을버스 10분 거리
○ 운영시간 : 상시개방. 단 방문자센터나, 상상톡톡미술관, 아트센터, 전망대 등 일부공간은 코로나19로 운영하지 않음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dreamforest
○ 문의 : 02-2289-4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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