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도시농부의 상자텃밭 꾸미기…소확행!

시민기자 박영실

발행일 2020.04.09. 14:20

수정일 2020.04.10. 17:13

조회 2,177

매년 식목일마다, 필자의 가족은 단체 식수 행사에 참여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단체 식수 행사 대신에 더 특별한 도시농업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도시 지역에 있는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재배해보는 도시농업 활동의 일환인 '상자텃밭' 분양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도시농업이란 취미, 체험을 목적으로 도시지역에 있는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하거나 수목 또는 화초를 재배하는 일체의 농업활동을 말한다. 도시농업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니다. 아파트 베란다, 마당 등 자투리 공간에서 작은 모종을 심는 것도 포함된다.

양천구에서 지원하는 상자텃밭 분양을 신청했다 ⓒ박영실

올해 상자텃밭 사업에서는 초보자들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상추와 치커리를 제공했다. 상자텃밭 분양을 희망하는 양천구 주민 중 980명을 무작위 추첨하여 분양 대상자를 선정했다. (※ 도시농업 '상자텃밭' 참여 방법과 분양 수량 등은 서울시 각 구별로 상이하다.) 

상자텃밭에 심기 위한 모종 ⓒ박영실

식목일 하루 전날, 집앞에 큰 연두색 기능성 플라스틱 상자와 토양 50L, 그리고 모종 (상추 5주, 치커리 5주)이 도착했다. 텃밭 상자가 놓여질 만한 베란다나 옥상, 마당 등 자투리 공간만 확보하면 초보자들도 가정에서 간단히 도시 농업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집 앞에 배달된 텃밭 상자와 토양, 상추·치커리 모종들

집 앞에 배달된 텃밭 상자와 토양, 상추·치커리 모종들 Ⓒ박영실

함께 보내온 상추 모종 심기 설명서를 보면서 따라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단, 무거운 텃밭 상자를 이동하기 쉽게 상자 하단에 바퀴를 조립한 후, 흙을 상자 2/3 수준으로 채워 넣었다. 그리고 20 x 20 간격으로 모종의 뿌리 부분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을 만들고 모종 10개를 옹기종기 심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아이와 함께 상자 텃밭을 훌륭하게 완성시켰다.

상추 모종 심기에 도전하는 꼬마 도시농부 마지막으로 뿌리가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정성껏 주고 나면 끝!

상추 모종 심기에 도전하는 꼬마 도시농부(좌) 마지막으로 뿌리가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정성껏 주고 나면 끝(우) Ⓒ박영실

아파트 마당에 완성된 '상자텃밭' 모습

아파트 마당에 완성된 '상자텃밭' 모습 Ⓒ박영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이 이번 달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답답한 일상 속에서, 이런 작은 공간이나마 '나만의 텃밭'을 만들어보니, 색다른 '소확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 손으로 직접 기른 신선한 상추와 치커리를 먹는 상상을 하니, 4월 한 달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서울도시농업(새소식>서울소식)☞ 상자텃밭 모집 공지 확인하기(https://cityfarmer.seoul.go.kr/newInfo/www/list.do?key=1905228756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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