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이제 그만! ‘서울시 공동주택 층간소음 상담실’

시민기자 김윤경

Visit1,853 Date2020.04.02 15:34

초, 중, 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층간소음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예민한 지금, 층간 소음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 작은 소리가 더 크게 들리기 때문이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이 발생하기 쉽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에서는 층간소음이 발생하기 쉽다 Ⓒ김윤경

필자 역시 아이들이 어릴 때는 층간소음이 무척 신경이 쓰였다. 아이들이 조용한 편이라 다행히도 아래층과 문제가 된 적은 없었지만, 반대로 새벽까지 아이들이 뛰는 윗집 소리에 겨우 잠든 아이가 여러 번 소스라치며 깨곤 했다. 같은 육아를 하는 입장이라, 이해는 갔지만 솔직히 난감했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붙어있던 층간소음 게시물

아파트 엘리베이터 게시판에 붙어있던 층간소음 게시물 Ⓒ김윤경

얼마 전, 친구에게 층간소음 때문에 고민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 층간소음으로 힘들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제는 층간소음 문제로 서로 얼굴을 붉힐 필요가 없지 않을까 싶다.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안내문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바로 ‘서울시 공동주택 층간소음 상담실’이 있다.

층간소음은 일상에서 생기는 지속적인 생활 소음이다. 나에게는 사소한 습관이나 잘못일 수 있겠지만, 다른 입주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소음은 2가지로 나뉘는데 뛰거나 걸어서 생기는 직접 충격 소음과 텔레비전과 음향기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공기 전달 소음이 있다.

층간소음을 구분하는 것은 주, 야간에 따라 다르다. 직접 충격의 경우 최고 소음도를 주간 57dB, 야간 52dB로 기준을 잡는다. 1분간 평균 소음도를 주간 43dB, 야간 38dB로 본다. 또한 공기 전달 소음의 경우는 5분간 평균 소음도를 주‧야간 각각 45, 40dB로 나타낸다. 감이 안 온다면 실제 소리로 생각해볼까. 어른이 뛰는 소리가 55dB이고 망치질이 59dB 정도며, 피아노 연주가 44dB, 청소기 소리가 35dB정도니 얼추 대입해보면 소음 기준을 알 수 있다.

층간소음 상담실 사이트 화면

층간소음 상담을 신청할 수 있는 서울주거포털 내 화면

서울시에서는 ‘공동주택 층간소음 상담실(http://housing.seoul.go.kr/site/main/content/sh04_040100)’을 운영하여, 온‧오프라인에서 상담을 하고 있다. 공동주택 운영과 관련한 입주민 간의 분쟁을 예방하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한 무료 상담실이다. 

층간소음 상담실에 전화(02-2133-7298)를 걸자, 담당자가 받았다. 담당자는 겨울철이면 층간소음 문제가 늘어나는데,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집콕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하루 열 건 넘는 전화 문의가 온다고 말했다. 뛰거나 걷는 소리가 층간소음의 원인 중 52.4%(2019년)를 차지할만큼 큰 요인이라고 밝혔다.

층간소음 상담 신청 온라인 폼

온라인으로도 층간소음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층간소음 상담은 온‧오프라인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상담은 주거복지포털(http://housing.seoul.go.kr/site/main/content/sh04_040100)에서 할 수 있다. 신청인 정보와 상담 기본 정보, 500자 이내의 상담 내용 등을 작성하면 바로 신청 가능하다.

신청 이후에는 어떤 절차를 거칠까. 우선 온라인이나 전화 등으로 신청을 받으면, 신청자가 언급한 상대방에게 안내 우편물을 보낸 후 전화로 조정을 한다. 유선 상으로 조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두 명이 소음이 있는 위, 아래층을 현장 방문한다. 예전에는 소음측정 신청서를 작성하면 현장 방문까지 보통 6개월 정도 소요되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올해는 소음측정기를 1대 더 구입하고, 소음측정하는 횟수도 기존 주 1회에서 2회로 늘려 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사나 큰 짐을 옮길 경우 꼭 소음방지용 패드를 부착하자

이사나 큰 짐을 옮길 경우 꼭 소음방지용 패드를 부착하자 Ⓒ김윤경

층간소음 상담 신청을 하게 되면, 방문하기 전에 대부분은 개선 방향을 제시하며 전화로 조정이 이루어진다. 그래도 안 될 경우에는 환경분쟁조정위원회로 넘어간다. 그곳에서는 알선, 조정, 분쟁을 맡고 경범죄 처벌 등으로 분쟁을 연계한다. 이렇게 조정 절차를 거치지만, 사실 전문상담가나 서울시 공동주택과 담당자가 말하는 공통된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은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다. 작은 실천으로도 큰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자나 탁상 아래에 소음방지 패드를 붙였다

의자나 탁상 아래에 소음방지 패드를 붙였다 Ⓒ김윤경

혹시나 우리 집도 아랫집에 생각하지 못했던 층간소음을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이사를 해서 아랫집과 낯설기도 했고, 전과 달리 종일 집에 있게 되니 바로 우리 집부터 실천해야겠다 싶다. 아이들에게 몇 가지 주의를 시키고, 슬리퍼를 사고 의자와 탁자 아래에 깔 소음 방지 패드를 샀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밑이 두꺼운 슬리퍼를 착용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바닥이 두꺼운 슬리퍼를 착용했다 Ⓒ김윤경

전문상담가 역시 19~21시는 조용하게 놀도록 하고 장난감은 놀이매트 위에서 사용하며 밑 창이 3cm 정도 되는 실내용 슬리퍼를 권고했다. 또한 문 닫고 열 때, 완충기나 경첩 등을 설치하고 악기를 다룰 때도 연주 시간은 양해를 구하거나 저감 장치를 설치하도록 말했다.

경첩을 큰 소리로 닿는 사소한 습관도 아랫집에는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다

경첩을 큰 소리로 닿는 사소한 습관도 아랫집에는 소음으로 느껴질 수 있다 Ⓒ김윤경

작은 실수가 누군가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지 모른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요즘, 서로 마주 보며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기 아닌가. 지금이야말로 무엇보다 상대에 대한 배려의 자세가 가장 필요할 때다.

■ 서울시 공동주택 층간소음 상담실
○ 위치 : 서울시 중구 서소문로124 씨티스퀘어 13층 공동주택과
○ 운영시간 : 월 ~ 금요일 09:00 ~17:00 (점심시간 12:00 ~ 13:00 제외)
○ 상담방법 : 전화, 방문내방, 온라인
○ 문의 : 02-2133-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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