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고수맘들에게 물어본 '우리집 놀이 비밀병기'

시민기자 김은주

발행일 2020.04.02. 15:52

수정일 2020.04.02. 17:41

조회 4,155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봄까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가 단계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었고, 유치원은 등원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이 연장되었다.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의 개학연기가 거듭되면서 집에서 머무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대다수의 가정에서는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학습과 놀이를 병행하며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흐트러지기 쉬운 일상생활과 소홀해지기 쉬운 학습을 신경 쓰기 위해 조금 더 긴장해서 계획적인 하루를 보내야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학교에 가기 싫어했던 아이조차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할 만큼 학교에 가지 못하는 시간이 쌓여만 가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에 나가서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커지는 이때, 키즈카페나 놀이터가 아닌 집에서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유초등 시기의 아이들은 무언가를 만들면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만들기를 통해 창의성을 키우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비싸고 멋진 장난감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충분히  재밌게 노는 노하우를 가진 고수맘들의 집콕생활 꿀팁을 모아봤다. 

흔한 종이컵의 변신, 종이컵 장난감의 재미를 느끼다!

집 안에서 종이컵으로 거대한 성을 쌓고 있다

집 안에서 종이컵으로 거대한 성을 쌓고 있다 ⓒ김은주

의자를 동원해야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성이 완성되고 있다

의자를 동원해야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성이 완성되고 있다 ⓒ김은주

색색깔 종이컵 쌓기 놀이를 하며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색색깔 종이컵 쌓기 놀이를 하며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은주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컵으로도 재밌는 놀이가 가능하다. 지후(13세)와 시후(10세)는 요즘 종이컵 놀이에 흠뻑 빠졌다. 형제의 엄마 이경미 씨가 준비해준 컬러 종이컵으로 성을 쌓기도 했다가 탑을 만들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형제는 서로 더 높이 쌓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가 특이한 모양으로 쌓기도 하며 알차게 보낸다. 몰입해서 종이컵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쌓다 보면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저렴한 재료인 종이컵 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경미 씨는 종이컵의 개수를 넉넉하게 준비하면 더욱 풍성한 놀이를 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종이컵은 쌓기 놀이뿐 아니라 컵 표면에 그림 그리기, 컵 잘라서 모빌 만들기 등 다른 놀이로도 응용할 수 있어 더욱 좋은 놀잇감이다.

휴지심 미술놀이, 재료비 0원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다!

휴지심을 잘라 예쁜 꽃을 만들었다

휴지심을 잘라 예쁜 꽃을 만들었다 ⓒ김은주

휴지심 미술놀이는 재료비가 들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다

휴지심 미술놀이는 재료비가 들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다 ⓒ김은주

많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인 휴지심 미술놀이는 재료비가 0원인 기특한 놀이다. 다 쓴 휴지심을 이용해 미술놀이를 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새로 사지 않아도 된다. 두꺼운 종이나 박스 종이 위에 꽃 모양을 그리고 휴지심을 꽃잎 모양대로 잘라 붙여준 후 휴지심 안쪽에 휴지를 적당하게 채워 넣으면 반은 준비가 되었다. 여기에 아이들이 먹던 약통을 이용해 물감과 물을 섞어 색깔물을 만들어주면 모든 준비는 끝이다. 아이가 스스로 약통 속 색깔물을 휴지심 꽃 위에 뿌려주면 근사한 그림이 완성된다. 김지희 씨는 유치원을 가지 않는 아들 현승이(7세)와 함께 매일 새로운 놀이를 하고 있다. 현승이는 휴지심 미술놀이를 좋아해 집중해서 따라 하며 엄마와의 미술놀이를 즐기고 있다.

엄마표 미술놀이의 대표, 퍼니콘으로 무엇이든 뚝딱 만들기

퍼니콘은 플라스틱 칼로 쉽게 잘라져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좋은 재료이다

퍼니콘은 플라스틱 칼로 쉽게 잘라져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좋은 재료이다 ⓒ김은주

현승이가 재미난 재료인 퍼니콘으로 다양한 사물을 만들고 있다

현승이가 재미난 재료인 퍼니콘으로 다양한 사물을 만들고 있다 ⓒ김은주

엄마표 미술놀이의 대표적인 재료인 퍼니콘은 가볍고 알록달록한 색이 특징이다. 옥수수 소재로 되어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하다. 퍼니콘은 물을 살짝 묻히면 쉽게 달라붙어 잘라서 붙이거나 다양한 모양을 만들기에 좋다. 특히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가지고 놀 수 있으며 무엇보다 몰입과 집중을 하며 여러 형태의 사물을 만들 수 있다. 우리 가족 만들기, 꽃 만들기, 동물 만들기 등 매일 다른 모양을 만들어 보는 것도 즐겁다.

코로나19로 보통의 나날이 그리운 요즘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슬기롭게 이 시간을 누리고 즐기는 것은 각자의 몫이 되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유익한 놀이를 통해 지루하지 않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 매일의 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행복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아이들과 집에서도 기분 좋은 학습과 놀이를 할 수 있다. 어른만큼 아이들도 집에서의 생활이 지루할 수 있다. 아이들의 지루한 일상 속에 매일 하루 한 가지씩 즐길 수 있는 놀이를 함께 하며 개학까지 남은 시간을 알차게 누려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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