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어 한 단에 2,500원~ 봄 사세요!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0.04.01. 15:08

수정일 2020.04.01. 16:59

조회 7,535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앞 화훼류 판매 특별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 앞 화훼류 판매 특별 매장 ⓒ정인선

마트 앞에 봄이 성큼 와 있다. 노란 프리지어 꽃향기가 장 보러 나선 필자의 발걸음을 반긴다. 노란색 꽃만 봐도 기분이 한껏 들뜬다. 매장 앞을 가득 채운 꽃향기를 맡으며 봄을 만끽했다. 그런데 꽃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저렴하다. 장미 1송이에 1,000원, 프리지어 한단이 2,500원밖에 하지 않는다. 

화훼류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 안내문

화훼류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 안내문 ⓒ정인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마련한 ‘꽃 선물하기’ 캠페인의 일환이다. 꽃 소비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위해 화요일을 ‘화화데이’(花(화))로 지정해 주변에 꽃을 선물해서 '꽃 소비 촉진'을 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화훼 판매를 위한 별도의 코너도 운영한다. 72개 농협 하나로마트(중앙 18개소와 지역농협 54개소) 지점에서 화훼류 판매를 위한 별도의 코너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화훼산업 전체의 80% 소비가 선물과 행사를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 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고 양재동 화훼시장 경매가 급감하는 등 화훼산업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는 화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1 테이블 1 플라워'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직원 생일과 각종 기념일에 꽃을 선물하는 캠페인이다.

색색깔의 장미꽃들이 봄을 알린다

색색깔의 장미꽃들이 봄을 알린다 ⓒ정인선

장미꽃 1송이에 1,000원씩에 팔면서 포장도 해 준다. 프리지어, 안개꽃은 물론 다양한 화분들도 저렴하게 팔고 있다. 사면서도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집안 분위기 전환을 위해 꽃과 화분을 고르다가 선물하고 싶은 지인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프리지어 꽃다발이 예쁘다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프리지어 꽃다발이 예쁘다 ⓒ정인선

프리지어 꽃다발 5개를 구입했다. 노란 프리지어 꽃다발이 화사하다. 선물하는 나도, 선물 받는 지인도 모두 행복이 머무는 순간이다. 최소의 소비로 최대의 행복도 만들고, 화훼 농가도 돕고, 합리적 소비를 했다. 꽃을 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봄이 오는 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꽃을 보니 마음속에도 봄이 온 게 느껴져 힐링된다"면서 기뻐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꽃구경 나가기도 어려운 요즘, 화훼농가도 돕고 모처럼 꽃다발로 기분전환 해보는 건 어떨까? 화병에 노란 프리지어를 꽂아두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 기분이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겠지만, 화훼 농가가 힘내서 다시 꽃을 키울 수 있는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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