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로 뚝딱 차린 우리집 저녁 식탁

시민기자 김은주

Visit112 Date2020.03.25 10:51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 지 한 달이 되어간다.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지 않기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며 장 보는 습관도 달라졌다. 집 앞에 자주 애용하던 전통시장을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대형마트에서 장보기를 하고 있다. 매주 한 번씩 장바구니 가득 식재료를 구매하지만 식탁 위 반찬은 별반 큰 차이가 없다. 마트에서 장 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즐겨 샀던 반찬들이 눈에 아른거릴 즈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우리 집 앞 전통시장 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화면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되고 있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화면(좌), 다양한 먹거리가 판매되고 있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우)

서울시 전통시장과 네이버가 함께 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집에서도 편리하게 전통시장에서 파는 맛있는 반찬과 간식, 야채와 과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가장 큰 매력은 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바로 만든 반찬과 먹거리들을 2시간 내로 배송해 준다는 점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주문량이 급증한 대형마트는 온라인으로 장을 보면 평균 2~3일 배송시간이 걸려 불편했다. 그것과 비교하면 2시간 안에 배송된다는 사실이 반갑고 놀랍다. 저녁 식사 시간이 오려면 두 시간 남짓 남은 오후 4시, 동네시장 장보기 주문을 해보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동네시장 장보기를 할 수 있는 전통시장은 강서구의 화곡본동시장, 관악구의 봉천제일시장, 광진구의 중곡제일시장, 도봉구의 방학동도깨비시장, 마포구의 망원시장, 성북구 돈암제일시장, 송파구의 새마을시장, 영등포구의 대림중앙시장, 용산구의 용문전통시장, 중랑구의 우림시장이다. 위 시장들은 배송 지역이 정해져 있어 그 지역에 해당될 경우 장보기가 가능하다. 만약 내가 사는 지역이 해당되지 않는다면 서울 전 지역 당일배송 장보기를 할 수 있는 강동구의 암사종합시장과 강북구의 수유재래시장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전통시장의 맛있는 먹거리 주문 화면네이버페이와 쿠폰을 활용하면 할인과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의 맛있는 먹거리 주문 화면 (좌), 네이버페이와 쿠폰을 활용하면 할인과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시장인 화곡본동시장을 클릭하니 다양한 먹거리가 화면을 채우고 있었다.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다. 주간에만 주문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의 야간과 휴일에도 저녁 7시부터 아침 10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단, 밤사이 주문은 낮 1시까지 배달이 완료된다. 배달일이 일요일이나 공휴일인 경우에는 휴일 다음날 배달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일 운영시간 중 식사시간 2시간 전에 주문하는 것인 듯하다.

2시간 안에 배달이 완료되는 신속함을 자랑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2시간 안에 배달이 완료되는 신속함을 자랑하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김은주

양천구와 강서구 지역에서 주문이 가능한 화곡본동시장은 그 지역이라도 배달 불가한 지역이 있다. 강서구 방화 1, 2 ,3동과 공항동은 불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장보기 주문 화면에 나와 있으니 참고하자. 시장에서 판매하는 품목은 다양했다. 닭강정, 족발, 치킨, 떡볶이, 순대, 튀김, 각종 전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완제품의 반찬류, 아이들 간식으로 먹기 좋은 옥수수, 떡, 과일 등이며 시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바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들도 많았다.

맛있는 밥반찬을 주문할 수 있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맛있는 밥반찬을 주문할 수 있는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 ⓒ김은주

저녁 찬거리를 주문하고자 마음먹고 입맛 돋워주는 마늘종 무침과 간장게장, 목살 제육, 쌀게 조림을 주문하고 들기름 한 병도 함께 주문했다. 3만 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 4천 원이 부과되지 않기에 3만 원에 맞췄다. 이용해보지 않아 맛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각각의 메뉴에 나와 있는 맛과 관련된 리뷰를 참고할 수 있다. 네이버 페이로 결제하면 할인도 받고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시장에서 제공하는 할인 쿠폰도 챙기면 더욱 알뜰한 전통시장 장보기가 가능하다.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로 맛있는 저녁 밥상이 차려졌다

전통시장 온라인 장보기로 맛있는 저녁 밥상이 차려졌다 ⓒ김은주

정말 두 시간 만에 올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2시간이 채 안 되어 배달이 완료되었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온 반찬을 보니 오늘 저녁 찬거리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주문한 반찬과 함께 김치찌개와 집에 있는 밑반찬 몇 개만 내놓으니 맛있고 건강한 밥상이 완성되었다. 늘 먹던 반찬에서 벗어나 새로운 맛을 느껴보니 코로나19로 침체되었던 마음이 활짝 펴지는 듯하다. 

집에서 매일 새로운 반찬을 만들기 버거울 때 전통시장의 먹거리를 이용해 보자.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때, 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전통시장 장보기는 착하고, 건강한 소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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