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강제적 집순이’가 되어보니…

대학생기자 이혜린

Visit203 Date2020.03.24 10:56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날이 늘어가고,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시행되면서 우리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이 취소되었고, 가족 모두가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학생인 필자도 개강이 4월 13일로 연기되었다. 여러 대외활동의 OT나 모임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취소되었다. 고등학생인 동생의 개학도 연기되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기를 바라며,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사회적 거리두기에 참여하고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중인 고등학생 동생의 모습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공부 중인 고등학생 동생의 모습 ©이혜린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동생은 겨울방학이 연장되었다고 생각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학교를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평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충하는 중이라고 했다. 동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부터는 학원 수업은 ‘스카이프’를 통한 화상강의로 진행하고 있다. 개학이 점점 미뤄지며 학사 일정에 큰 차질이 생겼다는 뉴스를 지속적으로 접하고 있다. 학업 스트레스만으로도 힘든 고등학생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받고 있으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대한민국 수험생들 모두 응원한다!

노즈워킹을 하며 즐거워하는 반려견 봄이

노즈워킹을 하며 즐거워하는 반려견 봄이 ©이혜린

평소 산책을 좋아하는 반려견 봄이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있다. 우리 가족은 힘들어 하는 봄이를 위해 ‘노즈워크 담요’를 선물했다. ‘노즈워크’란 강아지가 코를 사용해서 하는 모든 후각 활동을 뜻한다. 실외에서 다양한 냄새를 맡는 것이 가장 좋으나, 외출이 어려울 시 노즈워크 놀이를 통한 후각 활동은 강아지의 스트레스 완화하고 성취감을 갖게 해준다고 한다. 놀이 방법은 간단하다. 노즈워크 담요의 작은 틈새에 간식을 숨기고 강아지가 코를 통해 간식을 찾게 하는 것이다. 봄이도 담요에 숨겨 놓은 간식을 찾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 산책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

동생과 필자가 만든 떡볶이 간식

동생과 필자가 만든 만든 떡볶이 간식 ©이혜린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어려워지면서 우리 가족은 집에서 여러 가지 음식을 해먹기 시작했다. 떡볶이, 피자, 된장국, 주먹밥 등을 직접 만들어 먹고 있다.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보며 요리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요즘은 400번을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등이 SNS를 통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도전해볼 생각이다.

필자가 읽은 책들

필자가 읽은 책들 ©이혜린

개강이 미뤄져 24시간 내내 집에 있는 필자는 온라인 강의 시간 외에는 독서, 영화 감상, 영어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책을 읽으며 지식도 쌓고, 영화를 보며 교훈을 얻는다. 주어진 시간을 보람차게 활용하기 위해 의지를 다져도, 하루 종일 집에 있다 보니 일상이 느슨해졌다. 그래서 ‘뽀모도로 공부법’을 통해 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뽀모도로 공부법’이란 25분 집중, 5분 휴식을 한 주기로 하는 공부법이다. 계획을 세우고 25분 동안은 무조건 주어진 과제를 하기 위해 집중했더니 업무 효율성이 올라갔다. 시중에 뽀모도로 타이머나 앱이 많이 나와있으니,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마스크 구매 위해 줄서는 중

마스크 구매 위해 줄서는 중 ©이혜린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불가피한 외출 시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한다. 하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마스크 구입하기 위해 오늘도 약국에서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섰다. 일반인인 나도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서는 것이 힘든데, 사회적 약자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사회적 약자분들이 마스크 구하는 것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현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평소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하던 필자도 ‘강제적 집순이’가 되니 답답한 기분이 들고,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소원이 되어버렸다. 2020년을 누구보다 바쁘고 활기찬 한 해로 보내고 싶었던 지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리 세워둔 계획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어 마음이 아프다. 이는 많은 분들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다. 어서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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