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의 봄을 응원합니다!

시민기자 이영남

Visit190 Date2020.03.20 14:04

동물들의 봄날이 매일 이어지길 바라는 곳이 있다. 바로 동물권행동 카라이다. 처음 이 이름을 들었을 때, 가수그룹 이름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뒤이어 동물권행동이라는 낯선 용어가 궁금해졌다. 홈페이지를 미리 살펴보니 <리틀 포레스트>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임순례 감독이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곳이었다. ‘동물권행동 카라홍보팀 김나연 팀장과 전화 인터뷰를 가져 보았다

떠돌이개 구조를 준비하는 모습

떠돌이개 구조를 준비하는 모습 ⓒ동물권행동 카라

Q. ‘동물권행동 카라’는 어떤 단체인가요?

A. KARA(Korea Animal Rights Advocates)는 동물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우리나라에 아직 동물보호운동이 뿌리내리지 못했던 2002415, 약자인 동물의 고통을 대변하는 이들이 모여 아름품이라는 작은 이름으로 설립했습니다. 주로 사회 전반의 낙후된 생명존중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식 전환 캠페인과 법 개정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동물권 운동을 하기 위해 2006‘KARA’란 새 이름으로 비영리 시민단체로 등록을 마쳤고, 20103월에는 농림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여 보다 강력하고 효율적인 동물권 활동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비인간동물이 배제된 인간중심주의의 불완전한 생명관을 넘어, 인간과 비인간동물이 더불어 숨 쉬는 사회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Q. 카라 더불어숨 센터의 활동하는 조직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A. 더불어숨 센터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입양카페 아름품‘, ‘동물전문 킁킁도서관‘, ‘동물병원‘, ‘교육장과 활동가들의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어 동물권운동의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파주에 개관하는 카라 더봄센터는 수준 높은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한국의 티어하임을 지향하는 공간으로, 250여 마리 동물의 수용이 가능하며 견사와 묘사를 비롯한 교육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강한 보호소의 모범으로서 반려동물 문화의 선진화를 이끌 목적으로 건립 중입니다.

Q. 동물권행동 카라의 비전과 미션은 무엇인가요?

A. 동물이 인간의 일방적인 착취와 이용에서 벗어나 존엄한 생명으로서 그들 본연의 삶을 영위하고, 모든 생명이 균형과 조화 속에 공존하는 세상을 지향합니다. 시민들과의 지식과 배움의 공유를 통해 동물에 대한 이해와 공감, 참여를 확대하며 폭넓은 연구와 다양한 실천을 통해 문화와 인식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이어 법과 제도의 개선으로 동물복지를 증진하는 것입니다.

Q. 동물권행동 카라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현재 개식용 종식 캠페인, 길고양이 돌봄사업, 시민구조치료지원, 동물보호교육, 동물권 아카이브, 법정책 활동, 코끼리 쇼나 전시 야생동물 상업적 이용 반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물 구조와 보호, 교육, 입양의 선순환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소외되거나 버려진 동물들을 최대한 구조하는 것, 잘 돌봐서 좋은 집으로 입양을 보내는 것, 그리하여 또 동물을 구조할 수 있는 선순환이 가능한 구조를 확장해가고 있습니다.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시민대집회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시민대집회 ⓒ동물권행동 카라

Q. 동물권에 대한 법·정책 연구 및 제안은 무엇인가요?

A. 모든 동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법과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합니다. ‘동물보호법강화와 더불어 축산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활동하고 있으며, 가장 큰 목표는 동물권을 헌법에 명시하는 것입니다.

Q. 길고양이 등의 동물학대 사례가 많습니다. 그에 대응하고 있는 KARA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카라는 학대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를 취하고 동물보호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정부기관과 협력해 동물학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앞장서고 있습니다. 구조구호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동물을 구조하고 시민들이 구조한 동물의 치료와 입양을 지원합니다. 사설보호소 견사 보수 및 봉사, 중성화수술 지원 등을 함께 합니다. 다만 사회구조적으로 착취되는 동물들도 있습니다. 거대한 공장식 축산 구조 등에서 희생되는 닭과 돼지 등의 동물들과 더불어 동물원에 전시된 동물들 또한 학대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2002년 상근활동가 1인에서 시작해서 동물병원, 국내 유일 동물전문도서관, 국내 최초 입양 카페 아름품을 운영하기까지 1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동물권에 대한 카라의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카라가 직접 400여 마리의 개를 돌보고 길고양이를 위한 급식소를 곳곳에 운영하지만 이로써 충분하지 않습니다. 허술한 법 제도, 동물권에 대한 낮은 인식 속에서 동물방치와 학대, 개식용 문제들은 좀처럼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위기에 처한 동물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사회 인식 변화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카라는 사설보호소 봉사와 사료지원 등의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카라는 사설보호소 봉사와 사료지원 등의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동물권행동 카라

Q.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올해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어떻게 되나요?

A. 2016년부터 동물 구조와 보호 입양, 교육 시민 참여까지 가능한 토털 반려동물 보호복지센터인 카라 더봄센터의 건립을 준비해 왔습니다. 더봄센터는 동물돌봄과 입양문화 확산의 거점이자 동물복지에 대한 국가 표준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모델이 될 것입니다. 지금 더봄센터는 기초공사를 끝내고 동물들이 지낼 방을 만들고 운영을 준비하는 등 차근차근 모양을 잡아가는 중입니다. 더봄센터는 올해 봄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더봄센터는 대상화된 동물을 구조하고, 동물과의 교감을 확산하고 동물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기 위한 도전적인 공간입니다. 더봄센터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선진형 동물보호센터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까이는 동물들의 삶에 연대하는 것, 멀리는 많은 보호소들이 더봄센터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여 제 2의 더봄센터, 3의 더봄센터가 세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합니다. 우리가 구조한 동물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모든 곳에 존재하는 동물들 또한 존엄한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Q. 더봄센터를 파주에 만들었을 때 지역적으로 유리한 이유가 있을까요?

A. 파주는 생명존중 의식이 높은 지역입니다. 생명평화의 허브 역할을 하고, DMZ와 함께 자연환경의 보고라서 유기된 동물들이 산책하거나 보호받기에 좋을 것 같았습니다

Q. 구조한 동물의 보호는 어떻게 하고 있고, 입양 방법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A. 카라가 구조한 동물은 살처분 위험 없이 청결한 환경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습니다. 동물들은 카라의 엄격한 입양 심사를 통해 평생 가족을 찾게 됩니다. 카라에서 입양을 원하시는 경우 카라 홈페이지에서 입양할 동물을 찾을 수도 있고, 카라의 입양카페 아름품을 찾아오셔도 됩니다. 입양신청을 하면 카라에서 서류심사 후 연락을 드리고, 전화인터뷰 후 입양을 확정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저희가 입양동물을 직접 자택으로 데려다 드리게 됩니다.

고성 산불 때 의료진과 함께 남겨진 동물들에 대한 긴급구호를 진행했다.

고성 산불 때 의료진과 함께 남겨진 동물들에 대한 긴급구호를 진행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Q. 더불어숨센터 내에 교육장이 있던데요. 동물을 교육하는 장소인가요? 아니면 입양자를 교육하는 곳인가요?

A. 입양자를 비롯한 시민을 대상으로 동물권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입니다. 어린이청소년성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태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생명감수성, 공감능력, 책임감을 키우는 동물권교육을 위해 교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카라 내부에 교육을 담당하는 팀이 있고, 더불어숨센터 외에도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곳에서 동물권 교육을 진행중입니다.

Q. 더불어숨센터에 도서관 있는데요. 17년간 쌓아온 자료와 기록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A. 도서관에는 동물에 관련된 환경에 관련된 도서가 6천 권 정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활동한 동물권 자료와 기록은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보관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동물과 동물권 활동에 대한 정보 공유는 보다 건설적이고 건강한 동물권 성립을 위한 시민활동의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Q. 문화활동 및 캠페인을 준비 중인 것이 있다면요?

A. 동물영화제전시회인문사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명존중 의식 확장의 장을 마련하며, 공장식 축산 반대, 동물쇼전시 반대, 개식용 철폐, 동물실험 반대, 윤리적 소비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성숙한 시민사회를 도모합니다.

2020년 봄에 완공될 예정이라는 카라 더봄센터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더 들여다 봄, 더 돌봄, 그리하여 더 봄이라는 의미의 센터 이름이 강하게 느껴진다. 카라 더봄센터가 완공되면, 대한민국에 수준 높은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센터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인터뷰 하던 중 동물권보호 카라17년 동안 정부나 어떤 기관의 힘으로 여기까지 완성한 것이 아니라 후원자와 자원봉사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인간과 비인간동물이 더불어 숨 쉬는 사회로 만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

2020, 그들의 봄을 응원한다

■ 동물권행동 카라 
○ 카라 더불어숨 센터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122(서교동 457-5) 
○ 문의: 02-3482-0999
○ 홈페이지 : https://www.ekar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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