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관에도 책 빌렸어요" 도서관 주간예약대출 추천!

시민기자 추미양

발행일 2020.03.19. 14:35

수정일 2020.03.19. 15:45

조회 5,516

서울시교육청 관할 22개 모든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지난달 24일부터 임시 휴관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침이다. 휴관이 언제 끝날지 기약이 없다. 평소 인근 도서관에서 대출하여 책을 읽었는데 요즘은 전자책을 읽거나 인터넷으로 책을 구매하여 읽고 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집콕’ 독서 서비스 차원에서 휴관 기간 동안 ‘주간 예약 대출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것이다. 유치원 포함 초중고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된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주간 예약 대출서비스는 도서관 정회원(기존 관외대출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대출 정지 회원이나 비회원은 이용이 불가하다. 도서 외에 영화 등이 수록된 DVD도 빌릴 수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통합도서관·평생학습관 홈페이지

서울특별시교육청 통합도서관·평생학습관 홈페이지

주간 예약 대출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통합도서관-평생학습관 홈페이지(http://lib.sen.go.kr/lib/index.do?getContextPath)에 접속을 한다. 그러면 좌측에 관련 안내문이 팝업창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의 위치

서울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의 위치

홈페이지 하단을 살펴보면 서울시 지도에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이 표시된다. 대출 신청은 인터넷으로 하고, 책은 도서관에서 본인이 직접 수령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을 선택하면 해당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의 팝업창에 주간 예약대출 이용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의 팝업창에 주간 예약대출 이용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필자의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안내문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점은 신청 시간이다. 도서관마다 다른데 송파도서관의 경우는 평일 9시부터 15시까지이다. 신청 시간에만 ‘주간대출예약’ 버튼이 화면에 나타나므로 주의를 요한다.

주간 예약대출 신청 시간과 대출 시간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주간 예약대출 신청 시간과 대출 시간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로그인 후 도서 대출이 가능한지 확인 후, ‘주간대출예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도서 3권을 신청했다. 대출 신청 내역은 홈페이지 우측 상단에 있는 마이 라이브러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송파도서관은 별도 안내 시까지 휴관 중이다

현재 송파도서관은 별도 안내 시까지 휴관 중이다 ⓒ추미양

대출 신청한 책 수령일은 신청일 다음날로, 오전 10시부터 16시까지 가능하다. 수령 가능 시간도 도서관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책을 빌릴 수 있다는 기쁨에 신청한 다음날 바로 송파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도서관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추미양

도서관 입구에서는 발열 체크가 이루어진다

도서관 입구에서는 발열 체크가 이루어진다 ⓒ추미양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니 체온을 체크했다. 손소독 세정제로 꼼꼼히 손도 세척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한 사전 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어 안심이었다.

대출한 책 3권을 무사히 받았다. 책은 소독되어 있어 안심이다.

대출한 책 3권을 무사히 받았다. 책은 소독되어 있어 안심이다. ⓒ추미양

대출자의 동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입구 바로 옆 테이블로 안내를 받았다. 대출회원증을 제시하고 신청자 명부에 사인을 한 뒤 책을 받았다. 대출하는 책들은 모두 사전에 철저한 소독을 거치고 반납된 책도 매일 소독을 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안심이 됐다.

도서반납기는 도서관 외부에 있다

도서반납기는 도서관 외부에 있다 ⓒ추미양

담당 직원에게 이용 현황에 대해 문의하니 하루 100~200명이 신청하고 500권 내외의 책들이 대출된다고 한다. 아직 주말에는 대출 신청과 수령이 불가한데 앞으로 확대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한다. 도서 반납은 건물 밖에 설치된 도서무인반납기에 넣으면 된다. 대면 접촉을 줄이기 위한 철저한 노력이 엿보였다.

휴관 기간 중 인터넷을 통한 도서 예약 신청과 다음날 현장 수령 서비스는 일부 구립도서관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평소 이용하고 있는 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대출받은 책들이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도와줄 것이다

대출받은 책들이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도와줄 것이다 ⓒ추미양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문득 떠올랐다. 바쁜 일상이 멈추니 그동안 미뤘던 일들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이번 기회에 두꺼워서 읽다가 중단한 책이나 관심 분야의 책을 집콕 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창밖을 내다보니 따스한 봄볕이 아이들이 없는 텅 빈 운동장과 교실을 비추고 있었다. 벌써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는데 아직 우리네 가슴은 차갑다. 지난 1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을 한 이후 더욱 더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당국에서 철저한 방역을 하고는 있지만 시민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해 보인다. 이 봄이 가기 전에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독서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야겠다.

■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도서관과 평생학습관
○ 도서관(17개) : 강남, 강동, 강서, 개포, 고척, 구로, 남산, 도봉, 동대문, 동작, 서대문, 송파, 양천, 용산, 정독, 종로, 어린이 도서관
○ 평생학습관(5개) : 고덕, 노원, 마포(아현 분관 포함), 영등포 평생학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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