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샘물 원장 "아름다움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부터"

시민기자 민예슬

발행일 2020.03.10. 10:44

수정일 2020.03.11. 17:41

조회 1,271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 원장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 원장

“제 이름이 브랜드가 됐다는 것, 그것은 천운인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더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지금 지내온 시간보다도 앞으로 어떻게 지낼 것인지에 대해 좀 더 많이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해요.” 

지난 2월 20일, 서울시 시민기자들은 정샘물아카데미에서 정샘물 원장을 만났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샘물 원장을 통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정샘물 뷰티가 동남아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 K뷰티(Beauty)를 유행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투명 메이크업, 지금이 딱 트렌드인 것 같아요. 영 앤 프레쉬(young &fresh)의 대표는 K뷰티거든요. 투명 메이크업을 그들은 ‘글래스 스킨(glass skin)’이라 불러요. 그래서 글래스 스킨을 만들고픈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매출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렇게 K뷰티를 배우러 아카데미, 가로수길에 많은 이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샘물 원장과 대학생기자들의 인터뷰 현장

정샘물 원장과 대학생기자들의 인터뷰 현장

올 봄 메이크업 트렌드 팁이 있다면?

지금 환경 이슈가 많은데 그것이 트렌드에 적용돼요. 올해는 색 자체가 편안하고 생명력 있는 해저의 혹은 자연을 모티브한 색들이 굉장히 많이 나와요.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하고 온화하지만 세련된 칼라의 섀도우를 많이 사용해요. 또 긴 시간 경기가 침체가 되다보니 수년 전부터 유행한 레드립이 올해도 유행이에요. 올해는 지난 해 유행했던 세미매트가 사라지고 오래 지속되고 글로우한 레드립이 유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스는 전문가들이 매트한 것을 써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한국 여성들은 영 앤 프레쉬를 포기하지 않아요. 그래서 촉촉한 베이스가 굉장히 강세일 것 같아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메이크업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중요해요. 대상을 버리거나 새로 살 수 없거든요. 사람이 있어야 메이크업이 존재해요. 아무리 테크닉이 좋고 예술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어도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금방 포기하더라고요.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람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이 유리한 것 같아요. 그리고 넓게 볼 수 있는 성향의 사람들이 맞는 것 같아요. 흑백으로 나뉘는 사람은 힘들어요. 왜냐하면 너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관계 속에서 아트가 계속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힘들거든요. 

또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력이 쌓이면 쌓일수록 더 많은 이점이 있어요. 전문직이기 때문에 기회와 경험이 더 풍요로워지는 거죠. 그리고 지금은 K뷰티 시대이기 때문에, 영어와 중국어를 하면 좋겠어요.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 칼라들의 화장품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 칼라들의 화장품 ⓒ민예슬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으신가요?

조금 더 해외에 많이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여러 나라의 많은 인플루언서들, 여성분들, 남성분들, 뷰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아름다움의 중심은 누군가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유튜브 채널, 혹은 아카데미를 통해서 끊임없이 저의 철학을 얘기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육아를 정말 잘하는 엄마이고 싶어요. 아직까지는 서투르거든요.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 형용사적인 좋은 엄마가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고, 튼튼하게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본인 스스로의 영역을 넓힐 수 있도록 키워내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가족이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떤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유일무이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그걸 믿어준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안되더라도 해보는 거죠. 인생의 황금기는 60세~70세래요. 60살이 되려면 한 8년 있어야 되니까, 제가 8년 동안 더 많이 성장하고 배워서 아시아 대표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 누군가가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이고 싶어요. 

정샘물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서울시민기자들

정샘물 원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서울시민기자들

정샘물 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정샘물 원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 ⓒ민예슬

정샘물 원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들에게 진솔한 이야기와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 봐 왔던 정샘물 원장을 만나고 인터뷰할 수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으로 더 활발하게 활동해 나갈 정샘물 원장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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