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심리지원단 ‘마음의 백신 드려요’

시민기자 박은영

Visit2,279 Date2020.03.09 15:11

일상적인 모임이나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잠시 외출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일정 거리를 둔 채 서로를 경계하는 눈빛이다. 이러한 불가피한 사회적 격리에 사람들은 답답함과 우울함을 호소한다. 혹자는 이를 ‘코로나 블루’라고 칭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은 일상에서 스트레스, 불안감,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전파하는 바이러스 방역 못지않게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시민 모두를 위한 심리 방역에도 큰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와 불안을 줄이고 시민들의 심리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코비드(COVID)19 심리지원단(http://covid19seoulmind.org)’을 운영한다.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은 코로나19가 지역 사회 감염으로 진행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심리적 부작용을 예방 및 최소화하기 위해 만든 서울 시민의 ‘마음 백신’이라고 할 수 있다.

COVID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 화면

코비드19의 심리지원단은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을 단장으로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가짜뉴스의 무분별한 확산, 시민 공포감 확대, 사재기, 혐오 행동 등 심리적 불안 증폭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고 시민의 심리 안정과 정신건강을 지원한다. 아울러, 응급의학과와 내과 교수, 정신건강전문요원, 예술치료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리 방역을 위한 마음 백신 7가지’를 선보였다.

7가지 마음백신은 격려 백신(나를 격려하기), 긍정 백신(좋은 일 하기), 실천 백신(수칙을 솔선수범 실천하기), 지식 백신(제대로 알기), 희망 백신(끝이 온다는 것을 알기), 정보 백신(도움 받는 법 알아두기), 균형 백신(이성의 균형 유지하기) 등이다.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백신 7가지 카드뉴스

심리방역을 위한 마음백신 7가지 카드뉴스 ⓒ서울시

서울시의 심리지원단은 코로나19로 학교나 학원에 가지 못한 채 집에만 있는 10대 아이들과 더 잘 지내기 위한 부모님들을 위한 7가지 태도를 제시하기도 한다. 키가 자라고 덩치는 커졌지만, 그만큼 고집도 더 세진 아이들과 집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이 힘든 부모들도 적지 않다. 지원단은 부모에게 일상이 멈춘 감염병의 상황에도 이전처럼 잘 지내고 있는 아이들의 지금 생활을 지지하고 칭찬해 주라고 조언한다.

사실 이러한 스트레스는 부모뿐만은 아닐 거다. 아이들 역시 친구도 제대로 만나지 못하고, 자유롭게 외출을 하지 못하는 시간이 지속되면서 답답한 건 마찬가지일 터. 지원단은 부모의 마음과 더불어 청소년의 마음건강도 지키기 위해 청소년용 코로나19 마음건강지킴이를 구성해 구체적이고 세심하게 시민들의 마음을 돌보고 있다.

심리안정과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심리안정과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코비드19 심리지원단’ 모바일 화면 ⓒ서울시

‘마음처방전’이 심리안정을 위한 콘텐츠라면, ‘팩트체크’는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가짜뉴스 판별팀이 일상에 떠도는 가짜 뉴스를 좀 더 과학적으로 체크하는 콘텐츠다. 또한 ‘치유레터’는 ‘모든 사람이 이 전쟁의 참전용사이고 우리는 전우입니다’ 등으로 시민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시는 코비드19 심리지원단 홈페이지(http://covid19seoulmind.org/)를 통해 심리지원단 안내와 마음처방전 등 심리안정 콘텐츠 15건을 게재했으며 이는 단기간에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코비드19 사이트가 사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이들이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심리안정 콘텐츠를 배포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온 힘을 기울이고, 의료진, 방역현장 종사자 등을 위한 응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가짜뉴스 팩트체크를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제보를 받는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들과는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지내는 것과 동시에 지금 우리는 각자의 마음을 점검해야 하는 시기이다. 과도하게 우울과 짜증이 늘었다면 빼앗긴 일상에 대한 무력감이나 스트레스일 수 있다. 서울시의 코비드19 심리지원단을 통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보자. 나 혼자만이 아닌 누구나 힘들 수 있다는 사실, 이러한 연대가 때로는 작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 코비드19 심리지원단
○ 홈페이지 : http://covid19seoulmind.org
○ 전화번호 : 02-345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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