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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생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고민이 많다. 어릴 때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을 통해 보육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밤이 되도록 학원을 전전하게 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지게 된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방과 후 초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설립이 그것이다.  

노원구 월계로에 위치한 노원구 우리동네키움센터 ⓒ강사랑

서울시는 2020년 2월 현재 기준 21개 자치구에 총 61개소의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학교 밖 마을에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노원 우리동네키움센터의 경우 월계문화복지센터 2층에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센터 출입구에서 열 체크를 하고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 방문할 수 있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맞벌이나 한부모 가정 등 초등학생 자녀들의 방과 후 돌봄을 목적으로 한다.  돌봄교사와 관리자가 상주해 간식을 제공하고 교육,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노원 센터의 돌봄인력은 센터장을 비롯하여 돌봄교사 3인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들이다.

자격증을 보유한 돌봄교사와 관리자가 상주한다 ⓒ강사랑

놀이기구가 갖춰진 우리동네키움센터 교실 모습 ⓒ강사랑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어떤 활동을 할까?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둘러보는 동안 교실에서는 놀이기구를 활용한 놀이가 한창이다. 아이들은 돌봄 선생님의 지도 아래 학교 공부도 하고 합창이나 악기 연주도 한다.

“미술 프로그램도 있네요?” 물어보자, 김양미 다함께돌봄 팀장은 “아이들이 미술 활동을 참 좋아해요. 문자 디자인, 사포지 위에 행복 표현하기, 해바라기 소묘, 면봉을 이용한 아크릴화 만들기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미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넓은 소강당 공간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강사랑

한창 뛰놀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놀이 체육 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체육 활동은 소강당의 넓은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땀흘리며 놀다 보면 자칫 과열되어 크고 작은 사고가 생길 수도 있는데 소강당에서의 놀이 체육은 돌봄 선생님이 함께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하다.

키움센터 윗층의 어린이도서관 모습 ⓒ강사랑

월계문화복지센터 3층에는 어린이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우리동네키움센터의 돌봄 대상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아기자기한 색감과 구성이 눈에 띈다.  취재하는 동안에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아이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이용 방법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의 초등 자녀라면 가정의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우선 순위는 한부모취업가정, 맞벌이 다자녀 가정(3명 이상), 맞벌이 가정 순이다. 센터 이용을 원하는 가정은 우리동네키움포털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직접 센터 방문 혹은 유선으로 상담을 통해 돌봄 신청을 할 수 있다.  

노원 우리동네키움센터의 경우 월 이용료는 2만원 가량.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하고, 방학 중에는 오전 9시에서 저녁 8시까지 운영한다. 학기, 방학 구분 없이 이른 아침 돌봄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이용 시간은 아침 7시에서 오전 9시까지다. 

아이돌봄 정보가 가득한 '우리동네키움포털'

서울시의 모든 아이 돌봄 정보를 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포털이 있다. 지난 해 12월에 정식 오픈한 '우리동네키움포털'(https://iseoul.seoul.go.kr)은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대한 시설 정보와 온라인 예약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또한 이용 아동의 출석 현황을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송하며, 키움센터 온라인 예약 시 각 처리단계별 진행 상황을 알림톡으로 제공한다.

우리동네키움포털 홈페이지 

우리동네 돌봄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때에도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검색하면 된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열린 육아방, 공동 육아나눔터 등 집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돌봄 시설과 교육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돌봄의 틈새가 생기지 않도록 집과 학교로부터 10분 거리에 자리해 운영되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서울시는 2018년 4개소로 시작한 우리동네키움센터를 2021년까지 400여 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한다. 맞벌이 부부 등 초등 자녀 돌봄 문제로 고민하는 가정에게 좋은 소식이다. 방과 후 학원만 전전하거나 나홀로 방치되는 아동이 없도록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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