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취향저격 '지하철 운전'…안전체험 3가지

시민기자 박세호

발행일 2020.02.13. 09:35

수정일 2020.02.13. 19:36

조회 3,654

디지털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운전대 잡고 모니터 보며 지하철 시운전(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디지털시민안전체험관에서는 운전대를 잡고 지하철 시운전(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박세호

서울시 지하철 9개 노선은 거미줄처럼 촘촘히 서울시 교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어느 한 구간에서 한두 시간만 연착이 되어도, 금방 신문 방송에 보도될 정도로 시민 생활에 절대적인 도움을 준다. 지하철로 인해 대규모의 인구 이동이 한순간도 쉬지 않고 시내 전역에서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정말 엄청난 일이다.

생활과 밀접한 지하철인 만큼 지하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대비도 필요하다. 그래서 서울교통공사에서는 지하철 운행의 신뢰성과 더불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집에서 지하철 안전 동영상을 시청하며 안전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집에서 지하철 안전 동영상을 시청하며 안전 정보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1.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지하철 안전 동영상'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www.seoulmetro.co.kr)에는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알리는 동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가 등장해 아이들도 쉽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뽀로로와 그의 동료들을 주인공으로 하면서 철도사고 예방과 사고 시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그리고 안전체험 홍보관과 스마트 스테이션 소개 영상과 안전한 지하철,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체험, ‘지하철 안전하게 타고 내리고’ 영상도 있다. 안전 동영상들을 살펴 보니 어떤 내용들은 전철 내 모니터에서 이미 본 것들도 있었다.

2. 5호선~8호선 '역 안전 체험'

동영상만으로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역 안전 체험'을 추천한다. 5호선에서 8호선 내에 있는 역 중에서 '역 안전 체험'을 해보는 것이다. 이는 전화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 

'역 안전 체험' 대상은 어린이와 어르신 그리고 장애인분들이다. 어린이는 1시간 동안 역사를 둘러보고 지하철 탑승까지 이루어진다. 어르신과 장애인분들은 약 30분간 역사에서만 활동이 이뤄진다. 역사 내 시설이 갖춰진 곳에서 사고 사례의 동영상을 보며,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안전 이용에 도움되는 말씀을 듣는다. 어린이는 20명 이내, 그리고 어르신과 장애인분들은 5명 내외로 기준을 잡고 있다.

7호선 반포역에 있는 디지털시민안전체험홍보관이 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7호선 반포역에 있는 디지털시민안전체험홍보관이 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박세호

3. 더욱 실감 나는 안전체험 '디지털시민안전체험홍보관'

안전체험을 더욱 실감 나게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초구 반포역 지하에 있는 디지털시민안전체험센터이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사전 신청을 하고 7호선 반포역 지하로 찾아가면 된다.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인공호흡 훈련과 제세동기(AED) 사용법 등 실습을 하고,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다. 전동차 운전석에 앉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곳이다.

디지털시민안전체험센터에 있는 시뮬레이터에서 지하철을 직접 운전하고 있다

디지털시민안전체험센터에 있는 시뮬레이터에서 지하철을 직접 운전하고 있다 Ⓒ박세호

인공호흡은 원리를 이해하되, 아마추어인 일반 구조자들은 가슴압박 소생술까지만 실시해야 한다는 점도 새롭게 배웠다. 119 구조대나 의료진들을 기다리면 된다. 

인공호흡은 환자 구강의 이물질로 인한 감염의 우려 때문에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해설자의 보충 설명이 이어졌다. 심폐소생 안전체험은 생각보다 힘이 들었다. 두 손을 모아 규칙적으로 상당한 압박을 가하는 일이었다. 그래도 실제로 한번 해보니, 위급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다양한 기능과 모양의 소화기들이 비치되어 있다

다양한 기능과 모양의 소화기들이 비치되어 있다 Ⓒ박세호

가장 기대했던 것은 전동차 운전 체험이었다. 아쉽게도 철도 위로 직접 차량을 끄는 것은 아니었다. 시뮬레이션 장치가 되어 있어 운전을 하면 진행로가 그 앞 대형 모니터에 진짜와 똑같이 보이는 것 같았다. 제한 속도보다 빠르게 과속을 하려 하면 위의 경우처럼 바로 화면에 마스코트 캐릭터인 '또타’의 경고 표시가 엄중하게 나온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지하에 응급구호 및 비상시에 대비한 각종 안전 기구들이 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것이 보였다. 우리가 건물 한쪽 편에서 흔히 보는 소화기도 비치되어 있었다. 용도와 성분에 따라 여러 가지 서로 다른 기능과 사용법 등이 있지만, 몇 가지 요령만 평소에 익혀놓으면 유사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VR 체험 중.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분들 그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일반인들은 담당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VR 체험 중.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분들 그리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일반인들은 담당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세호

지하철은 시민들의 발이라고 할 만큼 생활과 밀착된 교통 환경인이다. 운행하는 승무원들에서부터 시민 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안전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할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늘 이용한다고 해서 가볍게 여길일이 아니다. 안전동영상과 안전체험을 통해 보다 안전한 지하철 이용이 필요한 때다. 

다만, 디지털시민안전체험관은 2월 11일부터 16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예방을 위해 임시휴관할 예정이니 방문에 참고하자.

■ 디지털시민안전체험관
○ 위치: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241 7호선 반포역 지하1층
○ 관람시간: 09:00~18:00    
○ 휴관일: 월요일, 설날, 추석, 1월 1일, 근로자의날
○ 신청 방법:  https://www.seoulmetro.co.kr:444/kr/safetyExperience.do?menuIdx=753&reservegroupid=6
○ 입장료: 무료
○ 문의: 02-6311-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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