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공포 No! ​신종 코로나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시민기자 이현정

Visit1,124 Date2020.02.11 14:05

슬기로운 서울 생활 (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비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언제나 끝날 지 답답하다. 2월 11일 현재, 중국 내 확진자가 4만2,000명을 넘었으며, 누적 사망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중국 내 상황이 크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다 보니, 자칫 장기화되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그나마 국내 상황은 나아지는 듯 보인다. 아직 지역 사회 전파 사례도 없고, 국내 확진자 상태가 폐렴이 있다 해도 가볍게 지나갈 정도로 모두 양호한 편이라고 한다. 과도한 공포와 불안의 대상은 아니란 얘긴데, 실제 국내 확진자 27명 중 4명이 완치되어 퇴원했다. 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마스크 착용 등과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란 보건당국의 설명에 수긍이 간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순 없는 상황. 아직 규명되지 않은 것이 많은 신종 전염병인 데다가, 메르스나 사스보다 중증도는 훨씬 떨어지지만 전파력은 높기 때문에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건강관리법을 알아보았다. ​

손씻기
과도한 불안보다는 정확한 정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자. ⓒGetty Images Banks

1. 제철식품으로 바이러스 극복

한쪽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다른 한쪽에선 별다른 증상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는데, 같은 병, 다른 증상과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활 환경, 위생 상태, 문화적 차이, 의료 수준 등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면역력, 대부분의 전염성 질병이 그렇듯 개인 면역력에 따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면역력을 키워주는 식품으론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면역력을 강화하려면, 먼저 면역세포들이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단백질 식품을 매일 꾸준히 과도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비타민과 무기질 등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 또한, 그 계절에 필요한 영양분을 담은 제철 식재료를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론 김치, 된장, 청국장,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식품이나, 버섯, 현미와 각종 잡곡, 시금치, 제철 과일인 귤이나 딸기 등이 있다. ​

발효식품은 몸속에 있는 해로운 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김치가 익으며 생기는 유산균은 식중독균 등 유해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을 발효시킨 된장 또한 백혈구의 양을 늘려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콩을 불릴 때 생기는 하얀 거품 성분인 사포닌은 체내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발효 시 유익한 물질이 생성돼 항암, 항비만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구르트의 유산균 또한,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면역력에 좋은 된장
발효식품은 명력력을 높이는 데 좋다 ⓒGetty Images Banks

버섯에는 면역증강 성분인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버섯에 들어 있는 진균은 면역체계를 강화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촉진시켜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이섬유, 비타민, 철, 아연 등 무기질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내 유해물질과 노폐물, 발암물질 배설을 도와주고 혈액을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현미를 비롯해 보리 · 수수 · 율무 · 메밀 같은 잡곡은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저항력을 키워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풍부해 당뇨 · 비만 등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제철 과일인 귤과 딸기에는 비타민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인터페론을 생성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는 따뜻한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하루에 1.5∼2ℓ 정도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따뜻한 물은 몸에 들어온 차가운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 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데, 생강차, 모과차, 자소엽, 홍차 등 따뜻한 성질이 있는 차를 마시면 더더욱 좋다. 특히 모과차는 기관지에 좋고 홍차는 폴리페놀이 풍부해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사포닌 성분이 들어있어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동시에 가래 배출에도 효과적인 ‘도라지’, 활성 산소를 제거해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구기자’, 피로회복과 감기 예방에 좋은 ‘진피(말린 귤껍질)’, 기와 혈을 조화롭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쌍화차’ 등도 추천할 만하다. 이들은 동의보감이나 향약집성방, 향약구급방 등에도 그 효능이 기록되어 있어 오랜 세월 임상적으로도 검증된 약초다.​

2. 면역력 up! 건강 생활 습관

​면역력을 키워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꾸준한 운동, 적정한 체온과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루 7~8시간 정도 충분히 자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잠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에너지를 축적해 면역력을 키워준다. 특히 면역력을 강화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1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깊은 잠을 푹 자야 한다.

30분 이상 땀이 살짝 비칠 정도의 강도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3일 정도는 규칙적으로 운동하자.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려는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신경계 ​불균형으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몸의 대사 속도가 떨어지고 결국 면역력도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에 적정 체온 36.5~37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들이 가장 활발히 움직여 면역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온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자율신경계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모자, 스카프, 마스크, 목이 긴 양말을 착용해 외부로 노출된 신체 부위의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건강을 위해 실내는 온도 18~22도, 습도 50~55%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를 20도 이상, 습도를 40% 이상으로 올리면 바이러스의 생존율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보통 코 점막 등은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는 것을 막아주지만, 점막이 건조해지면 물리적인 방어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 잊지 말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데는 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이 중요하다 

3. 국민 예방 수칙 지키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바른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막아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비말(침방울) 및 호흡기 분비물(콧물, 가래 등)을 통해 전염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감염된 사람이 기침,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으로 날아간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로 들어가거나,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 등을 만질 때 점막을 통해 침투해 전염된다.

​이에 마스크를 착용해 다른 사람의 침방울이 자신의 입과 코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바른 손 씻기를 통해 손에 묻는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마스크는 일반인의 경우, KF80 마스크나 필터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없을 때는 기침이나 침방울이 바로 접촉,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 방한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단, 의심환자 진료 또는 이송 시 보건의료인(의료진, 이송요원 등)에 대해서는 KF94(N95) 또는 동급의 호흡기 보호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 예방을 위해서 손 씻기는 필수다. 실제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되며, 바른 손 씻기만으로도 호흡기 질환이 생길 위험을 21%까지 줄일 수 있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어야 하는데, 비누를 이용해 거품 내기, 깍지 끼고 비비기, 손바닥과 손등 문지르기, 손가락 돌려 닦기, 손톱으로 문지르기, 흐르는 물로 헹구기, 종이타월 등으로 물기 닦기, 종이타월로 수도꼭지 잠그기 순으로 진행하면 좋다.

​특히,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기침할 땐 손이 아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휴지나 손수건이 없을 때는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로 가리고 한다. 기침 후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발열 기침 등 의심 증세를 보인다면 의료기관을 찾기 전에 ‘1339’나 보건소로 전화해 적절한 안내를 받도록 해야 한다. 해외여행력이 있는 경우 의료진에게 먼저 알리도록 한다.

4. 과도한 공포 불안 부추기는 가짜뉴스엔 팩트체크로 현명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가짜뉴스도 극성이다. 근거 없는 불안을 부추기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데,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인 듯싶다. 근거 없는 헛소문에 혹해 흔들리지 않도록, 서울시 홈페이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식 사이트(ncov.mohw.go.kr)​, 믿을 수 있는 언론사의 신종 코로나 팩트체크 등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아 비교해보며 현명하게 대처하도록 하자. 해결책 없는 과도한 불안보다는 정확한 정보로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의료수준이 높아지고 사회가 발전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전염병의 위험은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응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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