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작은 지금부터! 노들섬의 봄이 기대되는 이유!

대학생기자 이혜린

Visit210 Date2020.02.10 13:26

각각의 독립 출판사가 꾸민 노들서가의 매대

각각의 독립 출판사가 꾸민 노들서가의 매대 ©이혜린

“파리의 센 강, 런던의 템스 강에서는 한 건물 건너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이 펼쳐지는 것에 반하여 서울의 한강에서는 아파트가 밀집된 모습만 보입니다. 우리의 한강에도 이러한 공간이 생기면 시민들이 한강을 더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2019년 가을, 서울의 상징 한강에도 아름다운 문화 공간이 펼쳐졌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섬, 노들섬이다. 2020년을 맞아 따뜻한 봄의 향기로 가득한 노들섬의 도약을 준비 중이신 김정빈 노들섬 총감독님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정빈 노들섬 총감독님의 모습

김정빈 노들섬 총감독님의 모습 ©이혜린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예술창작기지’라는 구상을 갖고 노들섬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중음악이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노들섬의 모습이 상상이 가는데요.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음악섬, 노들섬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노들섬이 음악섬이 된 것은 5년 전, 노들섬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는 단계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도시의 큰 사업 계획이 먼저 정해진 것에 반하여 노들섬은 특별한 경우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업 기획 전 시민들에게 ‘노들섬에 어떤 것을 지을지’ 먼저 물어보는 형식으로 말이죠. 그때 시민들에게 공모전 형식으로 아이디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낸 아이디어가 당선되어 노들섬을 음악섬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기존 노들섬에 오페라 하우스를 만들자는 큰 사업이 발표되었지만 재정적인 문제로 계속 무산되었습니다. 그래서 노들섬에 음악이 놓이는 방식을 바꿔 적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라는 아이디어가 생겼고, ‘노들섬이 음악섬이면 어떨까?’, ‘낭만적이다’라는 생각의 작고 행복한 꿈으로 사업을 기획했습니다.

노들섬을 생태 공원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러나 노들섬은 서울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마지막으로 남은 곳이기에 ‘음악섬’이란 저희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들섬은 음악섬이지만, 음악을 강요하는 섬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노들섬을 찾은 현대인들에게 음악이 자연스럽게 접해지는 섬이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 중인 시민 기자들

김정빈 노들섬 운영 총감독과 인터뷰 중인 서울시민기자들 

노들섬에서 가장 애정을 갖고 기획한 곳은 어디인가요?

노들서가입니다. 책과 문화는 떨어뜨릴 수 없다는 생각에 저희가 유지하고 있는 공간이에요. 노들서가 인테리어에는 적은 비용이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노들서가 안에 있는 서랍장은 버려진 것을 주워 리폼해서 만든 것입니다. 이 서랍장을 각각 독립 출판사에서 주제에 맞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랍장 안에서 오늘의 운세를 확인해볼까요? ©이혜린

서랍장 안에서 오늘의 운세를 확인해볼까요? ©이혜린

감독님께 노들섬은 어떤 곳인지, 한마디로 정리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노들섬은 ‘자발적으로 표류할 수 있는 섬’입니다. 현대인들이 도심의 삶에 지쳤을 때, 무엇에 의해 표류되는 것이 아닌 자발적으로 표류할 수 있는 섬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죠,

요즘에는 취향이 없으면 어떤 공간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노들섬에 표류해서 쉬다보니 음악을 접하고, 책을 만나고, 식물을 건드리고. 취향이 없어도 노들섬에 표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취향을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을 맞이하여 노들섬의 운영 계획이 궁금합니다.

노들섬이 2019년 9월에 개장해서, 이제 가을과 겨울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2020년 봄이 노들섬이 정말 시작하는 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노들섬에 표류할 수 있도록 여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계획 중인 건 ‘제철 노들’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노들섬을 이야기하는 것이죠. ‘봄’에는 ‘도약’의 시즌을 맞아 ‘자란다, 잘한다’는 주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약’에 맞춰 노들서가는 서점만의 프로그램, 식물도는 식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음악은 새로 성장하는 뮤지션들의 공연을 계획하는 것이죠. 다양한 분야의 것들이 한 공간에 서로 어우러지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게 노들섬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구체적인 상세 계획을 알고 싶으시면 노들섬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해주세요. (웃음)

노들섬의 전경

노들섬의 모습 ©이혜린

도심 가운데 섬, 그리고 그 섬이 문화복합시설이라니. 정말 낭만적이다. 2020년 ‘도약’이란 주제로 새롭게 시작하는 노들섬의 봄이 기대되는 순간이었다. 바쁘고 고된 삶에 지칠 때, 노들섬에 잠시 표류해보는 것은 어떨까?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노들서가,  파릇하게 피어나는 식물 등 노들섬 곳곳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치유받을 것이다.

노들서가 김정빈 감독님과 서울시민기자들

노들서가에서 김정빈 감독과 서울시민기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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