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순환버스타고, 서울 가성비 여행 어때요?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0.02.03. 09:41

수정일 2020.02.04. 14:39

조회 2,485

서울시는 주요 도심지역인 명동, 서울역, 인사동, N타워, 경복궁 등과 관광명소를 기존 시내버스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노란색 ‘녹색순환버스’를 선보였다. 

남산서울타워정류소에서 '녹색순환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남산 서울타워 정류소에서 '녹색순환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조시승

도심 한양도성 내부 녹색교통지역을 운행하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 운행이 지난 29일 전면 시작되었다. 개통식이 열리는 29일은 오전 10시에 첫차가 운행을 시작했고, 30일부터는 오전 6시 30분에 첫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LED 전광판에서 04번 녹색순환버스의 도착을 알리고 있다.

버스도착안내 전광판에 04번 녹색순환버스의 도착을 알리고 있다. ⓒ조시승

1월 29일 오전, 첫 운행 탑승에 설레는 마음으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앞에서 04번 ‘녹색순환버스’를 기다렸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버스도착안내 LED 전광판에 ‘곧도착’ 표시가 보였다. 요금은 60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의 절반이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고 버스 안을 보니 승객이 없었다. 친절한 미소를 지닌 기사에게 왜 이렇게 손님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아직 홍보가 안 되었는지 사람들이 정류소마다 신기한 듯 바라만 보고 탑승은 안 하고 있단다.

버스노선안내도에 녹색순환버스 04번이 표시되어 있다.

버스노선안내도에 녹색순환버스 04번이 표시되어 있다 조시승

기사에게 어떻게 녹색순환버스 운행을 하게 되었는지 물었다. "서울을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보람도 있고 주요 관광지와 업무지구를 연계하는 보람과 함께 차량도 친환경차라 지원하게 되었다"라며 일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도심 내 다양한 통행수요를 충족하는 데 일조하게 될 것을 확신했다. 또한 현재는 CNG 차량이지만 오는 5월까지 100% 저상 전기차량으로 교체, 장애인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라고 한다.

녹색순환버스 기사들이 용산역 개통식에서 도열해 있다.

녹색순환버스 기사들이 용산역 개통식에서 도열해 있다 조시승

버스는 동대입구역·장충동에서 다섯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국립극장 입구를 지나 남산 북측 순환로에 진입하였다. 남산 서울타워에 도착하니 02, 04 번호를 달고 있는 여러 대의 ‘녹색순환버스’가 손님을 내린 후 다음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탑승구 입구의 카드단말기와 요금안내표

버스 탑승구 입구의 카드 단말기와 요금 안내표 ⓒ조시승

남산 서울타워에서 ‘녹색순환버스’가 30분 동안 쉬며 대기하는 시간에 함께 온 기사의 안내로 기사들의 쉼터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이곳 쉼터는 북부운수에서 운영하며 쉬는 시간에 커피, 점심을 먹고 다음 출발시간까지 대기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음주측정기도 비치되어 있었다. 음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출발 전 측정하는 기구이며 측정표와 함께 관리자에게 제출한다고 한다. 승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작지만 포근한 쉼터였다.

남산서울타워에 있는 녹색순환버스기사 쉼터

남산 서울타워에 있는 녹색순환버스기사 쉼터 ⓒ조시승

‘녹색순환버스’는 1일 2교대로 운행한다. 오전 6시 30분부터 22시 30분까지 16시간의 운행을 2교대로 진행한다. 일일 총 8대가 운행하는 04번 남산연계차 노선 거리는 녹색순환버스 중 가장 먼 12km이다. 운행시간은 65분으로 배차간격은 11분~13분이다.

‘녹색순환버스’ 운행에 대하여 서울시는 작년 12월 1일에 시행된 녹색교통지역 내 5등급 차량 운행제한 과태료 수입을 활용해 ‘녹색순환버스’ 운행적자를 보전함으로써 운행이 가능해진 것임을 밝혔다. ‘녹색순환버스’는 동일 노선 간 30분 이내 (21시부터 07시까지는 1시간 이내) 재탑승 시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고, 4회까지 무료 환승이 가능하다.

4개의 노선, 27대의 녹색순환버스는 노란색이다

4개의 노선, 27대의 녹색순환버스는 노란색이다  ⓒ조시승

4개 노선 선정은 교통카드, 택시, 따릉이 이동 데이터 등 교통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시민들의 주 활동지역인 업무지구(시청‧을지로 일대)와 관광객들의 주 목적지(인사동, DDP, 명동, 남산N타워 등), 고궁(경복궁, 덕수궁, 운현궁 등)을 연결하는 최적의 노선이다. 녹색순환버스 노선 개통으로 시민들 이동과 관광객들의 교통 수단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으면 한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관광명소를 방문하는 관광객 증가로 관광 활성화와 함께 미세먼지 절감 등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녹색순환버스 운행 관련 정보
○ 노선별 주요 정류소
 ① 01번(도심외부순환) : 서울역~서대문역~독립문~사직단~경복궁~창덕궁~동대문~을지로 (정류소 도심위부A(시계방향) 48개, 도심외부B(반시계방향) 45개)
 ② 02번(남산순환) : 남사타워~예장자락~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타워 (정류소 23개)
 ③ 03번(도심내부순환) : 시청~경복궁~인사동~종로2가~명동~시청 (정류소 30개)
 ④ 04번(남산연계) : 남산타워~시청~종로2가~동대문~DDP~동대입구역~남산타워 (정류소 18개)
○ 이용요금 : 600원(통합 환승 할인제 포함) 일반 시내버스 요금(1,200원)의 50%
○ 문의 : 서울시 버스정책과(02-2133-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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