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용기있는 나눔, 새 생명이 됩니다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20.01.31. 09:28

수정일 2020.01.31. 14:53

조회 1,287

생명나눔실천본부 포토존 ⓒ정인선

우리에게 나눔이란 단어는 이제는 보편화 되어있다. 이제는 생명을 나누는 일도 보편화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생명나눔실천본부에 다녀왔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지정 장기기증 희망등록 전문 홍보 교육기관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 환자치료비 지원, 자살예방센터 운영 등 국민 건강과 복지를 위해 26년째 노력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또한, 유관단체와 함께하는 ‘한국장기기증네트워크’를 창립하여 생명나눔 문화 확산과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정책 토론회 등에 참석, 생명나눔 운동에 힘을 더하고 있다.

생명나눔의 얼굴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연예계, 스포츠계, 종교계 등 사회 유명인사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인선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전체 국민의 4% 수준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 가장 중점적인 사업은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이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이란, 뇌사 또는 사후에 안구 및 인체조직 기증을 하겠다는 의사 표시이다. 뇌사 시 장기기증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사 상태가 되었을 때 이식대기 환자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장기를 기증하여 생명을 살리는 일을 말한다본인의 의사에 따라 기증 신청이 가능 하나 실제 기증을 위해서는 가족 중 1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의 활성화를 위해서 정부·지자체·유관단체 등 많은 곳에서 애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미흡하다현재 우리나라의 이식 대기자가 4만 명에 달하고 있으나, 실 기증자는 한 해 평균 500명에 불과하다.

이에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는 기증희망등록자의 참여를 확대하고 수급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1:1 상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대학교 봉사단원들과 함께 캠퍼스 내에서 학우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찰, 병원, 복지관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서 1:1 홍보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한, 군 법당과도 연계하여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바로 알리는 교육 등 다양한 현장에서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있다.

장기·인체조직·조혈모세포·혈액 등의 나눔을 뜻하는 생명나눔 통합브랜드인 희망의 씨앗을 활용한 인형 ⓒ정인선

조혈모세포 기증,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누구나 가능

조혈모세포 기증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진 어머니 세포를 기증하는 것이다혈액 암, 백혈병 환자가 적절한 시기에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기증 후 2~3주 이내 회복이 가능하므로 기증자의 혈액세포 생성 능력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조혈모세포 기증은 나와 '조직적합성항원형'이 일치하는 혈액암,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을 때 최종 기증의사를 확인하여 기증절차가 이루어진다. 일치할 확률은 부모와 자식 간 5% 이내, 형제자매 간 25% 이내, 타인 간 일치할 확률은 수천에서 수만 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확률이 매우 낮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희망등록 참여가 절실하다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등록은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며, 3~5cc 채혈과 신청서 작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명나눔실천본부 사무실 내방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은 생명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통해 할 수 있고, 우편이나 팩스로도 신청서를 요청하여 작성 후 회신하면 된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내방 후 상담도 가능하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신청서 작성 시 '운전면허에 기증희망자라는 사실을 표시하기 원하십니까?' 항목에 체크하면 추후 신규발급, 재발급, 갱신 시 운전면허증 사진 하단에  장기기증 표시가 인쇄된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과 서울시민기자단의 인터뷰 현장 ⓒ생명나눔실천본부

故김수환 추기경님 기증 인식 개선 앞당겨

이사장 일면스님을 비롯한 실무진이 인터뷰에 참여하여 생명나눔 사업에 관한 비전,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 등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사장 일면스님께서는 부처님의 자비 사상을 바탕으로 생명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정서상 생명을 나누는 인식이 부족하여 그러한 인식을 깨는 부분이 힘들고, 정부의 예산도 부족하여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지 못하는 걸 안타까워하셨다홍보가 널리 되어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셨다

고무적인 부분으로는, 수환 추기경의 안구기증으로 기증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다고 한다. 1명이 장기기증을 하면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으니까 이보다 더 좋은 나눔은 없는데, 선진국은 35%에 달하지만 우리나라는 4% 정도 수준이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설명하셨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실제 생명나눔의 수혜자로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보다도 환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하면 한 생명을 더 살릴 수 있을까를 늘 연구하고 있으며 올해의 다양한 계획들을 말씀하셨다.

생명나눔 캠페인 피켓 ⓒ정인선

올해는 일선 고등학교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생명나눔 동아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만 16세 이상 청소년도 보호자 동의 없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장기·조직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게 관련 법안이 개정되어 이루어진 사업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나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생명나눔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줄 예정이다.

또한,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해서 사회 각계각층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발굴해 신규 홍보위원으로 위촉하고, 생명나눔 홍보위원회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생명나눔 운동 공로자들을 치하하기 위해 처음 제정된 생명나눔대상의 시상 규모를 확대하고, 국고보조금과 자부담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TF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에 부착된 '생명나눔실천본부' 희망광고 ⓒ정인선

희망광고란? 서울시에서는 비영리단체, 소상공인, 청년스타트업체 등을 대상으로 희망광고 소재 공모를 시행해, 최종 선정된 단체(기업)광고를 무료로 진행해주는 '희망광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 지난 2019년 상반기에 희망광고 대상자로 선정된 단체는 20곳이다. 그 중 생명나눔실천본부의 홍보 광고물은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 구두수선대, 가판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다니면서도 이 광고는 오늘 처음 보았다. 주변에 '이런 광고가 붙어있습니다'라고 알리려고 표시 나게 사진을 찍었다마침 누군가 쳐다보고 궁금한 눈빛으로 "뭘 찍으세요?" 묻길래 "이 광고가 보이세요?"하고 물어보았다. "지금 보이네요, 평소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신청하고 싶었으나 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바로 신청해야겠네요!" 라고 말하면서 웃는다

서울시민기자로서 뿌듯한 순간이었다.

2017년에 희망광고로 선정되었을 당시에도 장기기증에 관한 많은 문의 전화가 왔다고 한다. 올해도 서울시 희망광고 매체를 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 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 생명나눔실천본부
– 소개 : 1994년에 설립된 보건복지부 지정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 사업,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 자살예방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문의 : 02-734-8050
– 홈페이지 : 생명나눔실천본부 https://www.lisa.or.kr
■ 서울시 ‘희망광고’란?
‘서울특별시 홍보매체 시민개방에 관한 조례(‘14.1.9.제정)에 의해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등 공익소재를 공모하여 선정된 기업(단체)을 서울시 보유매체를 통해 홍보해주는 사업. ‘홍보매체 시민개방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청년스타트업이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지하철 전동차 내부, 구두수선대 등 인쇄매체 및 시립시설DID 영상매체 등을 통해 홍보물을 광고하고 있다.
– 응모자격 : 시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단체, 전통시장,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공유기업 등
– 응모시기 : 상하반기 각 1회씩, 시 홈페이지(고시공고란) 통해 공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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