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 ‘생명나눔실천본부’를 만나다

시민기자 박경자

Visit377 Date2020.01.31 10:41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전동차 안 광고 게시물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간다. 그만큼 홍보효과가 크다.

2호선 지하철 내부에서 만난 ‘생명나눔실천본부’ 희망광고  ©박경자

서울시에서는 2012년부터 사회 전체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소상공인, 비영리법인·단체의 공익활동을 지원하고자 서울시 보유매체를 활용해 무료로 광고해 주는 ‘희망광고’ 사업을 시작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의 공익사업은 서울시 곳곳의 가판대, 구두수선대, 전동차 안 등 서울시가 보유한 약 7,000여 개의 홍보면을 활용하여 광고 제작부터 매체 선정, 부착까지 무료로 지원해 준다.

지난 2019년 상반기 희망광고 사업자로 선정된 곳 중 하나인 ‘생명나눔실천본부’를 방문해 보았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입구,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이사진, 홍보대사, 명예의전당, 후원자들의 명단이 전시돼 있다.  ©박경자

생명나눔실천본부는 1994년 설립돼 장기기증 희망등록,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환자 치료비 지원, 자살예방교육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지정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사장 일면스님  ©박경자

이사장 일면스님은 “자신도 20여 년 전, 간 이식을 받은 수혜자로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고 있다”며 “누구보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Q.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고 있나요?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조혈모세포 희망등록 사업, 환자치료비 지원사업, 자살예방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전개하며 그가치를 높여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이란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뇌사상태가 되었을 때 아무런 대가 없이 장기를 기증하거나 사후 안구 및 인체조직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표시하는 것으로, 이식대기자에게 희망을 주는 생명나눔운동입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 신청은 본인의 의사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으로, 실제 기증 시에는 가족 중 1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취소될 수 있으며 강제성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자가 선진국은 국민의 35%에 달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는 국민의 4%에 해당되는 200만 명 정도로, 이식 대기자는 약 4만 명에 이르지만 실 기증자는 한해 400~500명 정도뿐입니다. 뇌사자는 한해 약 4000명~5000명인데,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으로 인해 본인은 동의 서약을 했어도 가족의 반대로 기증이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명나눔 운동을 소개하는 팜플렛  ©박경자

Q. 기증절차는 어떠한가요?

뇌사 시 장기기증 절차는, 원한다면 의료진에게 기증 의사를 밝히거나 한국 장기조직기증원(1577-1458)으로 연락 후 가족의 동의(배우자)→ 직계비속(자녀)→  직계존속(부모)→ 형제자매 순으로 1인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뇌사판정위원회의 뇌사판정이 나오면(수술시간 대략 6~8시간 소요)  장기이식의료기관에서 장기적출 및 이식수술이 진행된 후 유족에게 시신을 인도합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법인 회의실 한편에 걸려있는 그간의 발자취    ©박경자

Q. 다른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해 주세요

조혈모세포 희망등록은 ‘혈액을 만들어 내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나와 HLA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혈액암 환우가 발생했을 때, 나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것입니다. 환자와 기증자 간 HLA형이 일치할 확률은 부모와 자식 간에는 5%, 형제자매 간에는 25%, 타인 간에는 수천에서 수만 명 중 1명에 불과할 정도로 확률이 매우 낮으므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의 희망등록 참여가 필요하며 전국 대학교 간호학과와 연계한 캠페인 외에도 공공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혈모세포 착한릴레이’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올 한 해 중점사업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종립학교를 비롯하여 고등학교와 생명나눔 업무협약을 맺고 학교 내 생명나눔 동아리 운영도 펼칠 계획입니다. 2019년 7월 16일부터는 만16세 이상의 고등학생들도 부모의 동의 없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이 개정됨에 따라,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생명나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생명나눔 운동이 올바르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 저변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과 함께 학생들이 직접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생명존중 연극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Q. 서울시 희망광고 사업에 선정됐는데요, 효과는 어떤가요? 

안타깝게도 이식대기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는 반면, 실 기증자는 턱 없이 부족한 점이 현실입니다. 서울시 홍보매체를 통해 기부와 나눔의 문화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하며 ‘희망광고’ 사업에 응모했습니다. 다행히 사업자로 선정돼 해당 광고가 전동차 및 가판대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게재되었는데, 일주일에 몇 통씩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관한 문의 전화가 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시민들이 생명나눔 운동에 대해 공감하며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기·인체조직·조혈모세포·혈액 등의 나눔을 뜻하는 생명나눔 통합브랜드인 희망의 씨앗  ©박경자

– 故 김수환 (천주교 추기경. 안구기증)
– 故 최요삼 (복싱 챔피언. 6명의 소중한 생명을 선물)
– 故 송아신(재능 많았던 자랑스러운 딸 ‘너를 더 살게 하려고 기증을 결정했다’)
– 故 최나연 (12살 소녀 4명을 실리고 별이 되었다)
– 故 이진용 (의사로 4명의 환자가 새로운 삶을 선물 받았다)

장기기증자들의 사연을 보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의미 있는 서약에 동참에 주길 소망해 본다. 

■ 생명나눔실천본부
– 소개 : 1994년에 설립된 보건복지부 지정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사업, 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 사업, 환자 치료비 지원 사업, 자살예방교육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 문의 : 02-734-8050
– 홈페이지 : 생명나눔실천본부 https://www.lisa.or.kr
■ 서울시 ‘희망광고‘란?
‘서울특별시 홍보매체 시민개방에 관한 조례(‘14.1.9.제정)에 의해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등 공익소재를 공모하여 선정된 기업(단체)을 서울시 보유매체를 통해 홍보해주는 사업. ‘홍보매체 시민개방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청년스타트업이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지하철 전동차 내부, 구두수선대 등 인쇄매체 및 시립시설DID 영상매체 등을 통해 홍보물을 광고하고 있다.
– 응모자격 : 시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단체, 전통시장,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공유기업 등
– 응모시기 : 상하반기 각 1회씩, 시 홈페이지(고시공고란) 통해 공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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