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을 위한 씨앗돈 '사회연대은행'이 지원합니다

시민기자 박영실

발행일 2020.01.29. 13:15

수정일 2020.01.31. 13:26

조회 1,630

일반 서민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물론 은행마다 대출 기준이 다르겠지만,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개인의 신용을 보고 대출해주는 신용대출과 은행에서 인정하는 담보물을 이용한 담보대출. 그러니 돈을 빌리려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신용이나 담보물이 필요하다.

만약 담보도, 신용도 없다면 제3금융권에서 엄청나게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려야한다. 따라서 이런 고금리의 제3금융을 이용하는 것 역시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런 담보도, 신용도 없는 일반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돈을 대출해주는 '건강하고 착한 은행'이 있다면 어떨까.

사회연대은행

'사회연대은행'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대학로 '알파라운드' 외경 ©박영실

'사회연대은행'은 바로 이런 건강한 금융 활동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사회적 금융 기관이다. 

'사회연대은행'의 김용덕 대표를 만나서 좀 더 자세한 사회적 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실 사회연대은행은 1970년대 방글라데시에서 시작된 '그라미 뱅크'에서 모티브를 얻어  처음 시작한 국내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입니다. 가난한 나라 방글라데시의 경제학자였던 유누스 박사가 고리대금 때문에 빚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위해 서민대출은행을 만들었는데,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것 외에도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 서로 독려하는 커뮤니티도 만들었다고 해요.  결국 이 사업이 성공하고, 200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세계적으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 널리 알려지게 됐어요. 다만, 이런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은 개발도상국형 사업이어서  '사회연대은행'은 국내 실정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적 금융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연대은행' 김용덕 대표  ©박영실

'사회연대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 500억 규모의 재원으로 2,500여 업체를 지원해왔다. 특히 소상공인들과 저소득 취약계층들에게 담보없이 소액을 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업 창업부터 판로 개척, 컨설팅까지 지원하며 대출 받은 서민들이 경제적, 심리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물론 저희가 지원해드린 업체들 중에서 창업하고 1년 안에 문닫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6~70%의 소상공인들은 결국 스스로 자립하여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지요.  처음 구멍가게 규모로 작게 시작한 업체가 탄탄하게 성장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 이 일에 큰 보람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소상공인이나 영세한 사회적 기업들의 지원 사업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연대은행'에서 몇 년전부터는 시니어 세대들의 일자리나 젊은 청년 세대들의 금융 지원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에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대학생 학자금 부채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청년들의 금융 지원부터 자립을 위한 플랫폼 공간까지 지원하는 청년통합지원센터 '알파라운드'를 개관하기도 하였다.

청년통합지원센터 '알파라운드'. 청년 대상 공유 오피스를 지원하고 있다  ©박영실

지난 2019년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희망광고'는 바로 이런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연대은행'의 향후 사업 방향을 그 대상자인 청년들에게 알리는 작은 기회가 되었다.

"아무래도 비영리 기관이다보니, 외부 광고 같은 홍보를 마음껏 진행하기는 어려워요.  서울시 희망광고 같은 좋은 기회를 알게 되어,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총 세 차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저희 '사회연대은행'을 알리는 홍보에서 시작하여, 서울시와 함께 한 '서울형 마이크로크레딧' 사업, 그리고 이번 '청년대상 지원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관련 홍보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와 사회연대은행이 진행한 '희망광고' 

2020년 '사회연대은행'에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 생활비, 임차보증금 등  대출 지원 사업과 청년 일자리 마련 프로그램, 청년 창업 지원 등 스스로 자립 할 수 있는 청년 경제 지원까지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회연대은행'을 모르는 많은 청년들에게 이런 사회적 금융 지원 사업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는 그들의 바람대로, 올 해는 더 많은 청년들과 소상공인들에게 '건강한 희망'이 넘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 사회연대은행
– 소개 : ‘함께 만드는 세사’을 위해 사회 취약계층 자립, 사회혁신기업의 창원지원, 쳥년부채 경감 지원 등 사회적금융 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35길 40 알파라운드 2층
– 문의 : 02-2274-9637
– 홈페이지 : www.bss.or.kr

■ 서울시 ‘희망광고’란?
‘서울특별시 홍보매체 시민개방에 관한 조례(‘14.1.9.제정)에 의해 비영리민간단체, 사회적기업 등 공익소재를 공모하여 선정된 기업(단체)을 서울시 보유매체를 통해 홍보해주는 사업. ‘홍보매체 시민개방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청년스타트업이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지하철 전동차 내부, 구두수선대 등 인쇄매체 및 시립시설DID 영상매체 등을 통해 홍보물을 광고하고 있다.
– 응모자격 : 시 관할구역 안에 주소를 두고 있는 비영리법인· 단체, 전통시장, 장애인기업, 여성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공유기업 등
– 응모시기 : 상하반기 각 1회씩, 시 홈페이지(고시공고란) 통해 공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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