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원, 미싱…그 시절 느낌 아니까!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기자 최병용

Visit631 Date2020.01.28 13:10

2003년 서울시는 새문안 동네를 ‘돈의문 뉴타운’으로 지정하면서 기존의 건물을 모두 허물고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후 논의 과정에서 새문안 동네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마을의 삶과 추억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마을 전체를 박물관으로 만들기로 하면서 지금의 돈의문박물관마을이 탄생했다. 

마을 내의 건물은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했으며, 일부 집을 허물어 마을 가운데에는 너른 마당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연중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보면 60~70년대 어린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떠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설 연휴를 맞아 찾은 돈의문 마을에서 '돈의문 설맞이 행사'로 판토마임 공연이 열리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너른 마당을 조성해 연중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최병용

돈의문 전시관은 1960년대 가정집으로 지어진 건물을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식당으로 운영하던 곳이다. 건물들이 가진 건축적 공간 질서를 존중하면서도 안전을 위한 보강공사를 실시하여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북촌, 서촌에서 봄직한 한옥 체험 공간은 1930년대 새문안마을의 한옥들을 되살려 서울에서 유일하게 근대식 건물과 한옥을 같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과 한옥을 체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와 어린이가 주로 찾는 인기 공간이다. 

돈의문 전시관에는 옛 새문안 동네를 미너어처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건물은 최대한 기존의 모습을 살려 리모델링했다 ⓒ 최병용

1930년대 한옥을 재현한 한옥체험공간을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돈의문마을 한옥체험공간  ⓒ 최병용

돈의문박물관 마을은 정적이지 않다. 연중 생동감 넘치는 마을로 공방·문화 골목은 다양한 전시 및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플라워샵, 드로잉, 수공예, 베이커리 등 스튜디오형 공방, 음식점, 카페 등 커뮤니티 형태의 생활문화공간이 존재한다.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예술인들이 모여 그동안 추구해온 문화적 상상력을 공유하며 함께 발전하고 있다.

돈의문 입주작가인 김윤미 초대전[자개빛 바라기-한옥에 핀 꽃]이 3월1일까지 열리고 있다.

 돈의문박물관에서는 공방· 전시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이 이루어진다 ⓒ 최병용

작은 골목 사이사이 어린이들의 웃음과 이웃간의 정감 어린 삶이 그대로 느껴지는 골목길이 인상적이다. 굳이 말로 나타내지 않아도 새문안 동네 사람들의 추억과 생활을 골목길에서 느낄 수 있다.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과거의 추억들을 거리 모퉁이에서, 창살에서, 계단에서, 깃발 게양대에서, 피뢰침에서 오롯이 느낀다. 

생활사 전시관은 60~80년대 그 시절 우리 집의 모습이다. 옛날 부엌과 거실, 학생 방 등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우리가 살던 그 시절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텔레비죤, 브라더 미싱, 보온밥통, 선풍기, 벽시계, 다이얼 전화기, 자개장, 어린이 좌식 책상 등 그 당시 소품들을 보며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골목길은 살아 있다.

1960~70년대가 느껴지는 골목길 ⓒ 최병용

생활사 전시관에서 70년대 부자집의 특권인 금성텔리비전을 통해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다.

브라더 미싱, 다이얼 전화기, 자개장 등 추억의 소품이 가득한 생활사 전시관 ⓒ 최병용

60~70년대 이용원을 다녀온 아버지 머리는 2:8 가르마와 진한 포마드 냄새가 났다. 아버지를 추억할 수 있는 삼거리 이용원은 우리네 아버지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1960~70년대 이발소를 재현한 공간으로 이용 의자, 요금표, 영업 신고증, 이발기 등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올 겨울 아이들과 다녀올 곳을 찾는다면 60~70년대 분위기 물씬 풍기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추천한다.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에 좋을 것이다. 

60~70년대 이발소를 재현한 삼거리 이용원의 모습

우리네 아버지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던 삼거리 이용원 ⓒ 최병용

■ 돈의문박물관마을
○ 관람시간 : 10:00 ~ 19: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dmvillage.info/
○ 문의 : 돈의문박물관마을 02-739-69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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