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줄여주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차이는?

시민기자 이종태

Visit344 Date2020.01.22 11:25

겨울이면 강력한 한파와 폭설로 인한 불편이 가장 큰 재난인데 올해는 유난히 따뜻한 겨울로 나들이 하기에도 부담 없는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주말에 외부활동을 하려면 날씨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날의 미세먼지 상황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사시사철 편서풍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날아오는 모래먼지와 미세먼지로 서울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이 심각한 날이 더 많아지면서 미세먼지는 이제 가장 큰 자연 재앙이 되어가고 있다.

환경청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정보

심각한 미세먼지의 원인은 중국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나 경유 차량은 서울시 대기 오염의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되어 지난해 노후 경유차의 경우 사대문 안 진입이 원천적으로 금지되는 규제가 시행되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기 위해 전용차를 수소전기차(넥쏘 기종)로 대체하기도 하였다.

수소전기차(넥쏘) ⓒ이종태

여기에 더불어 지난해 노후 CNG버스를 전기버스로 대대적인 교체를 진행하여 서울시내에서 전기버스를 보는 것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의 수소전기차(FCEV)와 전기버스(EV)는 도대체 어떻게 다른 것이고, 미세먼지 저감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시내버스에 새로 도입 된 전기버스 ⓒ이종태

먼저, 전기버스는 어떻게 구동되는가? 전기버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기자동차와 같다. 화석 연료가 아닌 전기 배터리에 의해 모터를 구동시켜 동력을 얻는 원리이다. 전기버스는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이 발생하지 않기에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환경오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럼 수소전기차는 전기버스와 어떻게 다를까? 수소전기차의 경우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다 보니 마치 CNG처럼 수소를 태워서 발생한 열로 동력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수소 전기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반응에서 발생하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구동 방법 비교 ⓒ현대자동차그룹 TECH

수소전기차의 장점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위해 깨끗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차량에 3단계의 공기정화필터가 탑재되어 주행 중 외부의 미세먼지를 줄여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고 화학반응의 부산물로는 깨끗한 물만 도로에 배출되어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미세먼지와 대기질을 오염시키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중형 SUV 1대의 연간 CO₂ 배출량은 약 2.2톤 이다. 중형 SUV 1만 대를 수소전기차로 대체하면 나무 62만 그루(나무 1그루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 35kg)를 심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수소 전기차 1시간 운행 시 성인 약 42.6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TECH)

미세먼지 없는 날의 청정한 청계천 모습 ⓒ이종태

정리하자면 전기버스는 운행 중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수소전기차는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키는 역할까지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교결과 수소전기차가 전기차에 비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인데 서울시는 왜 수소전기차 대신 일반 전기버스를 도입했을까 궁금할 것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의 충전시설 설치가 쉬운 반면 수소전기차의 경우 충전소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서울시내에 수소충전소가 3개 이고 충전용량이 크지 않아 본격적인 수소전기차 운영이 어려운 이유를 들어 서울시는 미세먼지 절감을 위해 전기버스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서울을 물려주기 위해 개인도 전기차를 이용한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전기차나 수소전기차로 쉽게 바꾸긴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을 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으니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