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미 뽐내는 ‘중림창고’ 벌써 소문이 자자

시민기자 박세호

Visit842 Date2020.01.22 13:02

도시재생 핫 플레이스로 재탄생한 앵커시설 ‘중림창고’

서울시는 서울역 앞 고가도로를 친환경적으로 변모시킨 ‘서울로 7017’을 중심으로 중림동, 서계동, 회현동을 거점으로 도시재생을 선도하는 8개의 앵커시설을 완공하였다. 완공한 이 8개의 앵커시설은 주민 공동이용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문화생활에 소외된 지역에 문화거점 역할을 하도록 기획된 것이다.

중림창고는 그 8개의 앵커 시설 중 하나이면서, 특별히 문화거점으로서의 장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뿐 아니라 외지인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내는 대표적인 명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복합문화시설 중림창고의 웅장한 모습 ⓒ박세호

골목길이지만 교통이 편리하다. 5호선 충정로역(2호선도 연결) 4번 출구로 나와 언덕 하나만 올라오면 끝이다. 성요셉아파트와 마주 보며 길게 이어져 있다. 한국경제 빌딩 바로 뒤이다. 서울역쪽(서부역), 서소문공원, 서대문역 등이 가깝다. 오래된 판자건물과 창고를 개조해 오는 1월 28일 문을 여는 복합문화시설인데, 신축건물의 세련된 면모를 자랑한다.

어떤 곳은 통로와 벽이 마치 중세 성벽 같은 느낌을 준다 ⓒ박세호

중림창고 앞에는 구 건물 그대로 성요셉아파트가 자리하고, 뒤에는 우리은행과 한국경제 등 고층빌딩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사이에 위치한 중림창고의 모습이 더욱 예쁘게 돋보이는 것 같다. 다닥다닥 붙은 개인주택이나 대지로 쪼개져 제각각 땜질하듯 여기저기 손을 봤으면 보기에 질서가 없었을 텐데, 여러 채를 모아 일괄적으로 하나의 건설 프로젝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건축미가 살아나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능률적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점이 보기에도 여간 대견하지 않다.

이 중림창고의 운영자는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다. 도시(Urban)를 기반으로 공간(Space)을 캔버스 삼아 각종 콘텐츠를 여행(Odyssey)한다는 콘셉트로 2019년 설립했다. 여기 대표가 박지호 편집장인데, 서울시 홍보대사이기도 하며, 아레나 옴므 플러스 등 감성적인 잡지를 발행하면서 문화운동을 이끌어낸 활동가로서 이미 명성을 얻고 있다. USO가 기존의 다양한 활동을 압축하여 향후 활동거점으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곳이 곧 이 중림창고라는 얘기다.

어반스페이스오딧세이 간행물 ⓒ박세호

USO는 영감을 줄 만한 좋은 공간에서 매거진의 감도 높은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스페이스 매거진을 선보인다. 서울의 옛 자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중림동에서 도시적인 세련된 감각을 지닌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중림창고는 활동에 따라 지상 2층과 지하 1층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시실, 사무실, 회의실 등과 지하에서는 슬라이드나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스크린과 계단의 방이 있다. 누구나 지나가면서 내부를 볼 수 있게 통행로 쪽으로는 모두 유리로 하였고, 밖의 둔 턱엔 누구나 와서 앉고 쉴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실내 디자인(좌), 서울에 관한 유용한 자료가 많은 도시서점(우) ⓒ박세호

박지호의 심야책방 그리고 USO스페이스매거진

‘박지호의 심야책방’은 박지호 편집장이 서울의 좋은 장소들을 선정해 그 달의 가장 이슈가 되는 책의 저자를 초청해 토크를 하고 맥주와 함께 책을 읽는 이벤트로 시작한 것이 벌써 오래되었다. 이제는 중림창고에 터를 잡고 문학, 교양, 문화, 이슈 등 화제가 되는 작가나 창작자들과 토크를 하고 낮 시간뿐 아니라, 저녁과 밤의 시간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영감을 줄만한 공간, 단체, 브랜드 등과 협업하는 심야책방 스페셜도 때때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프리오픈 기간이지만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박세호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에서 선보이는 ‘USO스페이스매거진’ 첫 번째 프로젝트의 테마는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 (Sleepless Seoul)‘이다. 쳇바퀴 돌 듯 이어지는 현대와 도회지 생활에서 뜻 맞는 이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는데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마늘’ 웜스튜디오’ ‘최고요’ 등 여러 크리에이터들이 선보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골목길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는 성요셉 아파트 ⓒ박세호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2016년~2018년 주요 입지를 선정하고, 일반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공간을 확보했다. 지역별 주민협의체를 통해 주민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전문가‧관계자 워크숍을 수차례 열어 각 앵커시설의 활용용도와 운영방향을 정했다. 시는 서울역 일대 앵커시설 조성을 위해 총 10개의 시설을 매입했다. 이번에 아래의 8개 시설 개관을 시작으로 곧 나머지 2개소도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중림창고’가 좋은 시설을 활용하면서, 참여의 기회를 얻은 다수의 크리에이터들이 열정을 불태워 새로운 길,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결정적인 어떤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상하, 좌우, 출입구 모두가 편리하게 연결된 브릿지 구조  ⓒ박세호

■ 중림창고
○ 위치 : 중구 중림동 441-1
○ 프로그램 : 책의 저자를 초청해 토크하는 ‘심야살롱’ 운영
○ 인스타그램 : @sleeplessseoul

■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거점시설 8곳
① 중림창고(중구 중림동 441-1) : 전시·판매‧문화활동 복합공간
② 은행나무집(용산구 서계동 33-283) : 청파언덕의 상징인 은행나무가 있는 문화예술공간
③ 청파언덕집(용산구 서계동 33-232) : 서울역이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마을카페
④ 감나무집(용산구 서계동 33-202) : 공유부엌, 공유서가
⑤ 코워킹팩토리(용산구 서계동 260-1) : 봉제패션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력 거점공간
⑥ 계단집(중구 회현동 150-1) : 주민 바리스타들이 선사하는 스페셜티 마을카페
⑦ 회현사랑채(중구 회현동1가 100-162) : 목조구조가 눈에 띄는 도시형 마을회관
⑧ 검벽돌집(중구 회현동 145) : 이욱정PD가 이끄는 쿠킹스튜디오와 음식 관련 교육‧체험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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