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는 배송중, 마음의 병은 치료중" 감정노동 이야기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0.01.17. 15:46

수정일 2020.01.17. 18:08

조회 1,950

‘서울시 감정노동콘텐츠 공모전 수상작품집 : 감정노동, 우리들의 이야기’ 표지

‘서울시 감정노동콘텐츠 공모전 수상작품집 : 감정노동, 우리들의 이야기’ 표지

마지막으로 택배를 배달한 집에서 문제가 생겼다. 박스에 있던 김칫 국물이 전실 바닥에 묻었다. 택배고객이 걸레를 던지더니 다 닦아 놓고 가라고 했다. 냄새나는 겉박스는 나보고 가져다 버리라는 것이었다. 박스를 주섬주섬 챙겨서 나왔다. 12월 밤인데도 춥지 않았는데 마음은 참 추운 날이었다. –수기부문 최우수상 “택배는 배송중 마음의 병은 치료중” (이호권)

“선생님 탓이 아니에요. 선생님도 교사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엄마이잖아요.”
내가 건넨 한 마디에 그 선생님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나 또한 선생님의 눈물의 의미를 알고 있기에, 꽤 오랜 시간동안 함께 눈물을 흘렸다. –수기부문 우수상 “나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아빠입니다” (고창균)

시민들과 소비자들의 인식이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감정노동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노동자들이 많다.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는 감정노동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소비자와 노동자가 서로 존중하는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 감정노동콘텐츠 공모전 수상작품집 : 감정노동, 우리들의 이야기’를 발간했다.

콜센터직원, 유통매장판매원, 택배기사, 아파트경비 등 감정노동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피해 예방, 그리고 보호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시 감정노동 콘텐츠 공모전 대상 ‘감정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자’ 영덕서울시 감정노동 콘텐츠 공모전 대상 ‘감정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자’ 영덕

☞ 바로가기_대상 ‘감정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자’ UCC

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2개월간 수기, 웹툰, 동영상 분야에 대해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했다. 다양한 감정노동이야기를 주제로 총 283편(수기157, 웹툰 45, 동영상 81)이 접수되었으며, 최종적으로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 우수상 3편, 장려상 6편, 입선 12편 등 총 25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책자는 택배기사, 교사, 아르바이트, 콜센터상담원, 백화점판매직 등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겪은 실제 사례를 비롯해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 등으로 구성돼있다.

웹툰 부문 최우수 ‘아빠의 비밀’ 고철민(좌), 우수  ‘그냥 한마디...’ 손정기(우)

웹툰 부문 최우수 ‘아빠의 비밀’ 고철민(좌), 우수 ‘그냥 한마디...’ 손정기(우)

대상은 ‘감정노동자들을 위해 노력하자’의 2분 30초 분량의 동영상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스낵비디오 형태로 제작된 작품이다. 감정노동의 개념과 일터에서의 사례부터 감정노동자보호법과 서울시 감정노동자보호가이드라인까지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어 한편의 짧은 동영상으로 감정노동 관련 정보부터 감정노동자보호 필요성까지 느낄 수 있다는 심사평이다.

수상 작품집은 책자 발간 외에도 웹툰 및 동영상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E-북 형태로도 제작돼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 홈페이지 및 SNS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로가기_[공모전 수상작품집] 감정노동, 우리들의 이야기

홈페이지 : 서울시 감정노동종사자 권리보호센터 http://emotion.or.kr/
문의 : 감정노동종사자권리보호센터 070-4610-4053

▶ 더 많은 서울 뉴스 보기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하기
▶ 내 이웃이 전하는 '시민기자 뉴스' 보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