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삼대가 같이 즐기기 좋은 ‘레트로 감성 전시 2곳’

시민기자 김은주

Visit1,428 Date2020.01.16 13:29

복고인 레트로가 인기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떠올릴 만한 소품들이 전시된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고 있다. 과거의 기억을 그리워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의 복고주의가 새로운 복고로 재탄생하여 중장년 세대뿐만 아니라 1020세대까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레트로는 이제 새로운 복고인 ‘뉴트로’에서 현대적 감각을 더한 ‘힙트로’까지 다양한 개념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가오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온 세대가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모두의 취향을 고려한 나들이 선택이 관건이다. 이에, 어느 한 세대도 소외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체험 공간을 소개한다.

1. 돈의문박물관마을의 ‘6080 감성공간’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컴퓨터 게임장의 옛 모습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만화책이 전시된 모습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컴퓨터 게임장의 옛모습(좌), 오래전 인기를 끌었던 만화책이 전시된 모습(우) ⓒ김은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명소가 된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추억을 소환하는 공간이 있다. 바로 ‘6080 감성공간’이다. ‘6080 감성공간’은 ‘콤퓨타게임장’, ‘새문안 만화방’, ‘새문안극장’, ‘서대문사진관’, ‘삼거리 이용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떠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중장년 세대는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을 곱씹어보는 시간이 되고, 요즘 세대들에겐 낯선 문화를 체험해보는 곳이기도 하다. 

‘돈의문 콤퓨타게임장’과 ‘새문안 만화방’은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무료로 오락기와 만화책을 이용할 수 있다. 아주 오래 전에 유행했던 게임기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새문안 만화방’에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유행했던 만화 표지들과 함께 많은 만화책을 직접 읽을 수 있다.

돈의문박물관마을 내에 새문안만화방의 모습‘새문안 극장’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의 영화관을 재해석한 공간으로 1층에서는 예전의 실제 영화 필름을 전시하고 있다. 2층에서는 그 시절의 영화나 만화를 극장에서 관람하듯 감상할 수 있는데, 하루 4회 상영하며 상영시간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문안극장 홈페이지: http://dmvillage.info/sub/program/analogue/analogue2.php)

‘서대문 사진관’은 돈의문박물관마을 내에서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근대 사교장과 1980년대 결혼식장 콘셉트로 꾸며져 들어서자마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스럽지만 고급스러워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근사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못난이 인형의 모습

과거 인기를 끌었던 못난이 인형의 모습 ⓒ김은주

‘삼거리이용원’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옛 이발소의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이용요금표, 이발기 등 오래 전에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봤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이용원은 주말에 오면 실제로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2.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리 역사를 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실 모습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실 모습 ⓒ김은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는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었던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바로 ‘소리’라는 매개체를 주인공으로 역사적 순간을 조명하고 있는 전시다.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는 소리가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주는 이번 전시는, 소리가 옛날을 추억하고 역사를 다시 생각나게 해주며 그 시절을 기억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를 구경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김은주

전시실에는 15분 분량의 소리극을 감상할 수 있는 소리극장이 있고, 소리창고에서는 1930년대 조선어독본 낭독 음원,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의 순간을 연설했던 손기정 선수의 육성과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과 김구, 서재필 선생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 이밖에도 국민체조와 국기하기식, 통행금지 사이렌 등도 들을 수 있어 중장년층 세대의 어린 시절 기억을 소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준다.

전시되어 있는 예전 텔레비전과 라디오

전시되어 있는 예전 텔레비전과 라디오 ⓒ김은주

‘소리’라는 것을 어떻게 전시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찾았던 전시실에서는 아주 오래 전 과거의 소리부터 현재의 소리까지 흥미롭게 감상하고 느껴볼 수 있었다. 소리뿐 아니라 오래된 라디오, 단파라디오 수신기, 텔레비전, 1969년 내한 공연을 했던 클리프 리처드의 발매 음반 등을 비롯한 다양한 레코드 판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 전시된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과거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역사를 소리라는 장르로 재조명해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전시다.

■ 돈의문박물관마을 ‘6080 감성공간
○ 서울시 종로구 송월길 14-3
○ 운영시간 : 10~19시(월요일 휴관)
○ 구성 : 돈의문 콤퓨타게임장, 새문안 만화방, 새문안 극장, 서대문 사진관, 삼거리 이용원 (오락기와 만화책 무료 이용 가능)
○ 문의 : 02-739-6994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리, 역사를 담다’ 전시
○ 기간 : 3월 1일까지 10~18시
○ 장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3703-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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