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알뜰하고 트렌디하게 준비하는 방법 4가지

시민기자 이현정

Visit806 Date2020.01.14 14:25

슬기로운 서울 생활 (1) 설 준비 고수의 꿀팁 정보 4가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열흘 남짓 남겨두고 있다. 귀성 전쟁 끝에 온 가족이 모여 설빔을 차려입고 차례와 성묘를 지낸 후, 이집 저집 세배를 다니며 덕담과 음식을 나누고, 윷놀이를 즐기던 설. 하지만 이젠 옛 풍습으로 남겨질 듯싶다. 명절에대한 인식 변화로 설 풍경이 바뀌고 있다. 차례만 간소하게 지내는 가정이 많아졌는데, 고향에서 부모님이 상경하는 역귀성,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도 늘고 있다. 아예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차례상과 손님 접대를 위한 고된 음식 장만도 옛말, 가정간편식이나 완제품으로 준비하거나, 차례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 트렌드라 해서 무작정 따라 할 필요는 없지만, 지킬 건 지키며 편리하게 바꿀 건 바꾸는 지혜가 필요한 건 아닐까? 달라진 시대 변화에 맞춰 트렌디하게, 스마트하게 준비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1.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설 선물도 트렌디하게 
 밀가루, 설탕, 조미료, 치약이 명절 최고의 인기 선물이라면? 믿기지 않겠지만, 50년대엔 밀가루, 쌀, 계란이, 60년대엔 설탕, 조미료, 비누가, 70년대엔 치약, 식용유가 최고의 인기 선물이었다. 80~90년대를 거치며 과일, 정육, 통조림 세트나 각종 술부터, 인삼, 꿀 같은 건강식품, 굴비, 상품권까지 종류도 다양해졌으며, IMF 이후 백화점의 고가 선물 세트와 할인점 위주 저가의 선물세트로 양극화되기 시작했다.
물론, 이와 같은 명절 선물의 변천사는 현재진행형이다. 간소화 추세에 맞춰 선물세트도 소포장 · ​소품목 제품이 인기다. 1인 가구 맞춤형 상품도 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나 반조리 식품, 노포 맛집 세트나 명인 세트, 모바일 선물까지 다양화 · 다변화되고 있다. 사회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하는 착한 선물 마니아도 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공정무역제품, 동물복지상품이나 비건제품, 사회적경제 기업 상품 등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제품은 물론, 배송 포장재까지 친환경인지 꼼꼼하게 따져 구입한다. 
이번 설엔 감사에 가치를 더한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사회적 가치를 더한 다양한 상품들은 ‘함께누리몰 (https://www.hknuri.co.kr/)‘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사회적경제 기업 전용 쇼핑몰인데, 친환경 제품이나 공정무역 상품은 물론,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 장애인기업, 협동조합 등에서 생산한 다양한 상품들을 한자리에서 찾아보고 살 수 있다. 

함께누리몰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더한 다양한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다
‘함께누리몰’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더한 다양한 상품들을 이용할 수 있다

​​그 무엇을 하든 선물세트를 살 땐 가격 비교는 필수다. 낱개 상품보다 10~30% 이상 비싸기 때문이다. 포장비와 인건비 등이 추가되었기 때문이라는데,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된 경우도 있다. 꼼꼼하게 살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까지 한 번에 잡아보자.   
​ 
선물세트 살 때 가격비교는 필수, 다양한 선물세트가 펼쳐져있다
설 선물세트 살 때, 가격 비교는 필수! 가성비, 가심비 한 번에 잡아보자 ⓒ이현정

2. 차례상 명절 준비도 합리적으로!  
 
차례상, 명절 음식도 간소하게 준비하는 추세다. 그나마도 반찬가게에서 사거나, 가정간편식 반조리식품으로 준비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해마다 온라인 구매도 증가하고 있는데, 차례상 세트나 명절 상차림 세트, 밀키트제품을 연휴 첫날 새벽 배송으로 주문하기도 한다. 
전통 차례상 음식 대신 요즘 유행하는 이색 먹거리로 준비하거나, 사과, 배 같은 전통 과일 대신 샤인머스켓이나 만감류, 열대과일 등으로 준비하기도 한다.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조리법을 달리해 저열량 다이어트식으로 만들기도 한다.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한 끼 즐겁게 식사하며, 덤으로 건강도 챙기고 명절 비용도 절감하는 합리적인 변화가 아닐까 싶다. 실제 28개에 달하는 전통 차례상 품목을 18개로 간소하게 줄여도 60%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선 명절이 다가오면 간소화 차례상 품목과 구입 비용을 제공해오고 있다. 그밖에 성수품 구매 적기, 주요 품목 시세 등도 발표하고 있으니,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
 아무래도 명절 식재료는 국내산 좋은 제품으로 골라 준비하고 싶을 것이다. 국내산 식별 방법이 궁금하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naqs.go.kr)에 농산물 품목별 원산지 식별 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추천하는 우리 농수산식품 모음집 (http://www.holidaygift.co.kr/) 을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수 농식품 모음집에는 각종 품평회에서 입상했거나 지자체 등에서 추천한 우수 농식품, 식품명인제품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에서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청계광장에서는 ‘한우 설맞이 직거래장터’가 열린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로, 믿을 수 있는 한우를 최대 49%까지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각 자치구청에서도 설맞이 직거래 장터가 열리는데, 16일은 강남구청에서, 16~17일은 서초구청과 구로구청, 송파구청에서, 20~21일은 관악구청에서, 21일은 영등포구청에서, 21~22일은 마포구청에서 열린다.  

원산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서 원산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 내 손안에 전통시장에서 더 알뜰하고 스마트하게 
널리 알려진 대로 차례상 차림 비용도 전통시장이 저렴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도 역시 전통시장은 23만972원으로, 대형유통업체 31만7923원이 비해 8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140개 전통시장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설 제수용품과 다양한 농수축산물을 10~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경품 증정 및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라고 하니 좀 더 알뜰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싶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게 좋다. 지류 상품권은 5%,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은 10% 할인 판매하기 때문이다. 개인구매 한도도 1~2월 한시적으로 월 70만 원으로 높였다. 모바일상품권은 아직 사용처가 많지 않으니 이용하려는 전통시장 해당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모바일상품권은 농협 올원뱅크, 체크페이 등 은행 및 간편결제앱 9곳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월 할인 구매 한도까지 자동 할인 적용된다. 구입 및 사용 방법, 사용처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전통시장 통통(www.sijangtong.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좀 더 편리하다. 우체국전통시장, 온누리전통시장, 온누리팔도시장, 사람풍경온누리장터, 온누리시장, e경남몰 등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6곳에서는 오는 31일까지 지역특산물·제수용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특별 할인행사 상품은 전통시장 통합쇼핑몰 온누리마켓 (www.onnurimarket.kr) 및 개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온누리마켓 하단 링크 연결)을 참조하면 된다.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게 좋다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는 게 좋다 

4. 잔소리 메뉴판, 성평등 명절사전과 함께 꼰대 탈출!
“애인은 있니?”, ” 좋은 데 취직해야지”, “여자는 나이 들면 안 팔려, 젊고 예쁠 때 얼른 결혼해”, “그 회사 비전은 있니?”, “연봉은?”, “살 좀 빼야겠다”, “돈은 얼마나 모았니?” 
가족이란 이유로 오지랖 질문과 잔소리를 참아내야 하는 명절, 그냥 걱정돼서 응원과 위로 차원에서 하는 덕담이라지만 듣는이에겐 스트레스다.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받을 바엔 아예 혼설족이 속 편할 듯싶다. 
그래서일까? 이런 이들을 위한 ‘명절대피소’까지 등장했다. 해마다 명절 때면 ‘잔소리 메뉴판’도 업그레이드되어 공유되고 있다. 대학 관련 질문은 50만 원, 외모 관련 100만 원, 연애 관련 300만 원, 결혼이나 출산 계획은 억대 가격을 책정하고, 선입금 필수, 외상 사절이란 문구까지 넣은 잔소리 메뉴판. 오지랖 잔소리로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면 제대로 읽고 마음 깊이 새겨두도록 하자.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의 ‘성평등 명절 사전’도 숙지해두면 좋겠다. 
명절 가족 간에도 예의가 필요한 것 아닐까?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명절 가족 모임을 피해 당직과 아르바이트를 자처하고, 학원을 전전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서로서로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이번 설부터는 간소하게 합리적으로 스마트하게 준비하고, ‘명절 잔소리 메뉴판’과 ‘성평등 명절사전’을 참고 삼 아, 가족 모두가 행복한 명절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설 상차림, 간소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하여 모두가 행복한 연휴를 보내자
이번 설 명절, 간소하고 합리적으로 준비해보자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