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문화역서울284' 호텔로 변신하다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0.01.10. 15:08

수정일 2020.01.13. 10:30

조회 6,808

호텔로 변신한 문화역 서울 284 외관의 모습

호텔로 변신한 문화역서울 284 ⓒ김창일

1925년 당시 경성역으로 완공된 서울역은 2004년 KTX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역의 기능을 상실했다. '문화역서울284'는 옛 서울역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시설이다. 그 공간이 이번에는 호텔로 변신했다.

붉은 색의 커다란 커튼으로 호텔 라운지 느낌을 살렸다

커다란 천으로 호텔의 라운지 느낌을 살렸다. ⓒ김창일

'문화역서울284'에서 3월 1일까지 열리는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전시에서는 근대 개항기에서 현재까지 호텔문화가 도입·확산되는 과정에서의 다양한 호텔문화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1920년대 만남과 교류를 다룬 ‘익스프레스284 라운지’ ▲수영장을 통해 여가문화를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풀∙바∙스파’ ▲옛 서울역의 여행거점인 ‘여행∙관광안내소’ ▲호텔의 미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바버 284’ ▲ 호텔 사료를 통해 여행·유흥문화를 살펴보는 ‘호텔사회아카이브’ ▲1960년대~80년대 호텔 공연문화와 식문화를 만날 수 있는 ‘그릴 홀’ ▲호텔의 숙박 이야기를 다룬 ‘객실Room’ ▲퍼포먼스 공연들로 구성된 ‘살롱 도뗄’ 등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의 모습

작품을 감상하며 휴힉을 취할 수 있는 라운지 ⓒ김창일

호텔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라운지다. 문화역서울284 중앙홀 공간을 우연한 만남과 교류의 장소인 호텔 라운지로 탈바꿈시켰다. 큰 계단 뒤로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중앙홀부터 서측복도까지 다양한 미술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방문객들은 선착순으로 무료로 커피와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다

무료로 커피와 베이커리를 맛볼 수 있는 '근대의 맛 II' ⓒ김창일

라운지에는 ‘근대의 맛 II’ 프로그램이 13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되는데, 시간당 선착순으로 음료(40명)와 베이커리(10명)가 제공된다. 정각 10분 전부터 선착순 번호표가 지급되고 무료로 운영된다. 음료와 베이커리는 라운지에서만 먹을 수 있다.

미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무료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

무료로 미용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 ⓒ김창일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 전시에서는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과 공연을 접할 수 있다. 호텔의 미용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바버 284’도 재미나다.  네이버 예약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면, 이발사가 무료로 머리를 손질해 준다. 전시 오픈 이틀이 지난 후에 들어가 봤더니, 전부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호텔의 스파와 수영장을 형상화 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호텔의 스파와 수영장을 형상화 한 공간 ⓒ김창일

1960년대 최초로 호텔에 실내수영장이 생겼고, 1970~80년대에는 호텔 야외수영장과 온천 사우나가 생기면서 유흥과 가족의 여가 생활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호텔의 풀바를 모티브로 한 ‘바 언더워터’에서는 매주 금∙토∙일 무알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 ‘바 언더워터’ 안내
○ 화~목요일 15:00~17:00(일 50잔 한정) 문화역서울284 오아시스 오렌지주스
○ 금~일요일 15:00~17:00(일 50잔 한정) 소크바, EP,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코블러, 참바, 헬카페 스피리터스의 칵테일
○ 참여방법 : 14:45~15:00(25잔), 15:45~16:00(25잔)에 선착순으로 번호표 배포

민영환의 세계여행기 자료

민영환의 세계여행기 자료 ⓒ김창일

‘여행∙관광안내소’에서는 우리나라 허브의 역할을 했던 경성역과 서울역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도시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여행안내소를 찾아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민영환은 '유라시아'라는 여행코스를 제시했다. 또한 엽서에 스탬프를 찍으며 나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상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김창일

호텔하면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문화역서울 2층에서는 영화 ‘워커힐에서 만납시다’에 나오는 1960년대 워커힐 쇼장의 무대와 식당을 기본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워커힐쇼 가수들의 음악 재생 프로그램인 ‘그릴 홀 음악살롱’과 공연문화에 관련된 영화 프로그램인 ‘그릴홀 시네마’의 일정과 참여방법 등은 추후 문화역서울 284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실제 호텔인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벨보이 퍼포먼스의 모습

호텔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벨보이 퍼포먼스 ⓒ김창일

이밖에도 '문화역서울284'에서는 수시로 퍼포먼스와 공연이 펼쳐진다. 벨보이 퍼포먼스, 메이드 퍼포먼스는 화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전시장 일대에서 열리고, '오방神과', '문엽쇼 문엽쇼', '여성예술가귀국전', '경성판타지' 등의 공연이 수시로 펼쳐진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역서울284'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호텔사회 HotelExpress 284’전과 함께 ‘문화역서울284 공간투어프로그램’을 함께 즐긴다면 ‘문화역서울284’를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 문화역서울284 '호텔사회' 전시 안내
- 기간 : 1.8.~3.1. 10~19시(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 클릭

■ 문화역서울284 공간투어프로그램
– 예약 : ☞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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