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아이 돌봄은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시민기자 박은영

발행일 2019.12.31. 14:53

수정일 2020.06.16. 17:37

조회 3,779

평일 방과 후나 혹은 방학이 되면 걱정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다. 조부모가 아이를 돌봐주거나 수학, 영어, 예체능 학원 등으로 아이를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상황마저 여의치 않아 아이가 혼자 있게 된다면 무거워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아이가 밥은 먹었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누구와 있는지, 스마트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일을 하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서울시 동대문 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입구 전경

서울시 동대문 1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 입구 ⓒ박은영

통계청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중에 자녀가 있는 경우는 56.7%에 그쳤으며, 이는 외벌이 부부에게 자녀가 있는 68%보다 낮은 수치였다. 평균 출생아 수도, 외벌이 부부는 0.86명인데 반해 맞벌이 부부는 0.7명에 불과했다. 이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초저출산 국가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출산을 장려하는 것뿐 아니라 아이를 낳아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이에, 서울시가 준비한 것이 바로 우리동네키움센터다. 방과 후 혹은 방학 중 돌봄 틈새를 메워주는 보편적 초등 돌봄서비스인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모여서 마음 놓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성장할 수 있는 곳으로 지난해 노원, 도봉, 마포, 성북 네 곳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구립도서관, 복지시설 혹은 아파트 커뮤니티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구립도서관, 복지시설 혹은 아파트 커뮤니티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박은영

그리고 어느덧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출범 1년을 맞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4개소를 시작으로 금년까지 지역 곳곳에 103개의 센터 설치를 확정했다. 12월 4일 기준, 36개 센터가 운영 중에 있으며 2022년까지 40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앞으로 동네마다 10분 거리에 센터가 생기는 것을 목표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는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초등 틈새 돌봄을 지원하는 공적 돌봄센터로 새로운 건물을 짓기보다는 구립 도서관이나 복지시설 등의 공공시설이나 아파트 커뮤니티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돌봄 교사가 상주하는 것은 물론 동네 주민이 선생님으로 나서 미술, 체육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초등돌봄센터는 겨울방학 기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초등돌봄센터는 겨울방학 기간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박은영

돌봄이 필요한 아동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으며, 겨울방학 기간 중에는 9시부터 6시까지 운영된다. 한 달 이용료는 10만원 정도로 재료비와 프로그램비 등이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아이가 '어떻게 보내는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을 수 있는지'이다.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아이들이 협업하는 프로젝트’, ‘아이들이 소통하고 경험하는 프로젝트’ 등으로 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진행되며, 아이들이 직접 제안하고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해결해 나가는 아이 주도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방과 후, 아이들마다 각자 스케줄에 따라 센터 내에 오래 있기도 하고 또 틈틈이 들를 수도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도 제공된다.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아이 주도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아이 주도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박은영

서울시는 그간 키움센터의 성과를 평가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11월 30일, 1년 간의 아이돌봄 정책과 성과들을 짚어보고, 앞으로 더 좋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만들기 위한 동북권 워크숍을 개최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 서남·서북·동남권 워크숍도 열 예정이다.
더불어 아이들을 키울 때 꼭 필요한 정보들이 있다. '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열린육아방' 등 우리동네에 마련된 아이돌봄에 관한 모든 정보들 말이다. 이제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아이돌봄에 관한 정보를 모아 놓은 사이트, '우리동네키움포털(iseoul.seoul.go.kr/icare) '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그간 흩어져있던 다양한 아이돌봄 정보를 통합하여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을 구축하고, 11월 28일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12월 10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서울시 아이돌봄 정보를 모아 놓은 우리동네키움포털을 정식 오픈했다

서울시 아이돌봄 정보를 모아 놓은 우리동네키움포털 화면 (출처: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우리동네키움포털은 서울시 대표 돌봄시설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대해, 보다 상세한 시설 정보와 온라인 예약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더불어 이용 아동에 대한 출결현황까지 실시간으로 학부모에게 전송해 안심하고 키움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마련했다. 또한 키움센터 외에도 우리 집 주변에서 이용가능한 모든 돌봄시설과 교육정보 등을 한번에 찾아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부여했다. ‘연령·기관·지역별 맞춤형 검색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아동돌봄시설인 우리동네키움센터, 지역아동센터, 열린육아방, 공동육아나눔터, 초등돌봄교실뿐만 아니라 서울시 보육포털과의 연계를 통한 영유아 돌봄시설의 검색을 지원한다. 이뿐만 아니다. 키움포털 내에는 서울시 초등돌봄 관련 정책과 정보를 일원화하여 제공하고, 아동과 부모, 온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참여형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우리키움 참여단의 온라인 소통공간도 마련했다.

 우리동네키움포털은 연령, 기관, 지역별 맞춤형 검색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집 주변 돌봄시설과 교육 정보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다

우리동네키움포털은 맞춤형 검색서비스를 제공해 우리 집 주변 돌봄시설과 교육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출처: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키움포털은 PC·태블릿·스마트폰 등 다양한 IT 기기에서 동일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로 언제, 어디서든 돌봄정보에 쉽게 접근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육아 문제를 한 가정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더없이 반갑다.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서울시 곳곳에 마련되어 부모에게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친구들과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기분 좋은 선물 같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 iseoul.seoul.go.kr/ic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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