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2019년 올 한 해도 잘 버티셨습니다!

이광기(서울시 홍보대사)

발행일 2019.12.26. 16:21

수정일 2019.12.27. 10:28

조회 1,209

몇 백 년 세월을 잘 버티고 있는 고목

몇 백 년 세월을 잘 버티고 있는 고목

서울시 홍보대사 ‘이광기의 포토에세이’ (5) 올해도 잘 버티셨습니다

2019년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 여러분들께 이런 인사를 건네고 싶어요.
“올해도 잘 버티셨습니다!”

서촌 ‘이상의 집’ 내부

서촌 ‘이상의 집’ 내부

지난 12월 17일, 서촌에 위치한 ‘이상의 집’에서 특별한 송년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상의 집’을 관리하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이 마련한 행사로, 저도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으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특히 이날 암으로 투병 중인 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떠나도 죽지 않는 것이 있어요. 땅을 많이 남기거나 돈을 남기는 것보다, 죽음 후에도 내 생각이 끝없이 문화 유전자처럼 퍼진다면 이게 하나의 희망이 되지 않겠나. 이상을 보세요. 스물일곱 살에 폐결핵으로 객사한 사람이 살던 자리에 우리가 지금 있어요. 순간이지만 영원한 것, 우리가 시간을 이기고 환란을 견디고 살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이상이 보여주는 겁니다.”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강의 중 -

‘이상의 집’에서 열린 '이상과의 만남' 행사 때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이 ‘귀천’을 노래하자 생각에 잠겨 경청하고 있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이상의 집’에서 열린 '이상과의 만남' 행사 때 소리꾼 장사익 선생님이 ‘귀천’을 노래하자 생각에 잠겨 경청하고 있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나의 스승님, 이어령 전 장관

나의 스승님, 이어령 전 장관

이어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순간이지만 영원한 문화유전자를 남긴” 시인 이상을 보며 “죽음이 끝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시간을 이기고 환란을 견디고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었을 때, 버팀목이 되어주신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덕분에 이어령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인생의 스승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싶었을 때, 버팀목이 되어주신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덕분에 이어령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인생의 스승님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안타까운 소식을 많이 접하게 요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젊은 친구들을 볼 때면 가슴이 참 아픕니다.
저 또한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제가 이렇게 버텨낸 것처럼, 여러분들도 부디 잘 버텨내셨으면 합니다.

겨울이 되면 나무들은 이파리를 모두 떨구지만 이는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겨울이 되면 나무들은 이파리를 모두 떨구지만 이는 슬퍼할 일이 아닙니다

이파리 하나 없는 겨울나무가 죽은 것처럼 보이지만, 추위를 견뎌낼 준비를 했을 뿐입니다.
봄에 푸른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한 과정일 뿐입니다.

여러분! 올 한해도 잘 버티셨습니다.
올해 이룬 일이 별로 없어 보여도 괜찮습니다. 버텨낸 것만으로도 참 잘 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활짝 필 아름다운 삶을 두 손 모아 가득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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