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재생 콘텐츠학교, 맛보기 강좌 곧 마감 !
발행일 2019.12.12. 16:00
서울에 한파가 내렸던 지난 6일 서울 도시재생 이야기관 에서는 ‘도시재생콘텐츠학교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12월 4일부터 8일까지 열렸던 서울도시재생주간을 맞아 2020년 새로이 열릴 도시재생콘텐츠 학교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에서 열린 비전선포식 Ⓒ김윤경
돈의문박물관 마을 내에서는 선포식 전 미리 만나보는 원데이 클래스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체험은 가드닝과 에너지, 리앤업사이클링 세 코너로 진행되었다. 현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핫팩을 나눠주며 체험 회차를 늘렸지만, 예상보다 많이 시민들이 찾아 재료가 일찍 소진되기도 했다.
가드닝 체험 Ⓒ김윤경
“튤립구근은 서로 부딪히면 썩을 수 있으니 간격을 두고 심어야 해요. 겨울철에는 종이컵 2개 정도로 한 달에 한번 정도 물을 주면 좋아요.”
가드닝 코너에서는 튤립구근을 세 개씩 심고, 코르크 마개에 다육이를 심을 수 있었다. 가드닝 담당자는 자세한 설명을 들려주며, 친절하게 관리법도 알려 주었다. 튤립구근과 달리 다육이는 흙에 점성이 있어 코르크 안에 넣으니 고정이 되었다. 또한 코르크에 자석을 붙어있어 냉장고 등에 부착하기 손쉬워 보였다.
인기가 높았던 에너지 LED스탠드 만들기 체험 Ⓒ김윤경
에너지 코너에서는 햇빛저금통(태양광 충전등)과 LED스탠드 만드는 체험이 진행했다. 처음 납땜을 해보는 시민들은 뜨거운 인두에 살짝 겁을 먹으면서도 무사히 성공하자 기뻐했다. 고효율·저전력·장수명을 가진 LED스탠드만들기는 인기가 좋아 일찌감치 마감이 되었다.
폐우유팩을 활용해 지갑과 필통을 만드는 시민들 Ⓒ김윤경
리앤업사이클링 코너에서는 폐우유팩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고 설명을 들려줬다. 도시재생을 통해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은 추운 날씨에도 열심히 둘러 앉아 만들어 가며 대화를 나누었다. 훈훈한 이야기 속에 만든 결과물도 제법 괜찮아 만족스러워 했다.
2020 새롭게 열릴 도시재생 콘텐츠 학교 비전선포식 Ⓒ김윤경
이어 오후 4시가 되자 도시재생이야기관 2층에서는 도시재생 콘텐츠 학교 비전선포식이 열렸다. 김종익센터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선포식은 2020년부터 시작할 이 학교의 취지와 비전, 목표 등을 설명하고 콘텐츠별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 도시재생센터 윤전우 사무국장이 비전 목표를 소개하고 있다 Ⓒ김윤경
도시재생 콘텐츠 학교는 가드닝, 에너지, 돌봄, 리앤업(리앤업사이클), 축제 이렇게 다섯 분야로 구성돼 2020년부터 진행한다. 각 학과장들은 위촉장을 받고 관련된 소감을 들려줬다.
도시재생에 관련한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다 Ⓒ김윤경
먼저 가드닝 학과장인 김영일(플라워앤가든인피플 대표)은 “튤립 50개를 갖고 무작정 놀이터를 가서 아이들과 꽃을 심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아이들 이야기를 들은 학부모나 조부모들이 오기 시작하며 지역주민의 관계가 형성되었는데 바로 그게 도시재생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전시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들: 파트너십' Ⓒ김윤경
돌봄 분야 학과장을 맡은 윤경아(YMCA서울 아가야 대표) 대표는 지역 아이들을 돌보는 대상이 아닌 지역주민으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보자고 제안했다.
영상과 미술 작품 등을 볼 수 있는 전시는 31일까지다 Ⓒ김윤경
리앤업사이클링 분야 학과장인 김정지현(자원순환사회로 가는길 준비위원장) 씨는 에너지와 자원 순환 플랫폼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센터 거점공간 소개와 주민소식지 서울역...후가 전시되고 있다 Ⓒ김윤경
에너지 분야를 맡은 신근정 (와트몰협동조합 이사)학과장은 “에너지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찾아내는 것이 과제“ 라며 ”에너지 자립형 앵커시설을 구축하고 주민에게 안내해줄 에너지 디자인들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좌)저녁까지 진행된 네트워크 파티 (우)묵2동 장미막걸리 Ⓒ김윤경
마지막 축제 분야에서 정헌영(소셜임팩트쿱 허그스 이사장) 학과장은 “도시재생으로 공동체성 약화와 신뢰부재를 바꾸면 좋겠다”며 “그 일환으로 축제를 직접 기획해보면 참여보다 힘들다는 걸 알게 되지만 앞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힘을 준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 파티에서는 수유1동 수유맥주를 맛볼 수 있었다 Ⓒ김윤경
선포식이 끝나고 네트워크 파티가 열려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은 장미축제로 유명한 중랑구 묵2동의 장미막걸리와 강북구 수유 1동 수유맥주가 선보여 시선을 끌었다.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모임에서 만든 수제 막걸리와 수제 맥주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장미막걸리는 장미만큼 빛깔과 맛이 좋았고, 수유맥주는 여느 맥주에 비해 맛이 독특했다. 파티에 모인 시민들은 달콤한 맥주와 은은한 막걸리를 마시며 도시재생으로 만들어진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지역주민은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도시재생의 힘이다 Ⓒ김윤경
서울시에서는 도시재생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는 사례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은평구 응암3동 희망지사업, 성북구 장위1동 우리동네키움센터, 성동구 마더센터 등이 있다.
비전선포식을 알리며 서울도시재생 콘텐츠학교는 시작되었다. 센터는 2020년부터 시작할 학과 중 축제 맛보기 강좌를 12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12월 16~19일까지 용산 Y밸리에서 무료로 40여 명에게 축제의 기획 및 공간 배치 등을 교육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도시재생센터 홈페이지(surc.or.kr/programs/23)를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도시재생과 함께 이루어진 폐우유팩 활용제품 Ⓒ김윤경
또한 행사장이 있던 서울 도시재생 이야기관 2층에서는 12월 31일까지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들: 파트너십'이라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작지만 도시재생의 정의와 어떤 활동을 해왔고, 해나갈지 파악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다.
●전시 '도시재생의 새로운 가능성들 : 파트너십'
- 날짜 : 2019. 12. 04~12. 31
- 장소 : 서울도시재생이야기관 2층
- 문의 : 070-4160-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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