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실내지! 국립한글박물관 볼만한 전시들

시민기자 박찬홍

Visit767 Date2019.12.13 13:50

국립한글박물관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계승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한글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개관했다.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해 건축한 건물 내부에는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사료와 작품, 관련 예술품 들을 전시하는 전시실과 어린이들이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한글놀이터,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위한 한글배움터, 특별전시와 쉼터, 카페 등이 구성되어 있다. 한글을 다양한 측면과 관점에서 편리하게 접근하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해 건축했다 ⓒ박찬홍
국립한글박물관 전경: 한글 모음의 제자 원리인 천지인을 형상화해 건축했다 ⓒ박찬홍

첫 관문은 ‘한글 도서관’

한글박물관 1층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한글 도서관을 접할 수 있다. 한글과 한글문화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 정리해 제공하며 한글 관련 문화, 예술 자료와 어린이의 한글 교육 관련 자료를 특성화해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한쪽에는 한글과 관련된 영상실이 아늑하게 준비되어 있고, 신발을 벗고 편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편한 마음으로 한글에 관한 다양한 도서와 영상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출입구에는 휠체어와 유모차가 준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면 된다.

도서관 내부 모습 ⓒ박찬홍
도서관 내부 모습 ⓒ박찬홍

한글의 역사와 가치 소개하는 상설전시,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 특별전도 열려

2층으로 이동하면 상설전시실이 준비되어 있는데 ‘한글이 걸어온 길’이라는 주제로 전시 중이다.

한글은 570여 년을 거쳐 전해 온 문화유산이자 현대에도 살아 숨 쉬고 있는 문자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상설 전시실에서는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전시에서는 1443년(세종25)에 창제된 한글의 모습과 이후 교육, 종교, 생활, 예술, 출판, 기계화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이 보급되고 확산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또한 1894년(고종31)에 한글이 국문의 지위를 얻은 과정, 여러 한글 단체 및 학자들이 이룬 한글 연구 결과와 당시 한글 교육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한글이 현대에는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어떠한지를 살펴 볼 수 있는 다양한 영상과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박물관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가장 많은 전시실이기도 하다.

'한글이 걸어온 길' 상설 전시실의 입구 첫 작품부터 유심히 관람하는 관광객의 모습 ⓒ박찬홍
‘한글이 걸어온 길’ 상설 전시실의 입구 첫 작품부터 유심히 관람하는 관광객의 모습 ⓒ박찬홍

상설 전시실 내부 전시물 모습 ⓒ박찬홍
상설 전시실 내부 전시물 모습 ⓒ박찬홍

현재는 상설전시실 안쪽 테마전에서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5주년 기념으로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라는 흥미 있는 기획전시가 2020년 2월 2일까지 진행이 된다.

오늘날 흔히 쓰는 컴퓨터의 한글 표준 자판은 1969년 과학기술처에서 제정한 ‘한글 기계화 표준 자판안’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판의 통일은 타자기의 확산 기반을 만들고 정보화 시대로 가는 길을 열었다. 2019년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자판 표준안 제정 50주년을 맞이해 관련 전시를 통해 타자기가 보급되어, 한글의 글쓰기 도구로 널리 활용된 1970~80년대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를 디지털 시대로 안내한 한글 타자기의 열풍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획전시이다.

2층 전시관 옆에는 ‘ㅎ카페&문화상품전’이 있어 간단한 차와 한글 관련 기념품 등을 구매 할 수 있다.

2층 상설전시실에서 함께 진행 중인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의 전시 모습 ⓒ박찬홍
2층 상설전시실에서 함께 진행 중인 ‘한글 타자기 전성시대’의 전시 모습 ⓒ박찬홍

한글을 빛낸 인물 소개한 ‘한글의 큰 스승’ 특별전시

3층에는 한글과 세계 문자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기획해서 전시하는 공간으로 한글의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며, 유물뿐만 아니라 현대 작가의 작품까지 망라하고 있다.

현재는 개관 5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한글의 큰 스승’전(2019년 9월 9일~2020년 2월 2일)과 제3회 한글실험프로젝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2019년 9월 30일~2020년 3월 8일)이라는 기획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한글의 큰 스승’전은 국민의 참여로 직접 뽑은 한글을 빛낸 인물과 숨은 주역들에 대한 소개로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한글로 나라를 지키려 한 분들, 사회의 편견에 맞서 한글 보급에 이비자한 분들, 한글로 새로운 시대를 펼친 분들에 대한 의미 있는 내용을 전시 중이다.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은 한글 창제 원리가 가진 조형적 특성 중 ‘조합’과 ‘모듈’의 개념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글자와 사물을 연관시켜 한글을 유희의 대상으로 바라보고자 했다. 동시대 디자인, 예술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이 선보이는 실험적인 작품들은 한글 조형에 내재한 고유의 질서와 규칙, 기하학적 형태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결과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한글의 큰 스승' 전시 모습 ⓒ박찬홍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한글의 큰 스승’ 전시 모습 ⓒ박찬홍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 전시(박길종 작가의 자음과 모음의 거실) ⓒ박찬홍

놀면서 배우는 ‘한글 놀이터’ 23일부터 재개방

3층 기획전시실 옆에 위치한 ‘한글 배움터’는 한글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과 다문화 주민 등이 한글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든 체험 학습공간이다. 한글배움터에서는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 구서되는 한글의 원리를 알 수 있는 ‘한글을 만나다’에서부터 ‘한글을 몸으로 즐기다’, ‘한글, 세계와 만나다’, ‘한글과 여행을 떠나다’, ‘한글에 추억을 담다’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맞은 편에 위치한 ‘한글 놀이터’는 어린이가 한글이 만들어진 원리를 배우고 한글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도입, 봄, 여름, 가을, 겨울, 씨앗노래방’의 테마로 구성이 되어 ‘한글 소리길, 우리는 짝꿍, 변신하는 한글, 한글 쌓기’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으로 신나는 한글 놀이를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단, 현재는 내부 환경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라 2019년 12월 23일(월)에 재개방을 실시한다고 하니, 꼭 기억해 두고 이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별관 도란도란 쉼터 내부 모습 ⓒ박찬홍
별관 ‘도란도란 쉼터’ 내부 모습 ⓒ박찬홍

마지막으로 박물관 외부에는 ‘한글 나눔 마당’이라는 별관이 있다. 잠시 쉬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휴게공간인 ‘도란도란 쉼터’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전시실에서는 현재 국립한글박물관 한글 상표 공방5기의 작가들의 한글 관련 작품들을 소개하는 ‘가나다의 하루’(2019년 12월 9일~12월 22일) 전시가 진행 중이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우리의 고유한 한글이라는 특별한 자산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 등을 준비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한글의 우수함과 문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한글 관련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다가오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꼭 한번 찾아 우리 한글의 우수함과 한글을 바탕으로 펼쳐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특별한 미래 모습을 발견하고, 생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 국립한글박물관
○휴관일 : 1월 1일, 설날, 추석
○이용시간 : 월~금, 일요일 10:00~18:00, 토요일 10:00~21:00 *야간 개장 시 ‘한글 놀이터, 한글도서관’은 운영하지 않음
○관람료 : 무료
○주차장 : 70대 주차 가능(기본 2시간 2,000원/ 이후 30분당 500원, 일일최대 1만 원)
○문의 : 02-2124-6200
○홈페이지 : www.hangeul.go.kr/main.do
○위치: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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