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린이, 책으로 만나요~ '함께놀자 동무야'

시민기자 정인선

발행일 2019.12.10. 10:54

수정일 2019.12.10. 15:54

조회 1,481

서울 도서관 기획전시실 전시공간 ⓒ정인선

서울 도서관 기획전시실 전시공간 ⓒ정인선

서울 도서관과 서울시 남북협력담당관이 함께 주최하는 '함께 놀자 동무야' 평화 통일 공감 특별 전시회가 12월 6일(금)~12월 29일(일)까지 5가지 테마로 전시된다. 어린이,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북한의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생활할까, 북한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북한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할까, 북한에서는 어떤 놀이문화가 있을까 등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다. 동화책, 놀이책, 교과서 등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북한 도서 100여 권을 직접 읽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회이다. '북한의 현재 일상'을 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북한에 대해 심리적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팝아티스트 '찰스 장',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희짱', 작가 '정채연'과 함께하는 북 콘서트도 열린다.

테마1, 동무야 같이 놀자 ⓒ정인선

테마 1, 동무야 같이 놀자 전시 코너 ⓒ정인선

<알아맞춰보세요>, <청소년 오락실>, <종이접기 놀이>, <민속놀이> 등 북한 어린이의 일상의 놀이 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청소년 오락실>에는 '풀 싸움과 꽃싸움 놀이'를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풀싸움과 꽃싸움 놀이는 산과 들에 피어나는 갖가지 풀과 꽃을 뜯어 이름을 대거나 걸어 당기면서 승부를 겨루는 놀이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널리 보급된 것은 서로 다른 종류의 풀을 누가 더 많이 뜯어왔는가, 풀의 이름을 누가 더 많이 아는가, 누구의 풀이 더 질긴가, 풀잎 떼기 등을 겨루는 방법이다. 자연에서 놀이감을 찾아서 즐기는 놀이가 우리의 농촌을 생각나게 해서 순수하고, 정겨운 느낌을 준다.

테마 2, 동무야 함께 먹자 전시 코너 ⓒ정인선

북한의 식생활사도 엿볼 수 있다. 민속 전통 음식 김치, 어린이 영양료리, 밀가루 음식, 민속음식과 식생활, 인기 있는 과자와 빵, 북한 어린이 간식 요리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닭알 편도 단설기 만드는 법'을 자세하게 레시피를 적어 놓아서 만드는 방법을 읽어보니 우리의 '옥수수 식빵' 비슷한 빵이 나올 것 같다. 맛이 어떨지 궁금하고, 북한 어린이들의 간식 문화를 알 수 있다. 우리와 비슷비슷한 간식을 먹고 있는 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반가웠다.

테마3, 동무야 학교 가자 ⓒ정인선

테마3, 동무야 학교 가자 전시 코너 ⓒ정인선

전시회를 들어가서 보니 북한 어린이는 어떤 책으로 공부할까? 우리와 같은 걸 배울까? 시험은 어떻게 볼까? 다양한 궁금증이 생긴다. 소학교 입학식 사진, 소학교 모습, 교과서 등을 볼 수 있다. 영어, 유모아로 배우는 영어, 기초기술, 조선지리, 수학 등 우리와 유사한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작가 정재연이 북한을 여행하면서 찍은 개인이 촬영한 사진들이다. 작가 정재연은 "이번 전시회 북 콘서트에 참석해서 요즘 북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직접 들어 보면 생생한 북한 소식을 편견 없이 들을 수 있을 겁니다. 북한도 사람 사는 곳이고 웃을 줄 알고, 공감할 줄 아는 우리 민족이지만,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천천히 하나 되는 방법을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모어로 배우는 영어-북한 교과서 ⓒ정인선

유모어로 배우는 영어-북한 교과서 ⓒ정인선

책을 읽어 보니 짧은 동화 한편을 한글로 써 놓고, 그 밑에 그 내용을 영어로 써 놓았다. 그리고 중요한 단어, 숙어 풀이를 해 놓고, 중요 메시지에 대해서 풀이해 놓았다. 동화도 읽고 그걸 또 영어로도 읽고, 단어 공부도 할 수 있다. 책의 종이 질은 우리와 많이 다르지만 책 내용은 알차고, 학습 효과도 좋을 것 같다. 북한 학생 교과서의 책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번 기회 전시회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다.

테마 4, 동무야 소풍 가자 ⓒ정인선

테마 4, 동무야 소풍 가자 전시 코너 ⓒ정인선

북한도 역사 유적지로 소풍을 많이 가나 보다. 소풍지로 단군릉, 을밀대, 묘향산 보현사, 대동문, 련광정, 동명왕릉 등이 소개되어 있다. 단군릉을 어떻게 설명해 놓았나 궁금해서 자세히 읽어 보니 '단군릉은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의 대박산 기슭에 웅장하게 개건된 조선 민족의 건국 시조의 무덤이다'라고 간단하게 소개해 놓았다. 

조선 옛이야기 그림책 전집 ⓒ정인선

조선 옛이야기 그림책 전집 ⓒ정인선

<조선 옛이야기 그림책 >은 동화책 제목에서부터 책 내용이 무엇인지 상상이 되는 우리의 전래동화 전집과 비슷하다.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화책 60여 권을 볼 수 있다. 통일부 북한자료 센터 등 한정된 장소에서만 볼 수 있었던 북한 책들을 직접 읽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책 내용은 읽어보니 우리 전래 동화와 비슷하다. '농사일 돕는 개'는 우리의 흥부 놀부 내용과 비슷한데 우리는 제비가 도와주는데 이 책에서는 개가 제비 역할을 하는 내용이다. 신기한 매돌은 우리 책과 내용이 흡사하다. 책 내용은 우리 책보다는 페이지 수가 적은데, 핵심 주제는 우리와 같다. 책이 얇아서 잠깐 서서도 충분히 볼 수 있다. 전시장 내부를 관람객들이 편안히 앉자서 책을 읽고,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편안하고 아이들이 좋아하게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잠시 독서하기는 충분한 분위기이다.
또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체험형 북 콘서트가 전시 기간 중 매주 월요일에 열린다. 
강연자 소희짱(유튜브 크리에이터)은 12월 16일(월) 10시 30분~11시 30분  <평화. 통일 함께 만드는 유튜브>를, 3회 강연자 정재연(작가)는 12월 23(월) 10시 30분~ 11시 30분  <우리가 몰랐던 북한 이야기> '평양, 제가 한번 가보겠습니다'를 진행한다. 온라인 사전 등록(선착순 50명)으로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북 콘서트를 통해 북한도 우리와 같은 민족임을 느낄 수 있고, 북한의 다양한 생각을 공감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동무야 소원을 빌어봐 ⓒ정인선

동무야 소원을 빌어봐 ⓒ정인선

5개 테마별 북한 도서를 각 1권씩 읽으면 인증샷을 찍어준다. 5개 테마별 인증샷을 모두 모으면, '소원을 빌어봐' 소원 카드를 받고, 소원을 적어서 소원 트리에 걸어보는 체험행사가 진행 중이다.
미래 통일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북한에 대해서 막연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북한의 과자, 시청각 자료, 북한의 놀이문화, 교과서 등을 보고서 북한 어린이의 일상도 우리의 일상과 비슷하고, 우리는 같은 민족이고, 언젠가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이웃임을 알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전시회의 체험 행사와 북 콘서트를 통해서 북한에 대한 생각을 변화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 서울도서관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02-2133-0242)

◆ 이용시간 : 화~금 09:00~21:00/ 토,일 9:00~18:00/ 월요일, 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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