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저렴한 열차 자유석 타보셨나요?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19.12.10. 10:58

수정일 2020.11.05. 18:57

조회 82,813

각종 모임 및 회식이 즐비한 연말연시. 고마운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타지역으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자가용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한다면 KTX를 비롯한 열차 노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열차를 이용할 때마다 '자유석' 에 대한 궁금증이 따라붙는다. 일반석보다 저렴한 자유석. 입석과는 또다른 자유석... 열차 자유석을 둘러싼 여러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기차는 지정된 객차에 한해 자유석이 운영된다 ⓒ강사랑

기차는 지정된 객차에 한해 자유석이 운영된다 ⓒ강사랑

자유석이란?
자유석 제도는 열차의 특정호차를 자유석 차실로 지정하여 좌석을 지정하지 않고 승차권을 발매, 운용하는 제도이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자유석은 버스나 지하철처럼 선착순으로 아무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는 좌석을 말한다. 지하철의 전 객차, 전 좌석이 자유석이라면, 기차는 지정된 객차(ex. KTX 18호차)에 한해서 자유석이 운영되어 먼저 좌석에 앉은 승객에게 좌석권이 주어진다. 만약 자유석 지정 객차의 좌석이 만석이면 서서 가야하고, 빈 자리가 생기면 앉아서 갈 수 있는 것이다. 자유석은 평일에 한하여 편성되는데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편성되지 않는다. 현재 KTX, KTX-산천, ITX-새마을, 새마을, ITX-청춘, 통근열차에 한해 운영되며 정기적으로 기차를 이용해 출퇴근 하는 정기권 고객, 좌석 미지정 이용객, 내일로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다.

KTX 자유석의 경우 지정 열차 출발 1시간을 전후로 다른 열차의 자유석을 이용할 수 있다 ⓒ강사랑

KTX 자유석은 약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나, 빈 자리가 없을 경우 서서갈 수 있는 불편이 따를 수도 있다 ⓒ강사랑

자유석 이런 점이 좋다 VS 안좋다
자유석은 일반좌석권(좌석지정 승차권)의 운임가에서 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자유석이기에 창가 혹은 전원 콘센트가 있는 출입구 쪽 등 내가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일까. 먼저 가격을 살펴보자면, 입석이 15%를 할인해 주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5%라는 적은 할인율이다. 게다가 주중이라고 해도 금요일에는 앉아서 가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한정된 자유석을 발매함에도 정기승차권을 이용하는 승객들과의 경쟁, 혹은 다른 열차 자유석 지정칸에 승차하는 자유석 승객들간의 경쟁으로 인한 것이다. 빈 자리가 없을 경우 장시간을 서서 갈 수도 있는 불편함을 초래한다.

자유석은 빈 자리가 없을 경우 장시간 서서 가야 한다 ⓒ강사랑

자유석은 빈 자리가 없을 경우 장시간 서서 가야 한다 ⓒ강사랑

열차별 자유석칸의 위치는?
KTX의 경우에는 18호차를 기준으로 최대 5량까지 연결하여 자유석칸으로 이용한다. 이처럼 탄력적으로 늘릴 경우에는 18호차에서 14호차까지 순차적으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ITX-청춘 열차의 경우에는 최대 3량까지 연결하며 이 경우엔 1층의 4호차와 5호차, 6호차를 자유석칸으로 지정한다. 다음은 열차별 자유석칸을 정리한 도표다.

열차 종류

 

연결 위치(기본)

 

KTX

 

18호차(2량 이상 운영할 땐 18, 17호차순으로)

 

KTX-산천

 

8호차

 

ITX-청춘

 

1층 4호차 (2량 운영할 땐 1층 4,5호차)

 

ITX-새마을

 

6호차

 

새마을호

 

5호차

 

누리로

 

없음

 

무궁화호

 

없음

 

통근열차

 

전체

 

공항철도

 

6호차(별도의 자유석승차권은 없음)

 

광역철도

 

전체

 

 

자유석과 입석의 차이?
그렇다면 자유석과 입석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반좌석이 모두 매진되면 입석과 자유석을 판매하게 되는데, 입석은 명칭 그대로 서서 가야 하는 승차권이고, 자유석은 특정 객차(ex. KTX18호차)에서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좌석이다. 입석은 자유석이 운영되지 않는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적용되지만 평일 중에도 자유석 편성이 없는 KTX에 한정하여 발매될 수 있다. 입석은 일반 객실 요금에서 1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자유석은 일반석 운임가의 5% 할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강사랑

자유석은 일반석 운임가의 5% 할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강사랑

서서 가는 건 피곤해, 입석이어도 앉아서 가고 싶다면?
입석은 기본적으로 서서 가는 승차권이지만, 장시간 동안 서 있는 것은 무척 고단한 일이다.  KTX, SRT, ITX 열차에는 객차와 객차 사이 통로에 보조의자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일반 좌석보다 불편하긴 하지만 서서 가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특히 특실칸 출입구 통로에 있는 보조의자를 선점한다면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앉아서 갈 수 있다는 사실!

KTX, SRT, ITX 열차에는 객차와 객차 사이 통로에 보조의자가 있다 ⓒ강사랑

KTX, SRT, ITX 열차에는 객차와 객차 사이 통로에 보조의자가 있다 ⓒ강사랑

자유석 예매 방법
KTX 자유석 승차권은 역 발매창구와 자동발매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코레일톡 앱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아래 사진처럼 일반좌석이 모두 매진되어 ‘자유석’으로 표시되었을 때 자유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자유석은 일반좌석의 운임가에서 5%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자유석 예매 후 지정된 시간에 맞춰 해당 열차칸에 가서 자유롭게 앉으면 된다.

자유석 예매 결제 앱 화면

자유석 예매 결제 앱 화면

출퇴근 시간대와 금요일 오후를 제외하면 대체로 앉아서 갈 수 있는 자유석. 좌석을 지정받지 않기 때문에 승무원의 승차권 검표에 쓰이는 좌석체크 PDA를 이용한 승차권 검표가 불가능해서 자유석 칸에서는 각 승객마다 승차권 검사를 철저히 한다. 때문에 자유석을 이용한다면 승차권을 꼭 챙기는 것,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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