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다!

시민기자 장혜경

Visit273 Date2019.12.10 13:20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은 조국의 근대화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강남의 한복판에서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을 만났다.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도산공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업적을 기리며 ‘이 나라의 자주와 독립을 위하여 바친 위대한 애국정신과 민중의 교화를 위한 교육정신을 국민의 귀감으로 삼게하고자’ 1973년 11월 10일에 조성되었다. 공원의 총면적은 2만9,974㎡(약 9천평)으로 도산안창호기념관, 도산 선생 및 부인의 묘소, 동상, 기념비, 말씀비, 기념조형물 등이 들어서 있다.

도산공원 배치도(좌)와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도산 선생의 1937년 수형사진(우) Ⓒ장혜경

도산공원 배치도(좌)와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도산 선생의 1937년 수형사진(우) Ⓒ장혜경

도산공원 정문을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으로 ‘도산 안창호 기념관’이 있다.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된 단층건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1998년 11월 9일에 개관하였다. 기념관은 사단법인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가 위탁경영을 맡고 있으며, 강남구청으로부터 상당 부분의 운영보조금을 받고 일부는 보훈처의 후원, 그리고 기타 기부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 건물 입구에는 도산 선생과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장혜경

도산 안창호 기념관. 건물 입구에는 도산 선생과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장혜경

기념관 건물에 들어서면 1층 로비에 도산 선생의 흉상이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진열대에는 무료로 배포되는 기념관 소개책자, 교육용 어린이 체험활동지, 만화 소책자 등 다양한 자료들이 준비되어 있다. 방문 스탬프도 2종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한층 재미를 더해준다.

기념관 1층 로비. 진열대에는 다양한 체험활동지와 소책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장혜경

기념관 1층 로비. 진열대에는 다양한 체험활동지와 소책자들이 마련되어 있다 ⓒ장혜경

40여 평의 아담한 전시관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오렌지색 벽과 마주하게 된다. 이 벽체엔 독립운동가이신 김구, 안창호, 이탁 선생이 나란히 앉아 있는 거대한 사진이 있는데, 이는 1922년 11월 9일 도산 선생의 생일기념으로 상해에서 찍은 것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서 해왔다. 이것은 내 목숨이 없어질 때까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도산 선생의 삶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가슴 뭉클해지는 글귀였다.

입구에서본 전시관 내부전경. 오른쪽으로는 연보가 시작되고, 왼쪽엔 영상실이 있다 Ⓒ 장혜경

입구에서 본 전시관 내부 전경. 오른쪽으로는 연보가 시작되고, 왼쪽엔 영상실이 있다 Ⓒ 장혜경

전시관에서 가장 먼저 들를 곳으로 왼쪽에 있는 영상실을 추천한다. 이곳은 10여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아담한 공간으로, 도산 선생의 생애와 활동을 핵심적으로 담아낸 약 14분짜리 영상이 연속 상영되고 있다. 도산 선생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하다면 이 영상을 시청하고 전시관을 둘러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념관 영상실. 14분짜리 영상이 상시 연속상영되고 있다 Ⓒ 장혜경
기념관 영상실. 14분짜리 영상이 상시 연속상영되고 있다 Ⓒ 장혜경

영상을 시청하고 나서 본격적인 전시관 관람이 시작된다. 오렌지색으로 꾸며진 벽면은 시대순으로 꾸며져 도산 선생의 생애와 활동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과 성장(1878~), 1차 도미 활동(1902~), 신민회 활동(1907~), 2차 도미 활동(1912~), 임시정부 활동(1919~), 3차 도미 및 대독립당 활동(1925~), 옥고와 국내 활동(1932~).

도산 선생의 활약상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과 함께 접할 수 있어 생생하게 다가왔다. 유리 진열장에는 신문, 서류 및 사진 자료 등으로 세심하게 채워져 있고, 선생의 유품들과 친필 유묵 등 귀중한 볼거리들도 많았다.

전시관의 내부 모습. 도산 선생이 1962년에 받은 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도 진열되어 있다 Ⓒ장혜경

전시관의 내부 모습. 도산 선생이 1962년에 받은 건국공로훈장 대한민국장도 진열되어 있다 Ⓒ장혜경

전시관을 모두 둘러보고 나니 이곳이 여느 기념관들처럼 대충 꾸며진 것이 아니라, 정성 들여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내용이 치밀하고 알차게 꾸며져 있을 뿐 아니라,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특히 오렌지 색상이 도산 선생의 도미활동을 떠올리게 하면서 강렬한 여운을 남기게 했다. 기념관은 2018년 대대적인 리뉴얼공사가 이루어져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전시장을 나와 도산공원 안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늦가을의 막바지인 12월의 공원풍경은 화려한 단풍들이 떨구어낸 낙엽들로 한가득인 모습이다.

도산공원. 공원 내에는 비석 1, 동상 1, 말씀비 4, 지석 3, 기념 조형물 1석이 있다. Ⓒ장혜경

도산공원. 공원 내에는 비석 1, 동상 1, 말씀비 4, 지석 3, 기념 조형물 1석이 있다. Ⓒ장혜경

공원 안으로 쭉 걸어들어오면 정면으로 도산 선생의 묘역이 나온다. 사후 망우리 공동묘지에 모셔져 있던 도산 선생의 묘지를 1973년 11월 10일에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LA에 있던 부인 이혜련 여사(1884~1969)의 유해도 함께 합장하였다.

도산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합장 묘지와 비석 Ⓒ장혜경

도산 선생과 부인 이혜련 여사의 합장 묘지와 비석 장혜경

공원의 한가운데에는 하늘 높이 솟은 도산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동상 주변은 빙 둘러진 오래된 고목들이 낙엽 떨구고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도산 선생의 동상 Ⓒ장혜경
도산 선생의 동상 Ⓒ장혜경
도산 선생의 말씀비 Ⓒ장혜경

도산 선생의 말씀비 장혜경

도산 선생은 훌륭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이다. 신학문을 배우고 독립협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생을 오로지 조국의 근대화와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분이다. 또한 독립운동 과정에서 좌우로 분열된 진영을 통합하고 아우르려고 노력하신 ‘화합’의 아이콘이다.

나라는 일제로부터 해방되었으나, 이후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의 현실에서 해방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도산 선생의 빈자리는 더욱 안타까움이 크게 다가왔다.

도산안창호 기념관은 명절날을 제외하고는 상시 개방되어 있다 ⓒ장혜경

도산안창호 기념관은 명절날을 제외하고는 상시 개방되어 있다 ⓒ장혜경

도산안창호 기념관 사무총장은 모든 직원들이 안내해설이 가능하도록 준비되어 있으므로 언제든지 요청하면 해설안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곳은 특히 청소년들이 도산 선생의 ‘나라사랑, 민족사랑, 인간사랑을 정신을 배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건전한 인격을 기를 수 있도록’하는 소중한 현장체험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산 선생의 일생에 관한 영상물 상영, 체험 학습지를 통한 체험학습활동, 전시관 관람, 도산공원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단체관람의 경우 방문 1주일 전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 

관람시간 :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주말 및 공휴일 : 오전 11시~오후 6시

휴 관 일 :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입 장 료 : 무료

문의전화 : 02) 541-1800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20 도산안창호기념관)

홈페이지 : www.ahnchangh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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