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묻습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어떻게 할까요?

시민기자 김영배

Visit608 Date2019.12.09 07:00

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조성 1차 시민대토론회장' 모습 ⓒ김영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광화문광장 조성 1차 시민대토론회장’ 모습 ⓒ김영배

서울시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사전 절차로서 시민 소통을 통해 널리 의견을 구하는 ‘시민대토론회’가 지난 12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8시간의 마라톤 토론 끝에 성공리에 마무리 됐다. 동대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국무조정실 산하 연구단체인 ‘한국갈등학회’가 진행을 맡았다. 

사전 전화면접으로 종일 강행군 다짐을 받은 300명 시민은 이날 겨울 아침 추위 속에서도 동대문역사공원역을 통해 토론회장으로 속속 입장했다. 잘 정돈된 원탁테이블 30개에 각각 10명씩 배치됐다. 테이블당 1명의 퍼실리테이터 인원도 배치돼 진행 도우미역을 수행했다. 참석자는 2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남녀노소가 골고루 분포돼 다양한 생각을 도출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거주지(구청) 단위별로 남녀노소 등을 적정 배분해 선발했다. 14일 간의 기간을 통해 25개 자치구별 성인 1명씩을 성별·연령별로 분류해서 표집했다. 이후 컴퓨터를 활용한 개별 전화면접을 통해 광장에 대한 기본인식 조사 후 선발했다

'광화문광장 조성 1차 시민대토론회' 시 제공된 자료집 ⓒ김영배

‘광화문광장 조성 1차 시민대토론회’ 시 제공된 자료집 ⓒ김영배 

시민토론단의 역할은 시민 대표자로서 광장 조성에 대한 이해 및 시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 개진이다. 광화문광장 관련 학습과 토의를 통해 바람직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해 주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을 초월해 일반 다수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발전방향과 청사진이 요구된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어떻게 할까요? 시민의 의견을 듣습니다’란 화두로 구체적으로 논의할 의제 및 절차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 비전과 원칙,  운영 및 활용 방안, 구조와 교통이 핵심이었다. 토론회 방식은 시민토론단 토의와 의견, 변화추이 확인을 위한 사전·사후 설문 조사를 병행해 진행됐다. 행사를 열며 개회사와 위촉장 수여, 상호 인사 및 소감 나누기가 끝난 후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비전과 원칙’이란 주제로 전문가 3인의 발표가 있었다. 홍경구 단국대 건축학 교수,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국장, 임창수 서울시광화문광장 사업반장의 분야별 주제 발표를 경청했다. 이후 바로 1차 분임토의가 있었다. 비전과 원칙 관련 조별로 대표 질문을 도출해 발표하고, 질문 정류장에 부착해 모두가 눈으로도 볼 수 있게 했다.

시민토론단 전원에게 수여된 박원순 서울시장 명의의 위촉장 ⓒ김영배

시민토론단 전원에게 수여된 서울시장 명의의 위촉장 ⓒ김영배 

이어 2차 주제발표로 윤성진 한국문화기획학교장, 조기태 세종마을가꾸기 대표, 김상철 공공네트워크 정책위원장의 발표가 있었다. 발표에 대한 질의응답 후 분임토의에서 ‘광화문광장의 운영 및 활용방안’이 토의됐다. 토론 결과는 발표를 통해 전체가 공유했다. 마무리 단계에서 평가 및 소감 나누기, 향후 일정 안내 및 폐회로 긴 토론회가 막을 내렸다.

이날 토론회는 한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모였고, 장시간 토론임에도 불구하고 시민 전원이 교양 있는 자세와 품격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모두가 진행에 잘 협조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역력해 민주시민 역량을 한껏 보여줬다. 

김원 시민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옳고 그르다거나 찬반과 무관하게 광장 재구조화 ‘방향성을 공동 모색’하고, 광화문광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정철 진행자는 시민이 숙의를 하는 데 있어서 중립과 공정을 위해 학회에서 참여하게 됐으니, 진행팀은 오직 중립적 입장에서 최대한 공정한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실제 이에 부합되는 진행을 했다. 박원순 시장을 대리해 참석한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오늘 행사는 광화문광장이 너무도 소중하기에 보다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는 차원”이라면서, “시장 임기나 조성시기 등과는 무관하게 소통해 시민 뜻을 존중하는 일념으로 숙의 과정을 이행코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수의 결정보다 다수가 공감하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한 바, 다양하고 소중한 의견을 많이 달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2차 시민대토론회는 일요일엠에도 불구하고 오는 12월 15일에 열린다. 물론 1차 토론회 참가자만 참석한다. 광화문 현장에 소재한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동일한 인원과 시간, 방식으로 열린다. 주제는 ‘구조와 교통’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 임창수 광화문사업반장, 김상철 공공네트워크 정책위원장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이후 사후 설문조사와 만족도 조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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