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X디자이너 ‘환상의 콜라보’…DDP디자인페어

대학생기자 민정기

Visit806 Date2019.12.05 11:31

‘소상공인’을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 ‘DDP디자인페어’가 12월 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12월 8일까지 이어지며, DDP 알림2관과 국제회의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DDP디자인페어 ©민정기

‘DDP디자인페어’는 서울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를 매칭시켜 오리지널 디자인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낙후된 서울도심제조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디자이너에게는 신제품을 개발할 기회를 제공한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는 지난 7월에 만나 5개월간 기능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을 세상에 공개하는 ‘DDP디자인페어’의 현장 속을 직접 들여다보았다.


전시된 AGO의 조명 제품들 좌측부터 모찌(MOZZI), 김진식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노바(NOVA) ©민정기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전시는 ‘더 쇼케이스 : 콜라보레이션, 미래를 위한 디자인 신화 만들기’다. ‘소상공인 X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의 두 가지 선행사례인 ‘AGO’와 ‘4WORK’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두 기업 모두 비즈니스 전문가와 디자인 전문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기업이다. 그 중 ‘AGO’는 ‘을지로라이트웨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을지로 조명 상인과 디자이너가 만나 제품을 만들면서 시작된 기업으로 이번 디자인페어에 참여하는 팀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소상공인 X 디자이너’ 관에 전시된 가구들. 좌측부터, 피카소퍼니쳐와 고정호스튜디오가 콜라보한 ‘라운드체어’와 디플랜가구와 피엠지스튜디오가 콜라보한 ‘다른 다리 스툴’ ©민정기


다음 전시는 이번 디자인페어의 주인공인 ‘소상공인 X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이다. 43개의 팀이 제품을 전시하였으며, ‘가구, 조명, 생활용품, 라이프스타일, 그래픽디자인, 공예’ 6가지 분야로 나누어 전시되어 있다. 

전시의 특징 중 하나는 각 분야가 ‘콜라보 이야기’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이야기도 전시에 담았기 때문이다. 1인가구와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 제품과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최신 트렌드에 주목하는 디자이너들의 시선 또한 엿볼 수 있었다.


바이오랩 서울과 디자이너들이 콜라보한 두 가지 친환경 제품들 ©민정기

전시장에는 잔잔하고 깊은 음악소리가 퍼지고 있었다. 귀를 울리는 음악소리를 따라 가봤더니, 그 곳에는 노트랩과 어보브스튜디오, 250디자인이 콜라보한 제품인 ‘진공관 블루투스 스피커’와 ‘세운소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노트랩의 김재용 장인도 그 자리에 있었다. 김재용 장인은 서울시가 지정한 세운마이스터 중 한명으로 세운상가와 50년을 함께한 자동제어의 전문가이자 진공관 앰프의 장인이다. 마지막까지 제품을 점검하며 소리를 확인하는 모습은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까지 소리를 확인하는 김재용 장인의 모습과 그의 제품들 ©민정기

마지막 전시는 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참여한 ‘대학생 참여 프로젝트 : 디자인을 입히다’이다. 서울의 청년 디자이너들이 소상공인들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장으로, 트렌디하고 독창적인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들 또한 언젠가는 ‘소상공인 X 디자이너’에 참여할 수 있는 전문디자이너가 될 것이며, 참신한 디자인제품을 찾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대학생 참여 프로젝트 : 디자인을 입히다’를 관람하고 있는 시민들 ©민정기



청년 디자이너들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제품들 ©민정기


4일과 5일은 올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하기 위해 시민투표가 이루어진다. ‘소상공인 X 디자이너’의 제품 43개 중 소비자 입장에서 구입하고 싶은 제품 10팀과 청년 디자이너들이 제안한 제품 43개 중 빛나는 디자인 아이디어 제품 10팀을 투표를 통해 직접 선정한다. 투표에 참여하게 되면 전시제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진다. 그리고 이를 통해 6일에는 ‘DDP디자인페어 골드프라이즈 시상식’이 펼쳐진다. 시민투표 30%, 전문가투표 30%, 기획·운영위원회 40% 비율로 심사가 이루어진다고 하며, 수상작으로 선정된 팀은 DDP 입점, 해외 전시 참가,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자인 제품을 선정하기 위한 시민 투표용지 ©민정기


경제를 하나의 나무로 비유한다면, 소상공인은 나무의 잔뿌리라고 말할 수 있다. 나무에서 잔뿌리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잔뿌리로 인해 나무는 더 넓은 구역에서 많은 양의 양분과 수분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며, 만약 잔뿌리가 사라진다면 나무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쓰러지게 될 것이다. 서울경제에서 소상공인이 맡은 역할도 마찬가지이며, 서울 소상공인이 성공하는 길이 서울경제가 성공하는 길이다.

그런 방향에서 이번 ‘DDP디자인페어’는 지속가능한 상생의 길을 제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계속된다고 하며, 많은 소상공인들과 디자이너들이 협업할 수 있게 매칭시켜주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모델의 도심 창의산업이 계속해서 발전되기를 바라며 내년의 ‘DDP디자인페어’도 기대해본다.

■ DDP디자인페어
○ 일시 : 2019. 12. 4.(수) – 2019. 12. 8.(일) 10:00~19:00
*12월 8일(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
○ 장소 :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2관, 국제회의장
○ 입 장 료 : 무료
○ 문의 : 서울디자인재단 02-777-2893 ,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매칭 온라인 플랫폼(www.ddpdesignfai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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