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경기까지’ 교통요금을 아끼는 방법

시민기자 한우진

Visit3,573 Date2019.11.26 14:58


11월 23일 경기도 마을버스 요금이 올랐다. 선택할 수 있다면 경기버스 보다 서울버스가 유리하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51) 보다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

지난 11월 23일 경기도의 마을버스 요금이 200~300원 올랐다. 이에 따라 경기도 마을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1,250~1,350원이 되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9월 28일에는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도 1,450원으로 올랐고, 특히 직행좌석버스(빨간버스)는 2,800원으로 오른 바 있다. 물론 서울시내만 이용한는 승객들은 관계없겠지만, 경기도에서 강남이나 도심 등 서울로 출퇴근하는 통근자들에게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경기도 마을버스 요금 조정 안내문

특히 주목할 점은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이 지하철 기본요금인 1,250원보다도 비싸졌다는 점이다. 즉 기본요금이 1,200원인 서울버스를 먼저 타고 지하철로 갈아탈 경우, 지하철 탑승시 50원을 추가로 내고 이동거리 5km당 100원의 추가요금을 낸다.

그런데 경기도 버스의 경우, 버스를 탈 때 우선 1,450원을 내고, 지하철로 갈아탈 때는 추가 요금이 없으며, 이후 거리요금을 낸다. 따라서 서울버스+지하철을 탈 때에 비해, 경기버스+지하철을 타면 총 200원을 더 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경기도 버스와 서울 버스의 요금이 차별화된 상황에서 교통요금을 최대한 아끼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서울버스와 경기버스를 골라 탈 수 있다면 최대한 서울버스를 타야 한다. 서울버스와 경기버스를 구분하는 방법은 도색의 디자인을 확인하는 것이다. 기본 색조는 유사하지만 서울시는 단색, 경기도는 흰색바탕에 색깔이 들어간 형태다. 더 확실하게는 번호판에 붙은 지명을 확인하면 된다. 운수사업용 차량은 아직도 서울이나 경기같은 지역명이 들어간 번호판을 쓰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서울버스와 경기버스가 함께 운행되는 지역은 광명, 고양, 성남, 부천, 안양, 군포, 과천, 의왕, 의정부, 구리, 남양주 등이 있다. 물론 타고 싶은 구간에 항상 서울 노선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버스와 서울버스 중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서울버스를 고르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이득이다.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

둘째로 서울버스를 한 번만 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서울버스와 경기버스는 요금제도에서 결정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다. 경기버스는 탈 때 기본요금을 내고, 타고 있는 동안 이동거리에 따라 5km당 100원이 추가된다. 이 금액은 내릴 때 카드를 찍어서 낸다. 하지만 서울버스는 지금 탄 버스 이후로 환승을 하지 않는다면 내릴 때 찍어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

결국 서울버스는 환승 없이 탈 경우 기본요금뿐만 아니라 거리요금도 경기도 버스보다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목적지로 바로 갈 수 있는 서울버스를 찾아서 환승 없이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을 하지 못하므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돌아서 가는 것 등은 감수해야 한다. 목적지 바로 앞까지 단번에 가는 버스가 없는 경우 근처에 내려서 걸어가야 할 수도 있다.


서울 시내버스 요금

셋째로 대안교통수단을 활용해보자. 예전에 도시의 대중교통수단은 버스와 지하철뿐이었지만, 지금은 공유경제와 스마트 모빌리티의 발전으로 여러 가지 대안 교통수단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따릉이, 각종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을 기존 대중교통수단과 결합하여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광역버스와 경기광역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경기도 지역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로 와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을 더 갈아탈 때를 생각해보자.

경기도 광역버스를 탄다면 기본요금이 2800원이고, 30km 이동후의 추가거리요금을 내야 한다.(5km당 100원)

그런데 서울시 광역버스를 탄다면 기본요금이 2300원이다. 버스를 타고 서울시에서 환승을 하지 않는다면 2300원으로 끝나겠지만, 서울에서 지하철로 환승을 하는 순간, 그동안 쌓여있던 거리요금을 한꺼번에 모아서 내야 한다.

이때는 지하철 대신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해서 한 정거장을 이동한다면, 거리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따릉이 요금은 180일권이 1만 5,000원으로 하루에 83원꼴이다. 먼 거리에서 왔다면 대중교통 추가거리요금보다 훨씬 싸다.

또한 경기도 마을버스 요금이 최대 1,350원이나 하는데, 경기도 일부지역에서 시행중인 카카오社의 전기자전거는 15분 기본요금이 1,130원이다. 버스 한번만 탈 것이라면 전기자전거가 나을 수 있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밖에 서울 강남이나 마포 등지에서 운영 중인 사설 전동 킥보드도(킥고잉) 30분내 다시 이용하면 기본요금 1000원을 다시 안내도 되는 환승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모빌리티 서비스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자잘하게 들러야 할 곳이 많을 경우 경기광역버스+서울마을버스 조합에 비해 서울광역버스+전동킥보드 조합을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서울과 경기도의 사정이 다른 만큼 요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특히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인구밀도가 낮다보니 대중교통의 원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은 서울과 경기도 대중교통의 특성을 최대한 파악하여 요금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지하철과 지역별 버스, 새로 등장한 모빌리티 서비스들의 특성과 요금을 파악하고, 이를 최적으로 조합한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등장하기를 기대한다.

참고기사 : 최적의 경로를 한번에! ‘서울 통합이동 서비스’ 기대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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