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는 높이고 부담은 덜어주는 난방비 절약법

시민기자 이현정

Visit3,202 Date2019.11.19 14:48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c)GettyImages


함께 서울 착한 경제 (138) 난방비 절약법
어김없이 찾아온 수능 한파와 첫눈에 이어, 이번 주는 영하권 강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되었다는 소식에 난방비 걱정부터 앞선다. 그렇다고 무턱대로 꺼두고 지낼 수도 없는 노릇. 감기에 걸려 되레 병원비 지출이 더 커질 수도 있다. 난방 효과는 최대한 높이면서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꿀팁을 알아보았다.

1. 건강 실내 적정 온도 18~21도, 적정 습도 40~60%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실내 적정온도는 18~21도다. 날이 춥다고 적정온도 이상 높게 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실내외 온도차로 인해 인체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난방비도 많이 들어 비효율적인데, 실내 온도를 23℃에서 20℃로 3℃만 낮춰도 약 2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친 난방으로 필요 이상 덥게 생활하면, 실내가 쉽게 건조해진다. 덥고 건조한 공기는 인체 면역력뿐 아니라, 난방 효율도 떨어뜨린다. 반면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 순환이 빨라져 실내 공기가 빨리 데워지고 실내 열을 좀 더 오래 보존하게 된다. 이에 적정 습도 40~50%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단, 곰팡이와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 


2. 새는 열을 잡자. 온도는 낮추고 몸은 따뜻하게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집안 곳곳에 새는 열은 없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열화상 카메라로 집안 구석구석을 촬영하면 주택 형태나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외벽을 통한 열 손실이 39%로 가장 많고, 창문 32%, 지붕 19%, 바닥 9% 수준이라고 한다. 새는 열만 잘 잡아도, 틈새 바람만 잘 막아도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대략 실내온도를 2~3℃ 정도 올릴 수 있고, 난방비도 10~20% 가량 줄일 수 있다.​

​문과 창문 틈새엔 문풍지를, 창문에는 에어캡 (뽁뽁이)을 붙이고, 두껍고 긴 커튼을 달아두는 등 외풍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 좋다. 이때 문풍지는 출입문과 창문 크기에 맞춰 적절한 사이즈를 준비해야 한다. 에어캡은 창문을 깨끗이 닦고 물과 세제를 10대 1로 섞어 바른 다음 붙이면 보다 쉽게 붙일 수 있다. 복사열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3중창이나 로이창인 경우에는 굳이 에어캡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커튼은 이중 커튼으로 바닥까지 내려오도록 길게 설치해야 보온 효과 더 높일 수 있다. 낮에는 커튼을 열어둬서 햇볕의 열기가 실내로 들어오게 하고, 밤에는 커튼을 잘 쳐서 단열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

이 외에도 카펫, 러그, 담요, 보온매트, 난방텐트 등을 이용하면 열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벽면에 포스터나 액자들을 붙이거나 책상을 세우면 그사이 공기층이 생겨 실내 온도를 1~2도 정도 높일 수 있다. 침대 바로 옆에 벽이 붙어있는 구조라면 기다란 쿠션 등으로 벽의 외풍을 막는 것이 좋다. 


3. 내복, 덧신, 카디건 등으로 체온 UP

적정 실내온도가 다소 쌀쌀하게 느껴진다면 내복, 실내복, 덧신, 양말, 카디건 등을 활용하자. 내복만 입어도 체감 온도를 3~4℃가량, 카디건은 2.2℃, 무릎담요는 2.5℃, 양말은 0.6℃ 높일 수 있다. 겨울 필수품 내복을 꼭 챙겨 입고, 보온력 있는 긴 양말을 신고, 조끼와 카디건, 목도리와 장갑, 부츠 등으로 패션과 보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건 어떨까? 외출할 때 따뜻한 모자와 귀마개를 해도 좋겠다.  


내복, 덧신, 카디건 등으로 체감온도를 높이자

내복, 덧신, 카디건 등으로 체감온도를 높이자 (c)GettyImages


4. 우리집 보일러에 맞는 알뜰 작동법을 알아두자

무턱대고 풍문에 떠도는 보일러 난방비 절약법을 따라하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보일러 종류나 난방방식, 온도조절기 위치, 단열 정도나 일조량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보일러는 ‘예약/ 실내온도/ 온돌(혹은 난방수 온도)’ 세 가지 방식으로 선택해 작동하게 되어 있다. 각각의 작동 방법에 따른 가스 소비량을 비교해 우리집 보일러 상태에 맞는 알뜰 작동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실내 온도의 경우 온도 측정 센서가 들어 있는 온도 조절기 위치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찬 공기가 바로 닿을 수 있는 문 옆이나, 전자기기 발열판 옆 등에 있으면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으니 되도록 실내 온도보다는 온돌(난방수 온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온돌(난방수 온도)로 조절할 경우 일반적으로 한겨울에는 50~70도 정도에 맞추는 것이 좋다고 하나 보일러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실제 생활하기 적합한 온도를 파악해 맞추는 것이 좋다. 예약시간도 몇 시간마다 가동할 것인지, 실제 가장 쾌적한 예약 시간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온돌로 조절했을 때 예약시간으로 조절했을 때 각각의 검침계 수치를 비교헤 적게 나오는 쪽으로 선택하면 된다.


5. 외출시 보일러는 외출 모드로?

그렇다면 외출할 때는 어떻게 해두는 것이 좋을까? 단열이 잘 되어 있는 집이라면 꺼놓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은 경우 2~3시간 정도의 짧은 외출이라면 온도를 적당히 낮춰 놓고 다녀오는 것이 좋다. 보일러는 따뜻해진 집을 유지할 때보다 차가워진 집안을 따뜻하게 데우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만약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된다면 ‘외출모드’를 이용해보자. 제조사마다 각각 다르게 세팅되어 있어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난방비 부담 없는 수준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줘 귀가할 때도 냉골 같은 방과 마주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외출 모드 설정은 보일러 배관의 동파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6. 온수 온도는 중, 사용하지 않을 땐 냉수방향으로

보일러는 난방보다 온수를 데우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온수 온도를 낮게 세팅하는 것이 좋은데, 계절에 따라 ‘저’나 ‘중(40~45도)’으로 맞춰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고’로 맞출 경우, 너무 뜨거워 결국 찬물을 섞어 써야 해 오히려 에너지가 낭비된다.  ​

온수 사용 후에는 수도꼭지 레버를 찬물 쪽으로 돌려 놓는 습관을 들이자. 온수 쪽으로 계속 놔두면 불필요하게 공회전이 일어나면서 계속 물이 데워지기 때문이다. ​


7. 보일러 청소, 관리는 필수!

보일러를 켜도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고 난방비만 많이 나온다면 보일러를 점검해봐야 한다. 십 년 이상 훌쩍 넘겨 사용한 낙후된 보일러라면, 교체해줄 필요도 있다. 난방 효율은 85% 수준까지 떨어진 반면 가스비 부담은 커져서 난방비를 잡아먹는 주범이 되기 때문. 2020년부터는 친환경 보일러가 의무화되기 때문에,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바꾸는 것이 좋다. 연간 약 13만 원의 난방비가 절약되며, 미세먼지 배출량도 1/8로 대폭 줄어든다. 서울시에서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시 20만 원의 보조금도 지원한다. 보조금 지원은 관할구청 환경과로 문의하면 된다.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하니 서둘러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보일러 관 안에 이물질이 쌓여도 온수가 원활하게 돌지 못해 난방 효과를 떨어뜨린다. 특히 기름보일러인 경우는 이물질이 많이 쌓일 수 있으니 2~3년에 한 번씩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보일러 난방 배관 청소만으로 10~30% 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 ​


8. 보조 난방 기구는 적절히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전기히터 등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가스비는 절약할 수 있을지 모르나 오히려 전기요금 폭탄을 맞으니 주의하자.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장판, 온풍기, 스토브는 일반적으로 가정용 40W 형광등 20~30개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조난방기기가 꼭 필요하다면,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온풍기 등을 사용할 때는 집 안쪽보다 창문 쪽에 등지게 놓는 것이 좋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차가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공기의 흐름이 원활히 이루어져 효과적인 난방을 할 수 있다. 전기장판의 경우는 약하게 오래 트는 게 절약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자칫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특히 주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

전기 난방기구보다는 보온 물주머니, 유단뽀 등 사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에는 도움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 뜨거운 물을 넣고, 수건으로 감싸 이불 속에 미리 넣어두면 침구가 따뜻하게 데워진다. 한나절은 이불 속을 따뜻하게 데워줘 적은 비용으로 난방 효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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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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