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도 예술! 재밌게 역사 배우는 한성백제박물관

시민기자 박세호

Visit104 Date2019.11.12 11:00

한성백제박물관을 가려면 울긋불긋한 단풍 나무숲 길을 지나게 된다 Ⓒ박세호
한성백제박물관을 가려면 울긋불긋한 단풍 나무숲 길을 지나게 된다 Ⓒ박세호

서울시가 2012년 건립한 한성백제박물관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외곽지대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8호선 몽촌토성역과 9호선 한성백제역에서 가깝다. 박물관 상설전시관에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개인, 가족, 단체, 전문가 등을 위한 충실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성백제박물관 외관 ⓒ박세호
한성백제박물관 외관 ⓒ박세호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올가을 기획전시로 ‘백제 산성’ 전시회와 강좌를 11월부터 12월 1일(전시), 3일(강좌)까지 진행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백제 산성 전시는 11월 29일까지 매주 수, 금요일 열리며, 이와 별도로 상설전시관을 중심으로 한 가족 단위 그룹을 위한 주말 프로그램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백제 무역선의 항해 모습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 Ⓒ박세호
백제 무역선의 항해 모습을 재현해 놓은 전시물 Ⓒ박세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5백년간 조선 왕조의 도성이었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전인 한성백제 시기로 인해 2천년 역사와 전통의 도시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것이다.

백제 부여 부소산성에서 전투에 임하던 무기류 Ⓒ박세호
백제 부여 부소산성에서 전투에 임하던 무기류 Ⓒ박세호

역사서에 보면 주몽과 둘째부인인 소서노 사이의 출생인 비류와 온조 형제가 열명의 신하를 이끌고 남쪽 마한 땅 한강유역으로 내려왔으며, 비류는 미추홀(인천)에 도읍을 정한 반면 동생 온조가 하남 위례성에 백제국을 세워 성공적인 역사를 이뤘다.

백제산성의 남겨진 유물들 Ⓒ박세호
백제산성의 모습과 남겨진 유물들 Ⓒ박세호

백제산성의 모습과 남겨진 유물들 Ⓒ박세호

상설전시관에 재현하여 놓은 돛단배는 지금이라도 바로 항해에 나갈 듯 실물크기 인형인 흰 옷의 백제인들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시대 및 표지판 앞에는 초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들을 인솔한 선생님과 민간 해설사들이 아이들에게 유익한 삼국시대 역사 이야기와 답사 안내로 매우 바쁘다. 성곽 축조에는 대규모 노동력과 경제력이 필요하다.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한성백제박물관은 강의 내용이 충실하고 성문과 성벽 등 세부적인 내용을 배우면서 한국사 이해를 탄탄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여 서울시 각 지역과 경기도 등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매니어들이 많다고 한다.

백제인들의 모습을 귀여운 만화로 재현했다 Ⓒ박세호
백제인들의 모습을 귀여운 만화로 재현했다 Ⓒ박세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고대 백제국의 첫 왕도가 된 이래 2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도시가 된 것이다. 전시실을 다 둘러보고 나와, 로비 위 층계에서 바라본 박물관의 규모는 아주 웅장했다. 밖으로 나와 보니, 주변 통행로에는 바람이 부는 데 따라 나뭇잎이 떨어지고, 단풍잎이 더 짙은 색으로 바뀌고 있다. 한성백제 시대의 풍납토성, 몽촌토성 외에도 부여 부소산성, 공주 공산성, 이천 설봉산성, 안성 도기동 산성, 증평 추성산성, 대전 월평동 산성 등 전국에 분포했던 백제 모든 성들의 유적지와 유물에 대한 전시인만큼 흥미진진할 수 밖에 없다. 박물관 로비에는 백제인들이 토목공사하는 실물 인형이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단풍 짙게 물든 가을 풍경 ⓒ박세호
박물관에서 내려다 본 단풍 짙게 물든 가을 풍경 ⓒ박세호

서기 475년 한성백제가 멸망한 후, 이들은 공주(웅진)로 남하해 새 역사 시대를 열었다. 때문에 백제의 도읍은 한성-웅진-사비(부여)로 이동해 갔다. 한성백제가 흥왕하던 시기는 BC 18년~AD 475년이다. 5백년간 대단한 세월의 공적을 남겼다. 공주, 부여로 남하한 이후 AD 660년에 멸망할 때까지의 기간은 오히려 200년에 불과하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외침을 막기 위해 산성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입지와 시대적 배경에 따라 산성 모양도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성곽의 규모가 국력을 보여준다. 성곽을 축조하는 데에는 대규모 노동력과 자금과 기술이 필요하다. 백제 산성은 대외적으로는 군사력을, 내부적으로는 왕권을 과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일반 백성들에게는 농상(農商), 교통 등 서민생활의 무대 그 자체였다.

옥상에 오르면 망원경으로 저 멀리 주변 경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박세호
옥상에 오르면 망원경으로 저 멀리 주변 경치까지 바라볼 수 있다 Ⓒ박세호

주말에는 가족교육 토요열린박물관에 대한 인기가 높다. 이 과정은 박물관 제1~3전시관과 연계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관련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참가를 위해서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2-4명의 동반가족으로 인터넷 등록을 먼저 해야 한다. 보호자 동반은 필수이며 사전 인터넷 접수는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yeyak.seoul.go.kr)으로 하면 된다. 교육당일 인터넷 접수 취소자가 발생할 경우 박물관 로비 현장 접수 데스크에서 접수 가능한데 접수 시간은 토요일 12시 20분부터 3시까지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매주 금요일이면 극영화(劇映畫)를 상영하기도 한다. 11월에는 <택시운전사>, <아이캔스피크>, <대장 김창수>, <덕혜옹주>, <오빠생각> 등 국가의 위기 속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치고 나온 선조들의 애국심과 투쟁사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한 영화가 많다. 등이다. 단풍도 보고, 역사도 배우고, 영화도 보면 일석 삼조가 된다. 11월에 한성백제박물관을 추천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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