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즐겨요, 한 책! '2019 성북구 한 책 읽기' 행사 열려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19.11.11. 08:14

수정일 2019.11.11. 14:19

조회 1,461

일 년에 몇 권의 책을 읽으시나요? 서울시에는 수많은 도서관과 작은 도서관들이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도서관에서 한 책 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책 읽기’는 한 지역사회에서 선정한 하나의 책을 주민 전체가 함께 읽고, 토론함으로써 독서와 토론 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성북구에서는 올해의 한 책 선정을 기념하고, 한 책 읽기 독서운동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 2011년부터 ‘책모꼬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한 책 추천도서 접수를 시작으로 5월~6월 18권의 후보도서 중에 한 책 선정 지표에 의한 후보도서 4권을 선정했
다. 7월~8월에는 각 도서관별로 후보도서를 읽고, 토론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8월 31일 한책추진단이 한자리에 모여 후보도서 4권에 대한 토론을 하고, 한 책을 선정하여 선포식을 가졌다. 올해의 한 책으로 <설이>와 어린이 한 책으로 <바꿔!>가 선정되었다. 이렇게 선정된 한 책을 주제로 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함께 즐겨요 한 책. 올해의 한 책 선정과정을 게시물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김미선

함께 즐겨요 한 책. 올해의 한 책 선정과정을 게시물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김미선

‘2019 성북 책모꼬지’는 책과 책읽기를 좋아하고, 이웃에게 책을 권하고 소통하는 가치와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11월 9일 토요일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일 년간 독서 운동을 함께 해 온 책 친구들이 준비하고, 마련한 자리다. 올해는 ‘책으로 만나는 이웃, 모두가 책이 되다’라는 주제로 책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성북구 한 책 읽기 홍보관에서는 올해의 한 책을 만날 수 있었고, 성북구립도서관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체험존을 만들어 주민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다. 책을 매개로 한 업사이클링 책놀이터에서 신나게 놀았다.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올해의 한 책 <
설이(심윤경 작가)>와 <바꿔!(박상기 작가)>의 작가 사인회도 진행되었다. 작가 사인을 받기 위해서 한 책을 들고 나온 주민들의 줄은 계속 이어졌다.

나만의 압화 책갈피 만드는 체험장 ⓒ김미선

나만의 압화 책갈피 만드는 체험장 ⓒ김미선

업사이클링 책놀이터 ⓒ김미선

업사이클링 책놀이터 ⓒ김미선

올해의 한 책 <설이>의 저자 심윤경 작가 사인회 모습 ⓒ김미선

올해의 한 책 <설이>의 저자 윤경 작가 사인회 모습 ⓒ김미선

올해의 한 책을 테마로 매년 진행되고 있는 성북구의 대표적인 책 축제이다. 다양한 부스에서 책을 탐험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책과 한층 더 가까워졌다. 단순히 눈으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온몸으로 느끼는 특별한 '체험독서'였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었다. 어린이 한 책 <바꿔!>를 느껴볼 수 있는 어린이 한 책 체험존 바꿔랜드로 들어가 본다. 어린이 대상 인물바꾸기, 전기수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써서 느린우체통에 넣기도 하고, 거미줄놀이터에서는 아슬아슬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미션 수행 후 승리의 뺏지를 달고, 행복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린이 한 책 <바꿔!>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장, 바꿔랜드 ⓒ김미선

어린이 한 책 <바꿔!>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장, 바꿔랜드 ⓒ김미선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전기수 아저씨 ⓒ김미선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는 전기수 아저씨 ⓒ김미선

식전 행사로 한 책 <설이>의 낭독극이 시작되었다. 낭랑한 목소리의 한 책 내용이 숭례초등학교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들려오는 한 책 이야기에 이동하던 길을 잠시 멈추고 귀 기울여본다. 오후 2시 개막식이 시작되고, 축하인사와 숭례초등학교 뮤지컬 동아리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에서는 무대와 객석을 재활용품으로 이용해서 주민들이 버려지는 자원의 소중함과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오후 3시에는 한 책 <바꿔!>의 낭독극을 들을 수 있었고, 한 책 후보도서 낭독극도 들을 수 있었다. 인디밴드 ‘전기뱅장어’와 ‘빈티지 프랭키’ 공연으로 성북 책모꼬지는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 책 낭독극(설이)이 시작되고, 낭랑한 목소리가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김미선

한 책 낭독극(설이)이 시작되고, 낭랑한 목소리가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김미선

<설이> 심윤경 작가는 축하인사로 "주민의 힘으로 만들어낸 흥겹고, 기대되고, 즐겁고, 따뜻함을 느끼게 되는 행사이고, 성북구 한 책으로 선정되어서 기쁜 일이었다. 앞으로가 더 기대 된다"고 말했다.

숭례초등학교 뮤지컬 동아리의 축하공연 모습 ⓒ김미선

숭례초등학교 뮤지컬 동아리의 축하공연 모습 ⓒ김미선

40여 개 독서 유관 기관 및 단체와 함께하는 부스 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시간이었다. 지역주민들이 마련한 엄마 손맛 분식과 따뜻한 커피 등 풍성한 먹거리도 가득했다. 한 책과 더불어 ‘책’을 나누고 싶은 마음을 담아, 이웃과 책을 읽고 나눌 수 있는 책과의 소중한 만남이 되었다.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도서관을 만난 듯 행복하고, 기분 좋은 오후를 보냈다. ‘성북 책모꼬지’는 전국에서 가장 규모 있는 북페스티벌이라 할 수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축제, 가을이 가장 잘 새겨지는 축제, 가을이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축제 현장이었다. 한편 지난 10월 5일 토요일 ‘2019 강북 책 문화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서울시 각 지자체별로 ‘한 책 읽기’ 운동이 점점 확대되어 가고 있다. 성북구의 자랑이자 모두의 행복을 만들어내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북 책모꼬지’의 내년을 기대해본다.

▶성북문화재단 홈페이지: www.sbculture.or.kr  문의02-6906-9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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