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시민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시민기자 최창임

Visit474 Date2019.11.11 12:45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왜 필요한가?' 두번째 토론회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왜 필요한가?’ 두번째 토론회가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최창임

광화문광장을 지나치거나 한번쯤 다녀온 시민이라면 뭔가 부자연스러운 광장의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광장은 맞는데 횡단보도 한가운데 중앙선의 역할을 하는 것이 광화문광장이 아닐까 때때론 생각해 본다. 광장을 중심으로 차량이 달리는 도로 한복판이 광장이란 것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솔직히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대한 생각까지는 못했다. 다만 매번 도로를 점유하는 집회나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있을 때면 피곤한 불편함을 느꼈고 보행전용거리 행사를 할 때면 광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즐거웠. 차도로 갇힌 불편함이 확 뚫리는 듯한 시원함과 안전함이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최창임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최창임

지난 11월 7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는 지금까지의 광화문광장과 앞으로 새롭게 변해야할 광화문광장은 어떤 것들을 필요로 하는지,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이란 주제 아래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에 대한 서울시 교통운영과의 브리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광화문광장의 교통과 보행에 관한 이야기를 경청했다. 지난달 역사전문가와 함께하는 광화문 역사여행을 통해 광화문에 대해 관심을 더 갖게 되어서인지 광화문광장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만들어갈 지 궁금했다. 광화문광장은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자주 이용하는 곳 중 하나일 것이다. 지역문화를 알려주는 장소가 되기도 하고 광화문광장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의미와 관광지로서 찾는 이들도 많은 곳이다.

숨막히는 도심의 교통정체에서 벗어날 교통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최창임

숨막히는 도심의 교통정체에서 벗어날 교통정책이 필요한 시기다 ⓒ최창임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도시의 모습은 그 시대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한창 경제발전에 박차를 가할 때 도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개발과 성장에만 집중하는 물질이 목적인 사회였다면 지금의 사회는 사람이 점차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져 사람 중심의 사회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부의 상징이던 자동차는 각종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었고 교통혼잡과 사고로 인한 실손비용도 사회문제가 되어 가는 오늘날이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운 시대의 시민들은 많은 곳을 여행하고 우리의 삶에 여행지의 장단점을 바라보게 된다. 사람 중심으로 변화하는 도시에서의 시간은 내가 사는 곳에 적용이 된다면 어떨까란 기대감을 갖게 되고 교통지옥에서 벗어난 보다 사람냄새 가득한 녹색공간을 꿈꾸게 한다. 이런 시대적인 인식의 변화에 숨막히는 도심의 교통정체에서 벗어날 교통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시민들은 토론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이루고 싶어한다 ⓒ최창임

시민들은 토론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이루고 싶어한다 ⓒ최창임

시민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해 필요성도 느끼지만 함께 이야기하고 이용하는 시민들과 그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일방적인 정책이 아닌 토론과 협의를 통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의 길을 다져가고 싶어 한다. 물론 주체인 서울시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첫 번째에 이은 두 번째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민주주의서울(democracy.seoul.go.kr/front/seoulAsk/view.do?sn=185460)을 통해 시민에게 묻는 물음에도 의미를 담고 있다.

다만 아쉬움으로 남는 점은 토론회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보행 중심을 위한 도심부 교통정책은 서울시가 보행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한 교통정책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불어 오늘날 진행되는 녹색교통진흥지역 중심으로 광화문광장 조성 방안에 대한 필요한 정책들을 설명해 토론회를 찾은 시민들에게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변화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러나 토론이란 본 주제로 넘어갔을 때도 여전히 상황에 대한 설명만 진행된 점은 아쉽다. 하나의 정책을 바라보는 다른 이들의 생각은 다 같을 수는 없다. 다르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가는 것이 토론의 주된 기능이 아닐까? 이날 발표된 내용들은 토론이라기보다는 같은 생각들을 각기 다른 패널들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보행중심의 광장이 되기 위한 요소들과 방안을 지속가능 아래 놓고 본다는 점은 좋았지만 모두 한 방향을 바라보며 다른 의견 없이 쭉 흘러가는 모습에 토론의 본 모습이 아쉬워짐은 적극적으로 정책에 참여하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보행중심 광화문광장 조성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시민들 모습 ⓒ최창임

보행중심 광화문광장 조성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 시민들 모습 ⓒ최창임

정책이 수립되고 진행이 되면 그 내용을 수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에 대한 결과값을 우리는 만족해할 수 있을까? 뒤에 서서 비난하기 이전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정책수립과정에 목소리를 내어주는 관심이 지금 이 시간에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

시민이 즐겨 찾는 광화문광장, 당신은 어떤 공간이 되기를 원하시나요? 광장을 이용하면서 필요하고 보완되었으면 했던 점, 혼자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서울시에 들려주어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열린 광화문광장으로 거듭나보길 기대해 본다.
참고 :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공개토론회 홈페이지(www.seoul.go.kr/gwanghwa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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